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가 올해도 어김없이 발생해 강진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북 고창의 오리 사육농가에 이어 순천만 철새도래지에서도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것이다. 해마다 AI로 큰 피해를 입은 터라 다른 곳으로 확산되지 않을지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순천만에 AI가 발생함에 따라 전남도는 이곳을 폐쇄하고 반경 10㎞ 이내를 방역지역으로 설정, 가금류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강진군에서도 철새가 많이 찾아오는 해창 전망대 부근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강진만생태공원은 철새가 많이 찾아오지 않는 데다가 지역경제와 직접적인 연관성 때문에 폐쇄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군은 해창과 강진만생태공원 주변을 중심으로 방역차량 6대를 모두 동원해 방역을 실시하고 있고 관내 도암과 신전, 성전 등 닭과 오리사육농장 등도 방역을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또 해창과 강진만생태공원 주변에 차량들로 인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차량 진입로에 소독을 위한 생석회를 깔았다. 한편, 전통시장내에서는 살아있는 닭과 오리는 거래가 중지되고 지난 22일 0시까지 48시간동안 가금류와 관련된 차량들의 이동제한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해마다 발생하면서 토착화되다시피 하고 있다.이는 방역체계만으로는 바이러스 전파를 완벽히 차단할 수 없다는 방증이다. 이제는 애꿎은 철새 탓만 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예방 대책을 세워야 한다. 매년 수백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울러 피해농가와 관련 업계에 미치는 영향 등도 면밀히 분석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한번 확산되면 사회경제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주는 AI가 창궐하지 않도록 전방위적 대응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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