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청자, 세계시장을 향하고 있습니다

“전통청자 바탕으로 시대에 맞는 청자 개발”
■동인요 윤태영 대표

전통 고려청자재현에 심혈을 기울인 강진청자박물관에서 35년간 고려청자 비색을 찾기위해 한결같은 마음으로 도공의 길을 걸어온 동인요 윤태영(61)대표. 윤 대표는 조기정선생으로부터 청자를 배우다 77년 강진고려청자 재현사업 추진위원회 입사해 이용희 선생으로부터 정식적으로 도예를 배워 도공의 길을 걷게되었다.

윤 대표는 강진청자박물관에서 성형실장 보조 및 수비업무를 시작으로 정형사, 조각사를 거쳐 성형실장, 조각실장으로 근무하다 2007년 이용희 선생 후임으로 연구개발실장을 맡아 고려청자 재현사업에 헌신했다. 2011년 퇴임하고 대구면 청자촌내에 동인요를 설립했다.
 
윤 대표는 “강진청자는 고려청자에 가장 가깝게 만들고 있으며 세계적인 명품으로 가고 있다”며 “강진청자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데 작은 보템이 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나름대로 개발한 자연유약을 사용해 가을처럼 맑고 밝고 투명한 비색에 가깝게 작품을 만들고 있다.

생활자기의 경우 현대인들이 선호하는 디자인과 문양, 색상을 잘 표현하고 있다. 생활자기 하나하나에도 미적감각과 디자인에 신경쓰며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사용하기 편한 도자기를 만드려고 노력하고 있다.
 
윤대표는 작품을 만들때도 단순한 문양보다 새로운 문양을 새기기도 하면서 시대에 맞는 청자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윤 대표는 “우리 선조들이 혼신을 다해 세계적인 고려청자를 만들었듯이 선조들의 정신과 기술을 바탕으로 이 시대에 맞는 청자를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순종 기자

▶윤태영 작가 약력
1977 강진고려청자재현사업 추진위원회 입사
1985 강진청자박물관 성형실장
1988 강진청자박물관 조각실장
1999 강진청자박물관 연구개발실장 후계자 지정
2006 청주 국제비엔날레 대한민국 100인 선정 초대작가
2006 제24회 한국예술문화 미술대전 도예부분 종합대상
2007 강진청자박물관 연구개발실장
2008 강진청자박물관 청자소지 100% 강진흙으로 개발
2011 강진청자박물관 전통청자 자연유약 후임자 전수 및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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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청자 품질 세계적 수준, 이제는 유통망 확보 절실” ■강진청자도예 황옥철 대표

“강진청자는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유통망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한 강진청자도예 황옥철(55)대표. 황 대표는 젊은 시절 유통의 귀재라 불려 졌다.
 
롯데백화점(소공동 본점) 점포 다섯개를 운영하며 도자기 코너를 운영 했으며, 노량진 시장에서 수산물가공공장 운영, 그랜드, 현대, 뉴코아 등 22개 백화점에 수산물 일부품목을 납품했던 유통에 대한 경력이 화려하다.

황 대표는 유통업을 뒤로 하고 어린시절 봐왔던 고향의 풍경과 들녘에 피어 있는 코스모스, 들꽃 등을 도자기에 담고 싶어 고향에 내려와 95년 도예에 입문하고 2001년 대구면 청자촌내에 강진청자도예를 설립했다.

황 대표는 초창기 때부터 작품과 병행해 생활자기와 관상용 도자기 위주로 작업했다. 황 대표는 “천연유약과 흙을 사용한 웰빙형 청자 생활자기가 세계적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며 전통청자와 생활자기를 홍보하는 전시행사와 함께 활발한 유통이 이뤄져야 한다”며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 대표는 “강진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경제적 안정을 위해서는 만드는 사람, 판매하는 사람이 구별되야 한다”며 “작가들은 활발한 작품활동에 전념하고 유통(판매)은 마케팅 전문가를 두어 전국적인 유통망을 개설 운영한다면 강진도자산업 부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필요하다면 유통을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강진청자 발전을 위해 기여 하겠다”고 밝혔다. /임순종 기자

