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방송 업체 교차로에 방송장비 설치, 운전자 시야 방해

작천면의 한 주민이 작천중학교 사거리에 설치된 방송장비를 가르키며 이전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작천면의 한 교차로에 설치된 방송장비로 인해 차량과 주민들의 시야확보가 어려워 사고위험성이 높아 시설물 이전이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지적이다.

작천면소재지에서도 작천중학교 인근 사거리는 병영과 영암, 옴천, 성전과 연결되는 곳이다. 이 때문에 평소에도 북삼면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도로로 차량들의 통행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3년 전 작천중학교 사거리 병영과 옴천면 방면의 인도에 커다란 철제박스가 설치됐고 주변에 철조망이 설치됐다.

확인결과 이 박스는 한 유선방송 업체가 설치한 것으로 작천과 병영면 지역의 방송과 인터넷 장비였다. 3년전 해당 토지 소유자와 임대계약을 맺고 일정 금액을 납부하며 설치한 것이다. 문제는 설치위치가 교차로 모서리에 설치돼 있어 차량들의 시야를 가린다는 점이다.

박스가 설치된 이후 주민들은 교차로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4건정도 발생해 중상을 입는 주민들도 있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해당박스를 다른 곳으로 이전해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교차로 구조가 직선형으로 과속방지턱이 있지만 과속하는 차량들이 많아 사고위험성이 높은 데다가 주변에 학교가 있어 학생들이 이동하는 길목이기 때문에 사고위험성이 더 높다고 주민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같은 주민들의 요청에 해당박스를 설치한 업체에서는 설치 자체에도 많은 비용이 들어갔지만 이전에도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당장 이전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근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면서 업체에서도 사고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고 반사경 설치같은 교통안전 시설물들을 설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체관계자는 “주민들이 여러차례 민원을 제기해 위험하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지만 해당 토지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고 방송과 인터넷 장비라는 특성상 이전을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며 “당장 이전은 어렵지만 반사경을 설치하고 그 외 안전을 위한 교통 시설물 설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내에 설치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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