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되자 산 넘지 못해 배타고 나와
“섬 우회도로 하루빨리 개설해야”

가우도 현지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어울려 작은음악회를 즐기고 있다.
육지와 출렁다리는 연결됐지만 밤에는 사용할 수 없는 불편함이 여실히 드러난 순간이었다. 이날 작은음악회에 온 일반인들은 대부분 대구 저두선착장 주변에 주차를 하고 출렁다리를 이용해 섬으로 들어온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행사가 9시쯤에 끝나면서 상황이 복잡해 졌다. 출렁다리를 통해 건너가려면 섬의 산을 넘어야 하는데 캄캄한 밤중에 누구도 그렇게 할 엄두를 못냈다. 곳곳에 낭떨어지가 있어 자칫 사고가 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섬을 나갈 수 있는 방법은 배를 타는게 유일한 수단이었다. 그러나 정기 노선이 있는 것도 아니여서 부득이 하게 소형 어선을 이용해야 했다. 선주는 밤중에 사람들을 태운 것에 대해 대단히 난감함을 표시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음악회를 구경하기 위해 출렁다리로 들어온 30여명의 주민들이 선주들의 배려로 하저마을쪽으로 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하저마을에서 다시 밤길을 한참 걸어가 출렁다리 주차장에 있는 차량을 이용해야 했다.

이런 상황은 하루 빨리 가우도에 출렁다리와 마을을 연결하는 우회도로가 개설되어야 하는 필요성을 절감하게 했다. 현재는 출렁다리가 날씨가 좋지 않거나 밤이되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우호도로가 없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도암쪽 출렁다리가 완공되면 더 많은 관광객들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두 다리를 연개하려면 하루빨리 우회도로가 생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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