▶황옥철 작가 약력
전라남도 공예대전 특선
서울 인사동 개인전
2006 6대 청자조합 이사장
2008 청자축제도예공모전 특선
2008 서울공예갤러리 제3회 개인전
2009 강진청자 유럽순회전
2010 강진청자 전국순회전
2012 8대 청자조합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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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의 세월, 그러나 하루하루 새로운 마음가짐”
■해봉도예 방진영 대표

손끝 마술사, 3대째 옹기만을 고집해온 집안으로 우리시대의 도자기, 옹기 명인 해봉도예 방진영(67) 대표. 방 대표는 지난 60년대부터 50여 년간 오직 흙과 더불어 한길만을 살아 왔다. 그의 손길을 거쳐 간 청자만도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칠량면 봉황에서 옹기를 만드는 집안에서 태어나 자연스레 옹기와 친숙해졌다. 집안의 가업을 잇기 위해 9남매 중 홀로 열 여섯 살 때부터 정식으로 할아버지와 아버지에게 옹기를 배웠다. 80년초 플라스틱과 양은으로 만든 제품들이 나오면서 옹기의 위기를 맞았다.

고향을 떠날 수 없었던 방 대표는 82년 옹기를 가슴에 묻고 도자기로 전향을 해 이천 여주에서 물레를 사 각 요를 다니며 도자기를 배웠다. 7~8년 오로지 청자만을 빚기 시작하다 87년 강진청자박물관 성형실장으로 발탁되어 강진청자 박물관에서 근무했다.

2006년에 정년퇴임을 하고 그해 할아버지, 아버지로 이어 내려온 옹기를 잊지 못해 옹기와 도자기를 만드는 해봉도예를 설립했다. 방 대표는 “옹기를 만드는 사람이 도자기를 잘 만들지 못하고, 도자기를 만든 사람이 옹기를 잘 만들지 못한다”며 “옹기역시 상당한 인내와 기술이 필요하고 매우 힘들다”고 말하며 지나온 과거를 회상했다.

방 대표는 형과 선의 아름다움을 중시하고 나아가 실생활에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실용성을 강조한다. 도자기와 옹기를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도자기를 만들고 있다. 세계적인 대작을 꼭 만들고 싶다는 방 대표는 “도공의 길은 오랜 연륜이 중요한게 아니고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하루하루 다시 배운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순종 기자

▶방진영 작가 약력
1987 강진청자박물과 성형실장 근무
2006 대한명인 선정 도자기 옹기 명장
2009 유럽 순회전
2009 한국예술대전 동상
2010 한국예술대전 은상
2010 첫 번째 개인전
2011 세 번째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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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감각에 맞는 디자인 개발”
■영랑도자기 장일석 대표

국내시장, 세계시장에 진출해 성공하려면 현대와 전통이 가미된 작품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영랑도자기 장일석(43)대표. 장 대표는 89년 고등학교 졸업후 탐진청자 김경진 대표로부터 도예를 배웠다.

이어 95년에 대구면 사당리 청자촌 내에 영랑도자기를 설립해 24년간 도공의 길을 가고 있다. 젊은 작가에게 힘든 시절이 있었다. 경제사정이 여의치 않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은 많았지만 지금은 잘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쉽게 청자를 접할 수 있도록 친근감을 갖고 즐거움과 행복감을 주는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장 대표는 전통을 이어가면서 작품의 형태나 선의 아름다움을 중요시하며 현대적 감각에 맞는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장 대표는 현대 도자기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 자주 전시회를 찾고 지인들과 토론을 벌이며 기술을 쌓아가고 있다. 장 대표는 앞으로 전통 도예작가로서 최고의 명성을 얻겠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장 대표는 “청자 판매를 위해서는 일상에서 필요한 도자기를 끊임없이 개발해야하고 이를 판매하기 위한 마케팅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대표는 이어 “소비자들이 청자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한다”며 “청자작품을 모형이나 색을 보지 않고 먼저 가격을 보고 비싸면 다 좋은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젊은 작가로서의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이미지의 조화를 만들어내는 강진청자의 과거와 미래를 이어갈 도공이다. /임순종 기자

▶장일석 작가 약력
1999 호남예술제 특선
1999 한국문화 예술대전 도예부분 동상
2001 한국문화 예술대전 도예부분 대상
2001 삼성프라자 제1회 청자 개인전
2008 강진청자 공모전 입선
2008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 영구기증
2009 강진청자 유럽순회전
2010 강진청자 전국순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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