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읍 서성리 일대가 아파트 밀집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큰 가운데 남양휴튼 아파트 신축공사를 위해 지난 4월 진행된 경관심의회에서 층수를 낮추라는 조건부 의결이 제시됐으나 건설사측이 1층을 내리는데 그쳐 생색내기에 그쳤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현재 남양휴튼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부지에 2개동 175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서기로 결정되면서 이 일대는 신규로 들어서는 아파트만 300세대가 넘게 됐다. 남양휴튼 아파트 신축이 결정되기 이전 지난 4월 신축공사를 위한 경관심의위원회가 진행됐다. 이 회의에는 건축사, 공무원, 건축관련 교수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이 일대에 해당 아파트가 들어서도 괜찮을지에 대해 심의하는 자리였다.

이 회의결과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주변 아파트와 조화를 고려해 층수를 하향조정 검토하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대해 건설사 측은 뒤쪽 아파트와 인접해 있는 1단지 17층 규모를 1층을 낮춰 16층으로 설계를 변경한데 그친 것.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층수 하향부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단지와 바로 인접해 있는 CNS 3차 아파트의 경우 303동이 12층, 301동은 15층 높이다. 특히 303동의 경우 12층으로 남양휴튼의 1층 낮춘 16층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높이 차이가 나게 되는 실정이다.

이에 군에서는 일조권 침해에 관한 법률조항이 있지만 정북방향을 기준으로 건물 높이의 50%정도 이상만 떨어지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현재 남양휴튼 아파트의 경우 가장 근접한 CNS 3차 아파트와 이격거리가 일조권 등을 고려해 설계가 됐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경관심의위원회가 층수를 낮추라고 권장한 것은 상당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던 만큼 강진군이 최종 허가과정에서 이 부분을 좀 더 강력하게 권장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대체 강진군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목소리가 서서히 커지고 있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