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문은 주장과 근거를 제시하는 논증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마)우리가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사드 핍박 이면에 숨겨져 있는 중국의 국수주의적 야망이다. ①'중국제조 2025'와 7대 전략산업 육성을 통해 중국은 2025년까지 영국·프랑스·한국, 2035년까지 독일·일본, 2045년까지 미국 추월을 국가 목표로 삼고 있다. ②거의 모든 전략산업에서 겹치는 한국은 세계 1위 경제·군사 강국이 되려는 중국이 가장 먼저 추월하고 굴복시켜야 할 대상이다.

(바)최근 중국 민관(民官)의 노골적인 '한국 때리기'는 그런 점에서 중국의 속내와 민낯을 우리가 제대로 간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과 산업에 대한 전략을 원점에서부터 재정립하고 품질과 마케팅 실력을 고도화하는 데 목숨 걸어야 한다.

(사)①관건은 더 거칠어질 중국의 보복으로 발생할 피해에 우리가 일희일비하거나 공포에 사로잡히지 않고 끝까지 당당하게 원칙을 지키는 일이다. ②중국의 파상 공세에 밀려 내부가 분열된다면, 해당 기업·정당은 물론 한국 전체가 중국을 상국(上國)으로 모시는 '신하 국가'로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③단합된 의지와 용기로 중국의 사드 공세를 한국 경제에 재앙 아닌 축복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조선2017.3.2>

●컬럼 단락 분석
<서론>
(가)- 보복 움직임을 있는 그대로 소개했다. 기술형식이다. 중국보복 지속을 강조함으로써 해법 필요성을 암시하고 있다.

<본론>
(나)주장=중국공세 전화위복의 결정판이 될 수 있다. ①②③ 문장은 주장에 대한 근거다. ①선량한 이웃대국 믿음 사라졌다. ②한국민 자존심과 대중비즈니스의욕 짓밟았다. ③무역·관광분야, 중국의존도 탈피 다른 아시아지역으로 시장 확대 기회다.

중국은 더 이상 선량한 이웃이 아님을 알게됐고 이는 한국의 자존심과 대중 사업의욕을 짓밟은 행위다. 이를 계기로 다른 아시지역으로 시장 확대한다면 경제 체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주장=중국보복 자충수다. 근거=①재중 한국기업 취업한 중국고용인 타격,한국인 중국행급감 ②개방정책과 신인도 추락. 역시 주장-근거 논증 구조다.

(라)주장=보복 만능 아니다. 중국보복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노르웨이와 대만을 사례를 들어 근거를 제시했다. 주장-예시근거. 주장에 이은 뒷받침문장 전체가 설명법중 예시에 해당된다. (마)주장=보복뒤엔 국수적 야망 숨어있다. 근거=①세계적사례, ②한국 사례 부연설명

(바)근거(외연)= 중국 속셈 간파 호기다. 주장(내연)= 산업전략 재정립과 품질과 마케팅 고도화에 사력을 다해야 한다 .

중국의 속셈 간파했으므로 산업전략을 재정립하고 품질과 마케팅 고도화에 진력해야한다. 이 단락은 (나)단락 내용을 포괄적으로 확대시켜 주제를 강조하는 성격의 단락이다. (나)중국은 더 이상 선량한 이웃이 아님을 알게 됐고 이는 한국의 자존심과 대중 사업의욕을 짓밟은 행위다. 이를 계기로 다른 아시지역으로 시장 확대한다면 경제 체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마무리①③당부→원칙지켜야한다. 재앙아닌 축복계기삼자. ②우려→분열되면 신하국의 길걷게 된다.

목표지향점(해법)→ 사드에 따른 경제보복으로 믿을 수 없는 이웃나라라는 사실이 완전히 드러났으므로 산업전략 재정립과 품질과 마케팅 실력 고도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바)단락은 ‘중국의 사드 위협 대응법’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주제단락이다. (사)마무리

<결론>
①원칙 고수(어떤 압박이 가해져도 원칙대로 사드 배치고수해야 한다) ②내부 분열 경고 ③의지와 용기 재당부.

사드 배치가 임박하면서 중국보복이 심해지자 두려워말고 당당히 맞설 것을 주장하는 시사 컬럼이다. 논술문 유형으로는 대안제시형중 목표지향형이다. ‘중국의 사드위협 대응법’이라는 제목에서 암시하듯이 사실과 문제를 제기하고 원칙고수와 시장다변화와 산업고도화 해법을 제시했다. 중국의 경제 보복은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걸 전제하고 출발했다. 그렇다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이유가 무언지 (나.긍정적 효과를 낳는 ‘결정적 한 방’) (다.자충수)(라.보복 만능아니다) (마.국수적 야망 표출)를 차례로 제시하고 설명으로 뒤받침했다. 그런다음 본론 (바)에서 해법(목표지향점)을 밝혔다.  

