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남도· 강진군 재정 모두 난감...함평군도 세계나비곤충엑스포 포기

2014년 7월에 열릴 예정이던 청자엑스포가 사실상 개최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형택 군 기획홍보실장은 최근 군의회 정례회 업무보고자리에서 “청자엑스포 개최문제는 어떻게 되어가느냐”는 김은식 의원의 질문에 대해 “기재부와 문체부등에서 엑스포에 대해 부정적 입장이여서 청자엑스포 뿐 아니라 다른지역 엑스포도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며 “새 군수님 취임 후 청자엑스포는 백지화하는 것으로 검토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여수엑스포가 기대이하의 관광객을 유치해 투자대비 경제효과가 미미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청자엑스포와 같은 비공인 엑스포개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최실장은 “문체부는 지난 6월 고성에서 열린 공룡엑스포 행사이후 다른 엑스포는 개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며 “상당수 재원을 국비에 의존해야 하는 처지에서 엑스포 개최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고 답변했다.

정부는 물론 전남도 역시 예산지원에 난색이다. 전남도는 F1대회와 여수세계박람회, 2013 순천국제정원박람회까지 겹쳐 도비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청자엑스포는 국비 40억원과 도비 40억원, 군비 150억을 투입할 예정이었다.

군비 150억원을 확보하는 것도 현재의 군 재정여건상 어려운 형편이다. 강진군이 청자엑스포 백지를 검토하게 된 것은 현재의 여러 가지 여건상 불가피한 선택으로 분석되고 있다.

함평군도 2013년에 개최할 예정이던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를 포기한다고 9일 발표했다. 함평군 역시 지난 2010년 행사 규모와 비용을 축소하는 조건으로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로부터 2013 엑스포를 승인받았으나, 교부세와 세수 감소로 사업비 확보가 불투명해 고심해 왔다.

함평군은 엑스포 사업비가 국비 33억원, 도비 37억2000만원, 군비 96억8000만원 등 총 167억원이 들 것으로 보고 준비했으나 국비 13억원과 군비 4억원 등 17억원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