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인구 감소, 출산율 하락, 고령화 심화… 지방소멸 위기

청년 일자리 창출 등 6개 분야 역점시책 추진 종합대책 마련

지난 7월 20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농업분야 우수인력 확보 및 청년 실업해소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MOU 체결식이 진행됐다. 청년농부를 육성해 인구증가를 꾀하고 있다.
강진군이 지역 최대 현안과제를 인구감소 극복에 두고 관련 종합대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군 통계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지역 인구감소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 그대로 둘 경우 앞으로도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 인구감소지역 통합지원 공모 전남 유일 선정
강진군은 1965년 12만7천여명을 최고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4년에 4만명선이 붕괴됐다. 작년 말에는 3만7천700명까지 줄었다. 최근 2년간은 한해에 무려 1천여명씩 감소하고 있다. 이 추세로 가면 14년 후인 2031년에 3만명선이 붕괴될 우려가 있다.

출산율도 2011년 2.28명에서 1.76명까지 계속 줄었다. 가임여성 비율이 꾸준히 줄면서 덩달아 초·중·고등학생 수가 세대별 인구에서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31%까지 늘어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상태다. 그야말로 인구절벽에 직면해 있다.

인구감소에 따른 기초생활 인프라인 교육과 의료분야 공급 부족과 농업 등 전통산업의 위축, 지역 일자리 부족 문제의 심화, 고령화 등은 농촌경제 기반이 붕괴될 수 있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진군은 지역이 소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행정자치부 주관 ‘인구감소지역 통합지원 공모사업’에 참여해 전남에서 유일하게 선정되고, 인구감소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인구정책팀을 지난 7월 신설했다. 이어 인구감소 종합대책을 마련해 인구 정책에 올인하고 있다.

지난 9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인구감소지역통합지원 민·관 협약식에 강진원 군수가 참석해 인구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 민간 투자유치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 지속 추진
강진군은 종합대책에서 2020년까지 인구감소 제로에 도전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또한 단기 처방뿐만 아니라 중장기 시책을 마련해 인구가 늘어 날 수 있는 모든 일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출산과 보육, 여성, 투자유치, 일자리 창출, 정주여건 개선을 핵심 키워드로 해 정부 국정운영 5개년계획에 맞춰 주도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종합대책은 △출산과 보육 ․ 여성에 친화적인 환경 조성 △기업 투자유치 및 일자리 창출 △누구나 살고 싶은 정주여건 조성 △새로운 인구정착 환경 조성 △인구유입 기반 조성 △인구정책 추진 여건 조성 등 6개 분야로 나눠 구체적인 세부 추진 방안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
 
이대로라면 인구 감소가 가속화 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24시간 분만 산부인과 운영과 공공산후조리원 확대 지원 등으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맞벌이 가정 온종일 돌봄서비스 제공 등 보육환경 개선으로 보육품질을 높여 아동이 행복한 생활공간을 만드는데 노력하기로 했다.

강진산단과 칠량 농공단지 기업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은 물론 1천여 명의 고용도 가능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강진베아채골프리조트 등 민간 투자유치를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9월 13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안병옥 부군수 주재로 전 부서가 참여하는‘인구감소 대응 신규시책 보고회’를 열어 인구 증가에 실효성 있는 대안을 논의했다.
◇ 사회적 기업과 마을기업 신규 창업 지원
농업 발전을 이끌어 나갈 유망한 예비 농업인을 육성하고 농업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 농부 육성사업도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 가업2세 활성화, 음악창작소와 강진아트센터 등 강진만의 문화관광 기반시설을 활용한 청년 일자리 창출도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지역자원을 활용한 민생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도 신규창업을 지원하고 역량강화와 자립운영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지역활력 커뮤니센터’를 구성해 민간차원의 인구감소 문제와 일자리 창출을 도맡아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새로운 인구 유입 환경 조성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먼저 귀농 ․ 귀촌을 통한 인구유입이다. 빈집 장기임대, 5~19가구의 소규모 삶터 조성, 체류형 귀농사관학교 조성 등 신규 시책을 과감하게 추진한다. 이를 통해 안정적으로 농촌에 정착하는데 필요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2022년까지 2천여명을 유입할 계획이다. 또한 산촌유학센터 운영으로 도시민을 유입하고, 북한이탈주민과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정착 환경 조성도 단계적으로 준비 중이다.

◇ 주민주도형 골목경제 활성화사업 등 활로 모색
정주여건 조성도 누구나 살고 싶은 지역이 되도록 이전과는 사뭇 다르게 추진한다.    도시 은퇴자를 위해 쾌적한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은퇴자마을 조성, 농촌다움을 유지하면서 깨끗한 마을 조성을 위한 새뜰마을사업, 도시 미관과 더불어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주민주도형 골목경제 활성화사업 등이 그 예이다.

강진원 군수가 지난 6일 노상남 강진탐진로타리클럽 회장과 함께 알콩 달콩하게 사는 부부를 직접 찾아 강진탐진로타리클럽이 준비한 아기용 기저귀 등 50만원 상당의 축하용품을 전달했다.
농어촌 빈집과 미분양 아파트나 임대주택에 대한 정보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귀농 귀촌인 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신혼부부 대상 임대주택 지원 방안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강진군은 인구 감소에 따른 대응책 마련을 위해 전 국민 대상 아이디어 모집, 공직자 대상 신규 시책 발굴, 명품 교육도시 기반 구축으로 미래인재 유출 억제, 지역특화산업을 육성하는 등 저출산 고령화 현상 지속 상태에서 인구감소 극복을 위한 장·단기적인 안목을 갖고 꼼꼼하게 시책을 만들어 공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강진원 군수는 “우리 군은 30년 내에 소멸할 수 있는 소멸위험 지자체에 포함돼 있어 주도적으로 인구 정책을 추진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남공무원교육원 유치,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 선정 등 긍정적 변화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전망속에 공직자와 기업, 군민 모두가 힘을 모아 인구가 늘어 날 수 있는 모든 일을 성역 없이 검토하고, 최선을 다해 실행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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