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이 최근 관문디자인 아이디어 공개모집에서 당선작 없는 입선작 4점을 선정하고 다시 아이디어를 공모하기로 했다.

관문디자인이란 풀치 터널을 막 지나오면 강진땅이 시작되는데 그곳에 잘 디자인된 관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현재 ‘강진은 날씨도 따뜻하지만...’하는 글씨가 세워져 있는 대형 아치를 바꾸는 작업이기도 하다.

강진군이 입선작으로 발표한 작품을 보면 관문이 될 도로지점에 어떤 모형의 아치를 세워 그 사이를 차량이 통과하도록 모양을 하고 있다.

공모심사위원회가 어떤 판단으로 최우수작을 뽑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으나 단순히 모양좋은 아치를 하나 설치하는 것 보다는 좀 더 포괄적 의미의 당선작을 내겠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지점이 좋은 관문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지리적 조건을 반드시 참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우선 풀치터널이란 터널을 막 지나온 지점이다.

운전자들에게 풀치터널은 관문이나 마찬가지다. 두 번째는 좌우로 낮은 산이 둘러쌓고 있다. 4차선 도로는 계곡같은 곳을 지나는 모습이여서 도로변 주변 야산 자체가 관문이나 마찬가지다.

터널을 맞 지나온 지점에, 더욱이 좌우로 야산이 둘러싸인 곳에 아치형 구조물을 설치하는 것은 아무리 디자인이 아름다워도 운전자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주기는 어렵다.

이곳을 강진의 관문으로 새롭게 꾸미려면 현재의 아치물은 철거를 하고, 주변의 산을 자연스럽고 넓게 활용해 보면 어떨까하는 제안을 해본다.
 
주변 지형지물을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방식이다. 주변 좌우 야산을 넓게 확보해서 그곳에 강진을 상징하는 구조물을 설치하거나, 강진을 상징하는 동산, 강진을 상징하는 문구을 설치하면 굉장히 크고 넓은 관문이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다.

관문을 단순히 차량들이 통과하는 시설물 정도로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현재의 지형지물을 잘 활용해 관문을 꾸며놓으면 전국에 소문날 예술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