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할 때 7가지 접속사를 적절히 활용해야 문장구성이 가능하다

(나)문단
많은 비용과 장비가 투입되고 목숨을 건 수색작업이 계속되고있지만 추가 시신을 찾을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거액의 국고가 투입돼 수색작업은 계속되고있지만 희생자만 늘어날뿐 추가 시신를 찾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가)요약
수색에 집착한 세월호 유족들과 달리 불경기에 시달리고있는 영세상인들은 애도 분위기에서 벗어나길 바라고 있다.
(나)요약
거액의 국고가 투입된 수색작업은 계속되고있지만 희생자만 늘어날뿐 추가 시신을 찾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가)+(나)= 수색에 집착한 세월호 유족들과 달리 불경기에 시달리고 있는 영세상인들은 애도 분위기에서 벗어나길 바라고 있는 가운데 수색작업은 계속되고 있지만  희생자만 늘어날뿐 추가 시신을 찾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 요약에서 보듯이 요약을 할때는 문장을 합치는 과정이 필요하다. 여기에 사용된 ‘달리’와 ‘가운데’ ‘뿐’과 같은 접속사를 적절히 활용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결론을 이끌어내는 7가지 접속사를 확실히 이해하고 있어야 이러한 요약문장 구성이 가능해진다. 두 문단에서 겉으로 들어난 핵심내용은 세월호 참사 애도 장막이 걷혔으면 하지만 위험한 수색작업은 성과 없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의 주장은 명시적으로 드러나 있지않다. 애도의 장막이 그만 걷혔으면 하는 은근한 바람 대목에서 국면전환 의지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유족은 관심이 없는듯하고 수색작업은 계속되도 희생자 구조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문장은 필자의 의중을 드러낸다. 이러한 외연을 바탕으로 생각하면 필자는 직설적으로 수색작업을 이제 중단해야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숨겨둔채 명확하게 드러내지 않았다.

(가)와 (나)를 요약한 내용을 외연으로 하고 내연을 드러낸 요약을 하면 다음과 같이 문장을 구성할 수 있다.

수색에 집착한 세월호 유족들과 달리 불경기에 시달리고 있는 영세상인들 중심으로 일상으로의 분위기 전환 기대심리가 일고 있는 가운데 수색작업은 계속되고 있지만 희생자만 늘어날 뿐 추가 시신을 찾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근거. 외연). 이를 통해 성과없는 수색작업이 지속된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주장하는 글을 요약할 때 근거와 주장을 연결하는 접속 지시어구는 ‘그러므로’ ‘결국’ ‘따라서’등을 사용한다. 그러나 설명문이나 핵심이 뚜렷이 드러나지 않는 글을 외연과 내연으로 연결할 경우는 이요약에서처럼 ‘이를 통해’ ‘이는’ 같은 지시구를 사용한다.

<보기2>
햇볕과 정면으로 맞서는 낙타
①마침 180만년 전 빙하기가 시작되었다. 빙하기의 영향으로 알래스카와 시베리아 사이의 베링해협이 육지로 연결되자 낙타는 북아메리카를 벗어나 시베리아를 거쳐 아시아로 이동했다. 빙하기가 끝난 후 북아메리카에는 단 한 마리의 낙타도 남지 않은 것을 보면 이것은 확실히 좋은 선택이었다.

②아시아로 이동한 낙타는 두 종류로 분화되었다. 단봉낙타는 중동을 거쳐 아프리카에 정착했고, 아시아 초원에 머문 낙타는 쌍봉낙타로 진화했다. 북아메리카를 탈출했지만 아시아와 아프리카라고 해서 만만하지가 않았다. 결국 낙타들은 포식자들이 더 이상 쫓아올 수 없는 사막을 선택했다.

③추운 숲에 적응한 몸은 사막에도 안성맞춤이었다. 두꺼운 털은 햇빛을 반사하고 뜨거운 사막 모래에서 올라오는 열을 차단했다. 단봉낙타의 넓고 평평한 발바닥은 모래 속에 빠지는 것을 막아주었다. 그리고 등에 달린 혹은 사막에서도 양분과 물의 저장소 역할을 했다.

