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재 / 주민복지과

34년이란 공직생활하면서 『완장』이란 표현이 어색할 정도로 공사 간 친절한 공직 후배 여성을 주민복지과에서 발견했다.

달콤하고 구수한 남도 특유의 사투리를 섞어서 민원인과 대화하면서 그 분의 일상생활 속으로 빠져 들어가서 마음을 얼싸 않은 대화기법을 볼 때 아! 이렇게 하면『완장』이란 비속어를 빗대는 언어가 없어지겠구나 했다.

우리가 실생활에서의『완장』에 대한 인식은 현실적인 표현으로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가 하면 모두다 지배적이라고 이야기 할 것이다.

우선 현실에 대입한다면 우리가 학교 다닐 때 학급의 반장 더 넓혀 본다면 각종 선거직에 출마해서 정치적인 위상을 갖고 싶은 자리나 금뺏지를 가지기 위해 다투는 정치인에 빗대어 볼 수 있다고 본다.

착하고 청렴하던 사람도 어떤 위치에 가면 가기 전 마음과 가서의 마음이 다름을 발견할 수 있듯이 사람이 자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현실임에 권세라는『완장』을 빌려 약자에겐 한없이 강하고 강자에겐 한없이 저자세로 나가는 모습을 우리 주변과 세간의 뉴스에서도 국민의 법 감정에서도 그런 모습을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다.

나도『완장』같은 감투의 힘을 빌려 약자의 위에 굴림 하지 않았는지 다시 한번 뒤 돌아 볼 기회를 가져 본다.

진짜 권력을 가진 자는『완장』을 차지도 않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고 본다. 남에게 권세를 누릴려고 자리가 있는 것이 아니고 사람이 자리를 만드는 것으로 제일 크고 보이지 않은『완장』은 덕(德)이라고 본다.

눈에 보이는『완장』은 가장 별 볼일 없는 하빠리 들이나 차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진짜배기『완장』중 덕(德)으로 충만 된 보이지 않은『완장』도 있는가 하면 그러하지도 않은『완장』도 있다.

정말로 진짜 높은『완장』들은 실제로는 보이지 않는 다고들 한다. 사람들은 지금도『완장』의 시대이고 미래에도 이런 시대가 계속되리라고 말하면서 그 이유는 그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계속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나의 이런 생각은『완장』이 내뿜는 힘을 아무 생각 없이 학창시절에 받아들인 경험을 비롯해서 지금까지 직장생활하면서 느끼는 크고 작은『완장』의 힘을 감으로 느꼈던 것을 필자는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학창시절 선도부들의『완장』은 그리 무서운 것이 아니었다고 회고할 수 있다. 지금 생각하면 그것은 보이는『완장』이기에 무서웠지만 말이다. 그러나 지금은 예전처럼 보이는『완장』보다 보이지 않는『완장』이 더 무서운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사람들을 굴복시킬만한 위력적인 권력은 선도부의『완장』처럼 그리 쉽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완장』이라는 얄팍한 권력에 속아 허황된 꿈을 꾸기도 하고 주변을 배회하면서 위세를 떨치고 자기를 과시한다.『완장』의 힘을 빌려서 말이다.

어떤 조직사회 내에서 자신과 다른 삶을 살았던 사람들을 아니꼽게 보았던 사람들이 여건이 변해서『완장』을 참으로써 조직 내에서 위상이 약간 상승한 자신의 위치를 각종 언어로 포장 과시하고 있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하는 위세를 우리는 심심찮게 주변에서 볼 수 있다.

어느 조직이든지 작건 크건『완장』의 권력을 쥐면 업무 외적인 부분에 까지 사용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속물적 근성인바 국민이 합법적으로 부여해준『완장』을 굴림하라는 것이 아니라 어떤 자리에 오르면 그 자리에 맞는 역할을 하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공무를 수행하거나 각종 사회단체에서 주어진 공적 업무 수행이 군민들로부터『완장』을 찬 굴림 형으로 비쳐 져서는 안 되고 공손이란 가장 친절한 방법으로 모든 사람을 대하면 된다고 본다.

그릇이 큰 사람은 남에게 호의와 친절을 베풀어주는 것으로 자신의 기쁨으로 삼는다고 한다. 내가 베푼 친절은 반드시 돌아온다고 보면 된다.

자기에게 이로울 때만 남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사람을 차별해서 어질게 대하지 말아야 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해관계를 떠나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어진 마음으로 대한다. 어진 마음 자체가 따스한 체온이 전달되기 때문이다.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지며 국가는 사회보장·사회복지의 증진에 노력할 의무를 진 것처럼 모든 공무원은 누구에게나 친절 전도 복지국가 실현에 앞장서야 하고 군민을 위한 길잡이요 끝없는 봉사자의『완장』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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