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석/오감통 음악인단체 총연합회장

저는 2016년 3월 오감통음악인단체 총연합회장직을 맡아 지난 2년 임기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11개 단체 246명 우리 음악인들의 서로 다른 의견들을 모아 한 마음으로 단체의 활동을 추진해 왔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제가 2년 전 취임사에서 했던 얘기인데, 오래 전 국민학교 교과서에 나온 ‘개미와 베짱이’라는 이야기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개미는 여름에 열심히 일을 해 추운 겨울을 편히 잘 지내고, 반면 베짱이는 여름 내내 노래만 부르다 추운 겨울이 되자 개미에게 구걸한다는 내용인데, 요즘은 시대가 바뀌어 음악과 같은 감성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이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2012년 작고한 ‘불효자는 웁니다’의 작곡가 반야월 선생의 저작료가 사후 70년간 매월 500만원씩 자손들에게 지급되고, 11년간의 은둔 생활에서 벗어나 최근 활동을 재개한 가수 나훈아는 저작료만 매년 5억 정도 된다는 것을 아십니까.

이러한 맥락으로 볼 때, 우리군의 수장이신 강진원 군수님께서 추진하고 있는 강진군 10대 프로젝트 중의 하나인 ‘강진 음악도시 사업’은 개인의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매우 적절한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2016년에 국비 10억원을 확보한 것은 음악도시 사업에 큰 원동력이 됐으며, 이는 오감통 시장을 비롯한 인근 상가와 마량놀토수산시장 활성화로 확산되었다고 봅니다.

이와 함께 우리 음악인단체도 군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11개 단체 회원 246명이 ‘오감통음악인단체 총연합회’로 모여, 주요 관광지와 군 주관 행사에 참여 군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즐거운 음악 공연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다른 시군은 관광지를 구경하고 특산품을 사가는 데 그치지만, 우리 강진에 오면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타 시군과 크게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음악도시를 만드는 것은 많은 예산과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인기가수를 불러 일시에 많은 관광객을 모으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우리 지역 음악인들의 적극적인 활동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한 번 듣고 흘려버리는 그저 그런 공연이 아니라, 군민들과 관광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수준 높은 실력과 열정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또한 관의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필요한 예산을 스스로 확보하여 활동하려는 노력도 해야 합니다.

오감통음악인단체 총연합회가 출범한지 2년이 되면서, 저를 포함한 회원들은 함께 힘을 모아 처음에 어려웠던 부분을 많이 개선하였습니다. 각 단체의 공연 기량도 많이 향상되었으니, 2018년에는 더욱 수준 높은 공연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군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마량 토요음악회도 10여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대박이 났습니다. 오감통, 가우도, 강진만 생태공원, 도암 석문공원, 다산초당, 주작산 휴양림, 영랑생가, 월출산 국립공원 등이 모두 우리 강진군민들이 잘 살 수 있는 먹거리를 만드는 사업들입니다.
 
강진원 군수님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노력하는 만큼 우리 군민들도 조급하게 성과를 기대하지 말고 인내하면서 스스로 노력하여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당연히 올 것이라고 봅니다.

또한 우리 군에서 개최하는 각종 축제 행사에도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 물론 대다수 군민들은 생업 때문에 마음의 여유가 없겠지만 각종 축제 행사에 관광객과 즐거움을 나누며 친절을 베풀고, 또한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조금 늦은 시간까지 가게의 불빛을 환하게 켜 주신다면 우리 강진이 더욱 밝고 아름답게 변할 것이고 관광객도 많이 올 것이며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입니다.

잘 사는 강진, 행복한 강진, 다시 오고 싶은 강진을 위해 군민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 저희 오감통음악인단체 총연합회도 멋진 음악으로 군민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발 벗고 나서겠습니다. 강진군민 파이팅! 오감통음악인단체 총연합회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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