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종/강진읍지구대장

불법주정차는 도로의 흉기로 불린다. 갑자기 좁아진 차선으로 인해 차량의 흐름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사고를 유발해 심지어 사망에 이르게 하기도 한다. 또한 화재위험이 많은 겨울철에 소방차의 진로를 막아 막대한 인명피해와 재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이처럼 불법주정차는 늘 사회적인 문제로 거론되면서 각 지자체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스마트폰 어플 ‘생활불편스마트폰신고’로 불편 주정차를 신고하거나 불법주정차 단속요원을 통해 교통 혼잡을 예방하는 정책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충북 제천의 스포츠센터 화재 당시 골든타임을 놓친 건 불법 주차 때문이었다. 강진경찰서에서는 1차적으로 강진읍 관내 고질적인 불법주정차 구역에 대해 일제 점검을 마치고 ‘골든타임 확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는 최근 충북 제천 화재로 골든타임 확보의 중요성이 대두된 데다가 긴급출동을 방해하는 차량에 대한 강제처분 관련 법령이 개정됨에 따라 긴급 출동을 저해하는 불법주정차 지역에 대한 특별관리 실시로 지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주정차 문화개선 및 유관기관간 시스템 정비를 통한 교통문화 정착과 출동으로 확보(골든타임) 등 선진 교통질서 확립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고 지자체·경찰·소방·상인협회 등 역할을 분담 등이 논의됐다.

강진경찰서에서는 질서의식 함양을 통한 주정차 문화를 개선하고 올바른 시민의식 제고와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시 골든타임 확보로 주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경찰서의 노력외에 무엇보다도 주민들이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소방차 길 터주기, 한쪽 주차하기 등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중요하며, 우리 스스로 교통질서 지키기에 동참하는 성숙한 의식을 함양할 때만이 올바른 주차문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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