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청자축제 개막식때 많은 출향인들이 찾아왔다. 출향인들은 각 지역별로 오기도 하고, 개인별, 또는 동문들과 함께 오는 경우도 있다. 출향인들은 청자축제때면 항상 개막식 행사를 빛낸다. 돌아갈 때면 청자도 적지 않게 구입해 간다. 고마운 분들이 아닐 수 없다.

출향인들이 청자축제를 본격적으로 찾는 것은 10여년 정도 됐을 것이다. 그 전에는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지역축제 참석이 거의 없었다. 10여년 전 청자축제때 출향인들이 많이 왔을 때 강진군청은 물론 지역사회가 많이 고무됐다.
 
환영 전담팀을 만들어 출향인들이 불티재를 넘어올때부터 영접을 했고, 개막식이 끝나면 저녁식사와 다음날 아침식사까지 확인해 가며 깍듯이 예우했던게 엊그제 같은 일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출향인들에 대한 예우가 조금씩 약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출향인들이 청자축제를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당연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두지 않아도 된다는 분위기가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출향인들은 엄연한 손님들이다. 바쁜 시간 쪼개서 큰 맘먹고 내려오는 고마운 사람들이다. 제주향우회 회원들은 매년 제주에서 배를 타고 어려운 걸음을 한다.

뱃시간을 맞추기 위해 완도와 목포를 왔다갔다하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바람이라도 불면 발목이 잡힌다. 이런 어려움을 견뎌내며 고향축제에 오는 향우들이 참 많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군수의 이름으로 출향인사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것은 참 잘한 일이다. 22명의 회장 뿐 아니라 모든 출향인들에게 주어도 아깝지 않은 감사패였다. 그 감사패에 많은 주민들의 뜻을 담았다.

출향인들이 그동안 청자축제를 빛낸 것에 비하면 아주작은 정성이지만 이를 시작으로해서 많은 감사의 소통이 이뤄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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