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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그사람]이인곤 강진소리조아 회장편. 고등학교 시절 친구 조동욱어려웠던 학창시절 정신적, 경제적 도움을 주었던 고마운 친구
오기안 기자  |  ju@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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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30  1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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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소리조아 이인곤 회장이 강진과 인연을 맺게 된 사연과 함께 학창시절을 함께 보냈고 요즘에도 만나 우정을 쌓아가고 있는 친구 조동욱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조대부고 야간반 함께 다니며 공부
단칸방 살았던 나에게 독서실 무료로 내줘
첫 직장 대창석유 입사후 강진으로 발령
퇴직 후 사업 시작때도“용기내라”조언


나는 광주가 고향이지만 현재는 강진을 제2의 고향삼아 좋은 사람들을 만나며 살아가고 있다. 타 지역 사람들이 정착하기 쉽지 않다는 말도 많이 들었지만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서 즐겁게 강진에서 살면서 문득 학창시절 강진과 인연을 맺게 해주는 계기가 됐던 친구가 생각난다.

나는 고등학교 시절까지는 고향인 광주에서 살았지만 군대 제대후 첫 직장이었던 대창석유에 근무하게 되면서 강진이라는 곳과 인연을 맺게 됐다. 내가 강진과 인연을 맺고 소리조아라는 단체에 가입해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음악을 즐기며 즐겁게 살아갈 수 있었던 데는 학창시절을 함께 했던 조동욱이라는 친구덕분이었다.

친구는 조대 부속고등학교 시절 내 옆자리 짝꿍이었다. 이 때문에 친해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공부도 비슷했고 취미도 비슷해 쉽게 친해졌다. 다른 점이 있었다면 나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단칸방에서 온가족들이 함께 생활했지만 그 친구는 집에서 독서실을 운영했다는 사실이었다.

방이 하나 밖에 없어 별도로 공부할 곳이 없었던 내가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자 거리낌없이 자신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독서실에서 함께 공부를 하자고 제안을 해주었다. 이후 친구와 나는 매일 학교 수업이 끝나면 나는 친구와 함께 부모님이 운영하고 있었던 독서실에 가서 함께 공부를 하곤 했다.

공부도 했지만 좋아하는 운동도 비슷했다. 축구, 야구를 좋아해 함께 운동도 즐겼고 공부를 할때면 가장 앞자리에 함께 앉아 열심히 공부를 했다.

내가 학교다니던 시절에는 고등학교도 야간반이 별도로 있었다. 친구의 사연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나는 가정형편상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공부를 하는 야간반을 다녔다. 낮에는 우유배달을 비롯한 아르바이트를 했고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고등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수업이 끝나고 새벽까지 친구와 공부를 했다.

이때 가정형편에 좌절도 했고 마음대로 공부를 할 수 없는 형편을 친구에게 털어놓기도 했다. 그때마다 친구는 나에게 “용기를 잃지 말아라”라는 말과 함께 어깨를 두드려주곤 했다. 별것 아닌 말 한마디지만 친구의 따뜻한 말한마디에 나는 용기를 잃지 않고 열심히 살 수 있었다.

   
 조동욱씨
나름 열심히 공부를 한다고 했지만 고등학교 졸업후 명문대학은 아니었지만 조대공전에 진학했다. 나는 기계과였고 친구는 금속과였지만 우리는 고등학교에 이어 대학교도 역시 함께 다니게 된 것이었다.

군대 제대후 친구와 나는 환경기사 자격증 시험을 보기 위해 서울로 학원을 다녔고 함께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둘다 무사히 합격했다. 친구는 환경기사 자격증을 토대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 합격해 지금은 환경부 서기관으로 근무를 하고 있다.

나는 대학 졸업후 대창석유라는 곳에 취업하게 됐고 1986년도에 강진으로 발령이 나 근무를 하게 됐다. 강진과 첫 인연이 시작된 것이다. 이후 나는 1999년 회사를 과감히 퇴사하고 영랑석유를 개업했다.

이때 고민이 많이 됐었다. 당시에 과장까지 진급을 했지만 IMF 시기였던 탓에 내가 생각하기에 앞으로 전망이 어둡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퇴사여부를 고민하던 나는 친구에게 조언을 구했다. 친구는 진지하게 고민을 하다가 앞으로의 전망이 어둡다라는 나의 판단이 맞을 것이라는 말과 함께 “이왕 사업을 시작할 거라면 일찍 시작하는 편이 자리를 잡는데 좋을 것 같다”라는 말을 해주었던 기억이 난다.

친구가 해주었던 이 말에 망설이고 있었던 나는 용기를 얻고 과감하게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사업을 시작했다. 결론적으로 보면 이때 그만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또 친구는 그때 조언을 해주면서 이왕 강진에서 자리를 잡으려면 여러사람들과 친해지는 것이 좋다며 사회단체 활동을 권유했다. 맞는 말이었다.

영랑석유라는 사업을 고향이 아닌 강진에서 시작하면서 친구의 조언에 따라 나는 내가 좋아하는 축구동호회중 하나인 강진조기축구회에 가입해 운동을 했고 지금은 OB축구팀에서 축구를 하고 있다. 또 강진에 실내수영장이 생긴 이후에는 수영도 배우고 한물수영 클럽을 창단하기도 했다. 최근에 순천에서 열린 생활체육대회에는 강진팀 감독으로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또 수영을 시작하면서 내 인생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김영배 친구와 김영수 선배를 만나게 됐다. 이 두 사람은 통기타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었던 사람들이었다. 나는 이분들이 거리에서 공연을 하는 모습을 보며 동경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후 나도 통기타의 매력에 빠졌고 기타를 배울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조대일 원장을 만나게 됐다.

조 원장이 운영하는 학원에서 기타를 배우면서 소리조아에도 가입했고 현재는 회장을 맡아 열심히 활동하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지금은 초등학교, 중학교, 아동센터, 청소년센터 등에 기타 선생님으로 나가 아이들을 지도하기도 하고 가끔 지역내에서 공연을 하며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고향이 아닌 강진이라는 고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며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데는 친구의 조언덕분이었다. 친구덕분에 학창시절에도 열심히 공부를 할 수 있었고 이후에도 과감하게 강진에 자리를 잡고 현재까지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바쁜 생활속에 최근에는 친구를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형우’라는 고교동창 모임을 만들어 일년에 3~4번정도 함께 모여 여행도 다니고 있다.    <정리=오기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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