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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강진에서 즐거움은 이야기꾼 과정 신청에서 비롯됐다심향진/강진 이야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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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8  13: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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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쉰이 넘어 남편의 직장관계로 아무런 연고가 없는 이 곳 강진으로 왔다. 그렇다보니 생활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었다.

그런데 반전의 기회가 왔다. 강진군이 운영하는 군민자치대학프로그램 가운데 문화관광과가 이야기꾼양성과정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기쁜 마음으로 직접 찾아가서 접수했다. 이것으로 인해 강진에서의 삶이 활기차고 재미나게 정착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3년 동안 이야기꾼 과정을 거치면서 강진에 대해 하나씩 알게 되고 그 재미에 강의 날이 기다려지는 즐거운 생활이었다.

이야기꾼교육과정 중 같은 동기생들과 다산초당, 백련사, 고려청자박물관, 백운동 원림, 무위사, 사의재, 영랑생가, 시문학파기념관 등 강진의 역사문화예술 자원에 대해 배우는 현장학습과 1박2일의 서울 경복궁, 부여권, 가야문화권 등 역사탐방을 통해 동기생들과의 끈끈한 정도 생겼다.

역사탐방 중 여러 가지가 기억에 남지만 남도답사 1번지 강진을 세상에 널리 알린 유홍준 선생님과 함께한 옛 백제의 고도 부여 탐방과 이제 새롭게 부각되는 고령의 가야문화탐방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

3년 동안의 이야기꾼과정을 겪으면서 나에게 커다란 행운이 찾아왔다. 대한민국 대표 농촌민박체험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푸소(FU-SO)체험에 동행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동시에 시문학파기념관에서 도슨트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푸소체험을 통해 강진군민이란 게 너무 자랑스러웠다. 전국에서 학생들과 공무원들이 찾아 와 강진의 참모습을 보며 강진의 속살을 오롯이 경험하게 하고 농가들은 농사 가욋일로 짭짤한 소득을 올리니 그야말로 도랑 치고 가재도 잡는, 돌 하나로 새 두 마리를 한꺼번에 사냥하는 탁월한 강진군의 정책임을 알 수 있었다.

시문학파기념관 도슨트 활동을 통해 영랑과 현구선생의 시혼을 알게 됐고 찾아오는 많은 이들에게 강진의 문학적, 문화적 역량을 맘껏 알릴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같은 내 인생의 경험은 강진군민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한 이야기꾼 양성 신청을 통해 이뤄졌다. 조심스러워 주저했다면 이같은 내 인생의 즐거움은 못 누렸을 것이다.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는 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 맘  속에 맴도는 도전을 전화 한 통화로 해결해 보면 어떨까.

무언가를 찾고 그 무언가를 느낄 수 있는 기회, 강진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놓칠 수 없는 기회는 이야기꾼 양성과정에 신청으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오늘, 내 인생이 가장 예쁠 때 화려하게 꽃을 피워 보자, 뜸 들일 필요 없다. 주저하지 말라. 맘먹은 대로 달려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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