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이어졌던 가뭄이 가을에도 계속돼 농민들이 내년 농사에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강진의 강수량은 약 790㎜ 정도로 평균 강수량 1,400㎜와 비교했을 때 56%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10월 1일날 88㎜를 제외하면 거의 2달 가까이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고 한다.

올해 초부터 가뭄이 이어지면서 7월 넘어서까지 모내기가 이뤄질 정도로 농민들은 물이 부족해 힘든 한해를 보냈다. 장마철인 7~8월에 380㎜ 정도의 비가 내리면서 당장 해갈은 됐지만 그 이후 비다운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현재 관내 저수지들도 수위가 많이 낮아져 있는 상황이다.

물관리를 하고 있는 농어촌공사 강진지사는 현재 관내에는 20개의 주 저수원과 6개 보조수원이 있다. 주 저수원 20개의 평균 저수율은 50%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87%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내년 영농철 이전까지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으면 물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확장 공사가 진행중인 성전 월남저수지의 경우 72% 정도로 물이 다소 많은 편이지만 칠량의 삼흥저수지는 46%에 그치고 있고 석문저수지도 42%에 그치며 저수량이 다소 낮은 편이다. 또 올해 바닥을 드러냈던 군동 화산저수지는 30%로 심각한 수준이며 강진읍 서산저수지는 27%로 관내 주 저수원중 가장 낮은 저수율을 기록하고 있다.

신전 사초리 주민들은 강진군과 농어촌공사측에 가을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에도 비가 많이 내리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영산강의 물을 끌어올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정도의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내년 가뭄 대비는 지금부터 하는게 맞은 일이다. 내년 봄 최악의 가뭄에 대비해 지금 할수 있는 일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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