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웅/환경축산과 환경정화팀

강진 방문의 해의 마지막 축제인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가 17일간의 기나긴 여정을 거쳐 지난 12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은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그리고 강진 방문의해의 성공에는 많은 이들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겠지만 그보다 더 숨은 주역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맛의 1번지, 남도답사 1번지 강진군민’이다.

관광지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는 아름다운 풍경, 유서 깊은 문화재,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거리, 지역의 풍미를 더한 맛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있으나 그 중 드러나지 않으면서 가장 많은 이들에게 인상을 남기는 것은 거리의 깨끗함과 화장실 문화 등 청결이라고 생각한다.

아름답게 펼쳐진 강진만의 갈대밭에 쓰레기 하나만 보여도, 가우도를 걷다가 들린 화장실이 조금만 지저분해도 관광객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기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강진 방문의해 성공, 아름다운 강진의 이미지는 우리의 손에 달려있다는 마음으로 주관과 부서의 전 직원들은 주말을 평일로 생각하고 축제장과 주요 관광지를 관리하였다.

이동수단인 차에는 늘 각종 쓰레기수거도구와 수거한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고 이러한 노력과는 달리 뒤돌아서면 다시금 더러워지기 일쑤다. 치우고 줍는 손이 하나라면 버리는 손은 백개도 넘었고 날마다 감당이 되지 않았다.

이때 나를 버티게 한 주인공은 바로 함께 해준 군민의 손길이었다. 남도음식의 정수를 선보인 남도음식문화큰잔치, 수많은 인파로 강진군을 들썩하게 한 K-POP 콘서트, 1,131종의 생물이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등 축제전이면 관내 기관·사회단체 회원들이 축제장 뿐 아니라 주요 진입로 곳곳을 솔선수범 풀도 뽑고, 쓰레기도 줍는 등 청소하여 관광객 맞을 준비를 하였다. 또 축제가 끝나고는 군민들이 주변 정리를 하며 강진 방문의해 조성에 함께했다.

군민들의 손길에 강진군은 아름답고 깨끗한 청결 도시 이미지가 생겼고, 아름다운 강진의 자연유산에 더해 깨끗한 관광지, 청결한 화장실로 입소문이 나다보니 관광객의 만족도가 높다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관광객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아쉬운 점도 분명 있다. 대다수의 군민이 노력하고 있는 이때, 나 하나쯤이야 하고 무단투기를 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었다.

이러한 사례를 근절하고자 수시 시가지 순찰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각종 매체를 통해 군민들에게 계도를 하고 있으나 공권력에 의해 강제된 실천은 지속적이지 못하다. ‘나부터 시작되는 작은 실천’ 군민의 인식 전환에 의한 자발적 실천이 있을 때 비로써 진정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강진 방문의해는 끝이 아니다.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를 위한 첫 걸음이다. 잘된 것은 더욱 더 발전시키고 부족한 것은 채워서 개선해 나가야 한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이기심을 나부터 시작되는 작은 실천으로 바꾸는 것이야 말로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를 위한 소중한 한걸음이라 생각한다.

우리 모두가 의구심을 가졌던 강진 방문의 해를 성공으로 이끌어 낸 기적을 만들었던 것처럼. 우리는 할 수 있다! 다시 한번 강진의 기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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