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란/강진군 문화관광과 축제팀

맑은 화선지에 물을 적시니 아름다운 꽃과 문자,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그림이 눈 앞에 도드라졌다. 화선지는 강진이고 물은 강진군민의 지혜와 노력이다.

강진은 자연과 역사, 문화, 여기에 면면히 이어온 자긍심 강한 특유의 DNA가 있다. 올해 ‘신비로운 강진 두근두근 감성여행’을 주제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강진 방문의 해’ 역시 작은 기초자치단체이지만 강진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강진방문의 해를 성공으로 이끈 주인공은 강진군민이다. 올 한 해 강진의 축제 또한 이같은 바탕위에 펼쳐지다보니 전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강진군 축제업무를 맡고 있다 보니 강진의 속살을 겪고 이를 어떻게 전략적으로 꾸며서 알릴 것인가를 늘 고민한다. 우선 앞서 언급한 대로 천혜의 자연을 활용하고 관리하는 관광축제가 강진에는 어울린다.

도시생활의 스트레스를 자연스럽게 날려 버릴 수 있는 자연관광은 결국 지역사회와 어울려서 관광객들에게는 만족감과 함께 재방문을 적극 유도할 수 있다.

축제를 준비하는 강진은 인력과 축제 운영을 통해 지역주민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관광객이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 물론 내부적으로 경제마인드를 철저히 견지하고 군민소득 증대를 위한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이루는 것 또한 중요하다.

축제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게 하는 문화감성 마케팅이다. 농업인 소득증대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강진군의 가장 큰 장점은 열정과 때론 희생을 감수하는 모든 공무원, 4만 군민들의 성숙된 시민의식, 친절, 법규 준수 등 군민 참여, 일에 대한 숙련도 및 노하우다.
 
특히 기초 지자체 군 단위 가운데 처음으로 ‘강진 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올 한 해 12개의 다양한 축제를 각각 다른 콘셉트로 맘껏 펼쳐 강진의 구석구석을 들썩이게 해 전 국민을 매료시켰다.

한 때 ‘우리 것은 소중한 것이여~’라는 광고 문구를 통해 우리 것에 대한 애착과 관심을 보여줬던 인간문화재 고 박동진 선생님이 떠오른다. 현재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는,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도 인기절정을 누리고 있는 K-POP을 비롯한 한류는 근본적으로 우리 몸속에 내재된 핵심 DNA가 탁월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핵심 DNA는 당연히 우리가 이뤄온 역사와 전통, 문화다.

여기에 강진은 청렴과 애민정신으로 강진학을 탄생시킨 다산 정약용 선생의 얼과 전라병영성을 통해 알 수 있는 호국정신이 깃들어 있다. 이는 축제 성공을 위해 아주 적절하고도 중요한 소재이자 주제다.

멋진 관광 상품으로서 보편화, 대중화, 세계화까지 가능하다. 활발한 마케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부지불식간에 따라온다.

돌이켜 보면 올 한 해 많은 축제로 군민들께서도 다소 힘들었던 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축제와 강진 방문의 해 성공을 통해 받아 안는 즐거움과 성취감은 아주 달디 단 과즙과 같다.

오는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 강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첫 단추를 잘 꿴 셈이니 오히려 기분은 좋아지고 예비시험을 잘 치른 느낌이다.

강진이 어디까지 변화발전할지 아주 기대가 된다. 남도답사 1번지, 맛의 1번지, 감성여행 1번지, 이 모든 표현이 강진을 잘 말해준다. 올 한 해 도전하고 솟았다. 강진은 결국 멋지게 날아오를 것이다. 강진, 강진군민 모든 분들 고맙고 스스로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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