④땡볕에 쉴 만한 그늘도 없을 때 낙타는 오히려 얼굴을 햇볕 쪽으로 마주 향한다.‘낙타는 왜 사막으로 갔을까’의 저자 최형선은 그 이유를 햇볕을 피하려 등을 돌리면 몸통의 넓은 부위가 뜨거워져 화끈거리지만 마주 보면 얼굴은 햇볕을 받더라도 몸통 부위에는 그늘이 만들어져서 어려움이 오히려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⑤지도자가 최소한 낙타 정도의 지혜와 책임감을 갖추기를 기대하는 것이 그리 대단한 일일까?<한국 2015.06.10>

①+②+③=낙타는 북아메리카를 떠난후 생명을 지키기 위해 사막을 택했다. ④낙타는 얼굴을 햇볕 쪽으로 마주 향한다. 얼굴은 햇볕을 받더라도 몸통 부위에는 그늘이 만들어져서 어려움이 오히려 줄어들기 때문이다. ①+②+③+④=생명을 지키기 위해 사막에 정착한 낙타는 그늘이 없을 때 얼굴을 햇볕쪽으로 향한다. 얼굴은 햇볕을 받더라도 몸통 부위에는 그늘이 만들어져서 어려움이 오히려 줄어들기 때문이다(외연).

⑤지도자가 최소한 낙타 정도의 지혜와 책임감을 갖추기를 기대하는 것이 그리 대단한 일일까?⇢지도자는  낙타정도의 지혜와 책임감을 갖추는 게 기본이다.⇢지도자는 위기상황에 정면으로 대처해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해야한다(내연).

<요약>
(외연)사막에 정착한 낙타는 그늘이 없을때 얼굴을 햇볕쪽으로 향한다. 얼굴은 햇볕을 받더라도 몸통 부위에는 그늘이 만들어져서 어려움이 오히려 줄어들기 때문이다.
(내연)이는 지도자는 위기상황에 정면으로 대처해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해야한다는 교훈을 던진다.

이 글은 메르스 역병이 번지고 있을때 대처를 잘못하고 있는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던진 컬럼이다. 이러한 배경을 알면 “지도자는 위기상황에 정면으로 대처해 국민에게 피해가 가지않도록 해야 한다”는 내연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추운 지방의 북아메리카에 살던 낙타가 열대지방으로 옮겨와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풀어주는 설명문이지만 메시지가 논술 주장보다 더 강한 울림을 준다. 컬럼의 위력이다. 이 글은 국가나 지도자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항상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는 교훈을 남긴다.

일반적으로 요약 문장은 근거를 앞세우고 주장을 붙이거나 거꾸로 주장을 먼저 쓰고 근거를 더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두 문장으로 분리하여 주장과 근거를 이을 경우 접속지시어는 ‘그러므로’ ‘결국’ ‘따라서’ ‘왜냐하면’등이 쓰인다. ‘왜냐하면’을 쓸 경우 서술어는 ‘~ 때문이다’ 형태가 뒤따른다. 그러나 두 문장을 하나로 붙여 쓸경우‘ 때문에’ ‘~함으로’ ‘~로 인해’ 등의 지시어구로 연결한다.

제시문 내용을 요약할 때는 이러한 기초적인 원리를 바탕으로 3가지 유형이 주로 쓰인다. 제시문을 주어로 하거나 제시문 내의 특정 키워드들을 주어로 삼는다. 이와 함께 외연이나 다른 내용을 담은 문장을 제시문 주어앞에 수식어구로 붙여 요약하기도 한다.
‘세월호 참사...다른국면도 있다’는 컬럼 요약 내용을 바탕으로 논술 제시문 요약 형태를 알아본다.

<제시문을 주어로>
제시문은 세월호 유족들과 달리 영세상인들은 애도 분위기에서 벗어나길 바라고 있는 가운데 수색작업은 계속되고 있지만  희생자만 늘어날 뿐 추가 시신을 찾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지적한다(근거. 외연). 이는 시신 발견 가능성이 희박한 수색작업이 지속된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제시문이 주어와 지적한다는 동사와의 호응이 이루어진다. 내연 문장에서는 이는 이 주어이기 떄문에 내포하고 있다는 동사를 사용 호응시키고 있다.

<형태를 달리해 제시문에 의하면으로>
이렇게 문장을 시작하려면 제시문은 부분을 삭제한 대신 제시문에 의하면으로 대체하고 동사부분은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로 바꾼다. 이 동사는 제시문의 의도가 실린 표현이므로 제시문이 주장한다. 지적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다’는 사실을 ‘것이다’는 주장이 실린 동사라는 걸 구분해야한다.

“특사파견을 불러온 북의 위기는 대화를 유도하기 위한 위장술이다” “특사파견을 불러온 북의 위기는 대화를 유도하기 위한 위장술인 것이다”

앞부분의 위장술이다는 사실을 나타낸 동사다. 뒤에 위장술인것이다는 필자의 주장이 실린 표현이다. 2개의 동사쓰임을 알아두면 요약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된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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