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에서 가장 북쪽에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마을

옴천면에서 광주가는 길을 가다보면 영산마을이 나오고 여기를 지나면 도로변에 월곡저수지가 나온다. 저수지를 지나 오른쪽으로 월곡리 들어가는 표지석이 보이고 길을 따라 가다보면 바로 저수지 위의 마을이 구곡마을이다. 이 마을에서 200여m 더 올라가면 오늘 이야기하는 신월마을이 나온다.

신월마을은 강진군에서 가장 북쪽에, 높은 곳에 위치한 마을이다. 이 마을은 지나온 마을과 함께 월곡리라 부르기도 하며 거주하는 가구 수와 비교해 상당히 넓은 농토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마을 주변은 오염원이 거의 없는 강진에서도 그야말로 청정 산골마을임을 알 수 있다.

신월마을은 내가 약 20여년 전 강진군마을사 책을 만들 때 조사하러 들어간 적이 있다. 그 곳에서 한 마을 주민은 현재 살고 있는 곳은 강진군 땅이고 도랑을 건너 경작지는 영암땅이며, 과거 병영성이 있을 때 한양을 다니는 주 통로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또 이 지역에 난전이 서고 주막이 있었으며 가마솥을 만드는 장인이 살아 솥도 만들었고 마을 뒷산에는 석회석이 나와 그것을 채취하여 그걸로 한옥 고급건축재료로 쓰이는 석회가루를 만들기도 했다. 6.25 전쟁때에는 마을 전체가 소실됐지만 그 후 다시 주민들의 힘으로 복원해 마을을 이루고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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