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속에 출범한 강진 거점고가 초기부터 학생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강진고는 지난달 19일부터 22일까지 남·여학생 6학급으로 총 144명의 신입생을 모집했으나 모집결과 132명의 학생들만 지원해 12명이 미달됐다.

거점고로 지정돼 대대적인 시설 현대화로 새 건물이 들어선 강진고에 이렇게 미달사태가 발생한 것은 무언가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강진고의 학생미달은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관내 9개 공립중학교에서 지난해 89명이 줄어들었고 많은 학생들을 보유한 강진중과 여중에서 감소세가 뚜렷했다.

두 학교의 경우 올해도 강진중학의 경우 85명이 졸업하고 82명이 신입생으로 입학하게 돼 3명이 줄었고 여중의 경우 86명이 졸업하고 67명이 입학예정자로 나타나 22명이 줄어들었다. 이 현상은 강진고의 학생 모집이 점점 어려워 질 것이라는 것을 예고하고 있다.

정원을 채우기 위한 해결방법으로 타 지역의 중학생들을 강진고로 유입시키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일이다. 타 지역 학생들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장학금 지급과 같은 혜택이 필요한데 현재 장학금 제도는 지역내 학생들에게로 대부분 집중돼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또 강진고가 거점고로 지정된 후 시설만 현대화 됐지 장학금 외에 학생들에 대한 복지문제가 많이 개선됐는지 따져봐야 할 일이다. 특히 거점고라는 것이 한 곳의 고등학교를 집중적으로 키워 지역 교육 경쟁력을 높이자는 것인데, 다른 일반고로 분산돼 있는 교육체계가 강진의 거점고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는 없는지 냉정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어떤 이유에서 인지 언제부터 지역 교육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식어가고 있다는 감을 떨쳐 버릴수 없다. 다시말하지만 교육은 백년대계다. 지금 문제를 발견하고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언젠가는 호미로 막을 일을 삽으로도 막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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