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에서 가장 먼저 교회가 설립된 마을”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에는 마을마다 특징이 있고 그 나름대로 삶의 흔적과 역사가 살아 숨쉬고 있다. 병영면에서 장흥방면으로 길을 잡고 가다보면 장흥과 경계를 앞두고 백양마을이 있다.

병영면 백양마을은 강진군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교회인 백양교회가 있는 마을로 유명한 곳이다. 어느날 마을의 한 주민이 외지로 출타를 했는데 그곳에서 성경의 이야기를 듣고 감복했다.

이후 주민은 자기집 사랑채로 목사를 초청해 예배를 보기 시작해 교회를 설립하게 되었다는 것을 본 마을에서 발행된 마을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때가 바로 1901년이다.

이 때문에 백양마을은 다른 마을보다 신식문물을 일찍 접할 수 있었고 자녀들의 교육에 힘을 쏟아 자녀들이 대학교수, 목사, 교사, 공무원, 대기업회사 간부, 자영업사장 등 수많은 시대를 앞서가는 인물들로 자라나는 배경이 됐다고 전해진다.

한때 이 마을이 뛰어난 인물이 나는 고장으로 주변 마을에서 부러워하는 마을로 기억하고 있다. 또 필자가 60여년전 당시 초등학교에 다닐 때 크리스마스때면 백양마을의 교회에서 노래자랑, 연극, 합창 등 신기하고 재미있는 공연을 하였고 무엇보다 어린이들에게 과자를 한 웅큼씩 주었기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기억이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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