이처럼 한편의 논술문은 주장과 근거, 논술법만으로 완성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일반 서술 방식인 기술과 서사, 설명과 함께 주장과 근거를 제시하는 논증 과정을 거쳐야 논술문이 완성된다. 결국은 문장기초에서 소개된 단락구성법을 알면 논술문 작성은 한층 쉬워진다. 사실상 일반 문장에서 활용된 단락구성법의 응용 분야라 할 수있다. 단락 구성법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논증은 의견, 주장, 판단 등을 증거에 의하여 그 정당함을 따지고 상대방이 그 주장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는 서술의 한 양식이다. 다시 말하면 주장이나 의견을 내세우고 근거를 대며 조리 있게 글을 펼쳐나가는 과정이다. 논증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에 대해 상술, 기술, 서사 등의 서술법을 활용하여 타당성을 입증해가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설명(상술)은 단순히 알리는 것이나 논증은 문제의 해결을 통하여 독자의 마음과 태도를 변화하게 하는 것이 다르다.

신문은 논술 교과서다라는 주장을 펴기위해서는 근거(전제)를 제시해야한다. 이러한 몇가지 근거를 토대로 상술과 사례등을 곁들여서 주장을 입증해가는 과정이 논증이다. 어떤 주장이 있고,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함께 제시된 말이나 글을 ‘논리적’이라 고한다. 바로 논술은 논리적인 글이다.

논리적인 주장은 전제와 결론의 관계를 지닌 두 개 이상의 서술로 구성된다. 논증이란, 하나 이상의 전제(=논거, 근거)와 하나의 결론으로 논리적인 주장을 펴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논증을 구성하는 명제들이 주장과 그 주장을 정당화하는 근거의 역할을 할 때 논증이 된다. 전제와 결론을 나타내는 문장은 진실과 거짓을 판단할 수 있는 명제 형식이어야 한다. 논술에서 명제 설정이 중요하다. 명제 문장내용에 따라 논거가 다르게 나타난다.

*논증=하나 이상의 전제(=논거,근거)+하나의 결론(=주장,논지,주제)
*전제=(가정)+사실논거+의견논거
*결론=내세우려는 주장이나 견해가 담긴 명제.
*논리적 접속어:구체적인 문맥속에서 전제나 결론을 나타내는 지시 어구들이 있다. 다음과 같은 어구들이 생략되어있어도 의미의 흐름을 고려하여 되살려 낼 수 있어야한다.
*전제지시구:왜냐하면, ~이기 때문에 , ~이므로, ~이니까. ~라는 점에서, ~라는 이유에서, ~이기에, ~을 근거로 볼 때, ~인까닭에, ~에의해서
*결론지시어구:그러므로~, 따라서~, 결과적으로~, 결국~, 이렇게볼 때~, 이상에서 살표본 바와같이~, 이와같이~

논거는 어떤 주장이나 견해에 대한 근거를 말한다. 논술문에서의 근거니까 논거라고 부른다. 논거는 이유와 근거(입증자료= 사실과 소견)를 포함한다. 논거는 주장이나 견해에 대한 입증자료다. 논거는 사실논거와 소견 논거가있다. 아래글에서 4개의 뒷받침 문장이 논거다. 신문이 논술교과서인 이유 네가지를 들었다.

<보기>
(주장.결론)신문은 논술 교과서다. ①정치,경제,문화등 정보가 다양하다. ②기사속에 설명, 기술, 서사, 논술 등 서술방식이 모두 들어있다. ③기사가 어법과 문장론에 부합되게 작성되어 있다. ④신문 사설은 주장과 근거가 들어있는 논술문이어서 논증 연습하는데 적격이다.(논거=①②③④)

사실논거는 논거가 되는 사실자료는 모든 사람이 인정할 수 있는 확실한 것을 말한다. 사실자료는 객관적인 타당성이 있어야 한다. 자신이 보았거나 경험한 것이 반드시 확고한 것이라 단정지을 수 없다. 사실을 잘못 볼 수도 있고 몸소 체험했지만 착각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사실자료는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확실한 것이어야 한다. 객관성과 타당성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실험된 사실은 과학자나 전문가들이 정교한 기구들을 이용해 객관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이러한 실험적 사실은 과학계에서 사실로 인정한 것이면 신빙성이 있고 객관적 사실 자료로 받아들일 수 있다. 통계와 조사도 믿을 만한 조사나 통계 수법을 동원해 이루어지고 객관성이 인정된다면 역시 사실 자료로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 이러한 조사나 통계자료는 미래 상황을 유추하는데 요긴하게 활용된다.

<보기>
(가)정부가 최근 발표한 2014년 귀농·귀촌 관련 통계를 보면 귀농·귀촌 인구는 2013년(3만2424가구)보다 37.5% 늘어난 4만4586가구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농사를 주업으로 삼지 않는 귀촌인구는 55.5%나 폭증한 3만3442가구로 전체 귀농·귀촌인구의 75%를 차지했다. 귀촌인구 비중은 2012년 58%, 2013년 66%, 2014년 75%로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사실상 귀촌이지만 각종 귀농 지원을 받을 목적으로 소규모 농지를 확보해 귀농으로 위장한(?)‘짝퉁 귀농인’까지 더한다면 그야말로 귀촌은 압도적이다.

(나)2014년 귀농·귀촌 통계에서 보듯 귀촌 열풍이 거센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지만 농어촌 지방자치단체마다 도시민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어 이 과정에서 혹 거품이 끼지나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근래 들어선 ‘2020년 귀농·귀촌 100만 시대’ 등의 현란한 문구를 내세워 귀농·귀촌 열풍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어 우려스럽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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