날씨가 따뜻해 지면서 나무를 심는 계절이 오고 있다. 겨우내 가지만 앙상했던 나무에는 새싹이 돋을 것이다. 회색빛 산은 생명을 얻어 온통 푸르름을 자랑할 것이다.

이 계절에 우리가 한번 생각해 보면 좋을 일이 있다. 대부분이 잘 모르는 이야기지만 우리나라는 2016년 12월에 2021년 개최될 ‘제15차 세계산림총회’를 유치한 나라다.
 
세계산림총회(World Forestry Congress : WFC)는 산림에 관한 지식·경험 공유, 산림 보존·관리, 사회·경제·제도적 문제들을 논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산림·환경 국제회의다.

이로써 한국은 유엔사막화방지협약과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 이어 유엔 3대 환경협약 관련 총회 모두를 유치하게 된 것으로 모든 국민들이 자부심을 가져야 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나라답게 이 봄의 초입에 우리나라의 임업, 강진군의 임업을 다시 돌아보았으면 한다. 산림의 혜택은 이루 다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다. 소득증대, 일자리 창출, 기후변화 대응 및 생물다양성 보존과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 등 산림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산림에 대한 투자는 곧 사람에 대한 투자이며, 또한 지속가능발전에 투자하는 것임을 많은 전문가들이 증명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라고 하지만 선진국들은 산림에 대한 투자 기회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국가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7년 산림청이 생기면서 비로써 산림의 체계적인 관리가 시작됐고, 수십년 노력 끝에 다시 푸른 강산을 이뤘다. 우리의 녹화기술이 유명하지만, 산업과 연결해 녹색경제로 전환하는 등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때다.

산림의 역할을 사람과 연결하고, 확대 시키면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 국내 중심에서 탈피해 세계적인 산림정책을 이끌어가는 수준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필요하다.  이 것이 4차 산업혁명시대 임업이 가야할 큰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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