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휴튼, 코아루 아파트 등 축제장 부근 홍보물 설치 집중

의료원 로타리, 읍내 도로변에도 기승…  축제분위기 해쳐

지난 27일 개막한 제2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가 강진만생태공원에서 진행되면서 그곳으로 많은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축제장으로 향하는 길목에 남양휴튼 아파트와 코아루 아파트 등 각종 홍보 현수막들이 지정된 게첨대가 아닌 곳에 불법적으로 걸려있어 축제분위기를 해치고,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강진은 지난달초부터 가을축제가 한참 진행되고 있다. 작천황금들메뚜기축제부터 마량찰전어축제, 남도음식문화축제, K팝콘서트 등이 성황리에 마무리됐고 이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펼쳐지는 강진만 갈대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그야말로 강진은 축제분위기에 빠져있다.

최근 나들이철인데다가 지역에서도 다양한 축제와 음악공연 등이 펼쳐지면서 관광객들의 방문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축제분위기에 편승해 또 다시 지역에 불법현수막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갈대축제가 개막한 뒤인 지난 30일 찾아간 강진만생태공원 부근. 제2회 강진만 갈대축제가 펼쳐지고 있는 강진만생태공원 인근에는 축제때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알리는 현수막들이 걸려있다. 현수막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축제 안내 현수막외에도 지역내 아파트 분양을 알리는 홍보 현수막들이 곳곳에 눈에 띄고 있다.

강진읍을 관통하는 4차선도로인 보은로에서 강진만생태공원까지 이어지는 도로 주변을 살펴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도로 입구에서부터 생태공원 입구인 남포마을 부근까지 아파트 분양 현수막을 비롯해 다양한 불법 홍보 현수막들이 도로 양쪽에 걸려있다.

그중 일부는 강한 바람에 일부가 찢어져 바람에 흩날리는 곳도 있어 축제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보은로 입구에서 생태공원까지 도로 주변에 내걸린 불법 홍보 현수막은 얼핏 보아도 10여개가 넘어보였다.

그중에서 대부분은 남양휴튼 아파트의 분양을 알리는 내용과 군동에 들어설 예정인 코아루 아파트 홍보 현수막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역에서 청자축제를 제외하면 가장 큰 규모의 축제라고 할 수 있는 강진만갈대축제가 개최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축제의 성공을 위해 군 공직자들과 지역주민, 사회단체, 각종 기관들이 힘을 모아 축제성공과 강진방문의 해 성공을 위해 뛰고 있다.

이렇게 모두가 한마음으로 축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축제장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이용해 축제장 부근에 불법적으로 홍보현수막을 내걸고 있는 아파트 분양 업체들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눈살을 찌푸리며 축제 분위기를 저해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강진의 미래를 겨냥해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강진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올해 초부터 크고 작은 이벤트와 축제를 개최해왔다. 이번 강진만갈대축제는 ‘2017 강진방문의 해’의 마무리하는 축제이기때문에 더 큰 의미가 담겨있다. 이런 상황에서 축제기간에 맞춰 지역내 곳곳에 불법현수막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강진만 생태공원 부근외에도 사람들과 차량들의 통행이 많은 강진의료원 가는길의 로타리 부근과 군청가는 길목, 종합운동장 가는 길목 등에도 불법현수막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강진군은 지난달에만 남도음식문화축제와 K팝 콘서트 등이 열리면서 강진을 찾는 관광객들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강진읍의 입구에서부터 각종 아파트 분양 현수막들이 곳곳에 붙어있어 깨끗한 강진 이미지를 저해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 불법현수막의 대부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전에도 지적됐지만 관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해진 곳에 걸어진 현수막의 경우 지역 현수막 제작업체가 찢어지거나 기간이 지난 것들은 자진 철거하고 있지만 불법 현수막은 대부분 이같은 후속관리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데다가 찢어지거나 손상되더라도 그대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군청이나 읍사무소에서 철거를 하지 않으면 제거되지 않아 도시 미관을 크게 헤치고 있다.

강진군에서도 지속적으로 불법현수막에 대해 철거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지역에 축제가 펼쳐지면서 불법현수막에 행정력을 투입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을 악용해 업체들은 불법적으로 홍보현수막을 게첨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의 한 주민은 “강진읍에서 큰 축제가 펼쳐지고 있는데 축제장 주변에 집중적으로 이같은 홍보물을 불법적으로 게첨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일이다”며 “정당한 방법으로 홍보를 해야하는데 축제장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것을 악용하면 오히려 주민들의 반감만 사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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