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청자의 혼이 강진의 하늘을 날아오릅니다

“청자의 신비로운 맥 살리는데 혼신”
■강진탐진청자 김경진대표

투철한 의지력과 관찰력, 예술성으로 청자의 맥을 이은 강진탐진청자 김경진(52)대표는 “고려청자의 역사적 배경과 시대적 감각, 선조들의 도예기법을 더욱 승화 발전시키는게 우리들의 할 일 이다”고 말했다.

어린시절 청자파편을 보고 자란 김 대표는 84년 도예에 입문해 87년 조기정 선생에게 사사를 받아 지금의 탐진청자를 설립, 29년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무형문화재 청자기능 보유자인 김 대표는 2003년 청자다기세트, 철채상감운학반상기, 청자다과상 등에 대해 민속공예품질 인증을 받았다.

청자반상기, 청자다기 등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생활자기를 만들어 소비자들의 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을 구상하고 자기만의 색을 만들어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김 대표는 “예술과 사업이라는 구분을 명확히 할 때 작품의 가치는 더 높아진다”며 “작품을 만드는게 중요 하지만 판매할 수 있는 유통구조를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강진의 황토를 활용하여 철채상감기법을 하고 있다. 청자축제에 맞춰 관광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자기를 중점으로 만들고 있으며 철채기법 소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 대표는 “전통 청자문화의 중심지인 강진에서 600년 동안 단절됐던 비색 청자의 신비로운 맥을 되살려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진 대표 약력
광주·전남 주요 무형문화재
청자 기능 보유자 고현 조기정 선생 이수자
 광주·전남 중소기업청 신소재 전문위원 -1991년 전남공예대전 최우수상
2002년 강진군민의상 수상

2010년 강진군 명인 지정
2010년 빛고을공예대전 특선
2012년 제5회 청자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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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은 정직... 열정이 명품을 만든다는 신념”
■강진다산요 강기성 대표

“도공의 혼이 깃들지 않고 청자의 맥을 잇지 않는 도자기는 결코 명품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는 다산요 강기성 대표. 강 대표는 86년 강진청자사업소에서 도예에 입문한 뒤 90년에 강진다산요를 설립해 23년째 운영하고 있다.
 
강 대표는 “청자의 빛깔이 최우선이다. 한국의 청자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은은함이 묻어나온다. 두 번째는 선이다. 태극의 선을 들수 있다. 유려하면서도 잘 빠져있어 어깨선은 풍만하고 가운데는 잘록하며 바닥은 균형을 잡아 안정감이 있다.

세 번째는 모든 문양은 원으로 통한다. 학을 포함한 모든 문양이 컴퍼스로 휘익 돌리면 한 자리로 돌아온다. 보면 볼수록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오는 게 한국의 청자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고려청자의 재현뿐만 아니라 그것을 우리시대에 맞게 변형시켜 과거에는 없는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도자기로 만든 분수대, 가로등, 타일 같은 건축도자 품목을 개발하여 새로운 판로를 모색하고 있다.
 
강 대표는 “흙은 정직하고 절대 속이지 않는다”며 “열정을 갖고 끝없이 연구하고 개발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대표는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가진 젊은이가 배우고자 한다면 내가 가진 기술이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해 줄 생각이다”고 말했다. 강진청자축제를 준비하는 그에게서 열정을 넘어선 순수함이 느껴진다.

▶강기성 대표 약력
1990년 전남 공예품경진대회 다수입선
2003년 제3회 강진청자공모전 최우수상
2004년 제22회 한국미술제 종합대상
2006년 서울광진문화회관 개인전
2007년 중국 산동성 도예공모전 우수상
2008년 중국 장가개 세계도자공모전 최우수상/개인전 5회
2009년 서화아카데미 도예부문 최우수상, 유럽순회전
2010년 대한민국 예술대상 문화체육부 장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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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냄새나는 작품 만들겠다”
■금릉요 이영탄대표

도예가들로 부터 옛빛에 가장 가까운 작품을 만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금릉요 이영탄(46)대표. 이 대표는 20대초반에 불교조각을 직업으로 삼고 있을 무렵 고향에 들렸을 때 밭이나 도랑에 널려 있는 청자 파편의 비색을 보고 고려 청자 푸른 비색에 반해 27세에 도예를 배우기 시작했다.

대구면 저두리 가우도가 보이는 밭 사이에 1997년 금릉요를 설립했다. 이영탄 대표는 전통도자재현 보다는 전통적인 형태를 다소 변형시킨 소재로 현대적인 표현을 지향하고 있다.

고전적인 완형태에 현대적인 감각의 연잎문양을 넣거나 삼족기를 결합시켜 만든 버들나무 문양, 정교한 불상조각 등 균형미와 세련미를 가진 작업을 하고 있다.

청자의  큰 특징은 청자의 몸체에 여러 가지 모형이 어울려서 전체가 한 몸으로 시적인 이야기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이 대표는 자기의 작품을 “고려 청자의 빛은 남도의 푸른 빛을 심는 것인데, 남도의 하늘빛과 풀빛을 오래오래 바라보고 그 푸른 빛을 그릇에 배어들게 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고려청자는 푸른 자연의 품에서 살아가는 강진사람들의 모습이다”며 “작품속에 하늘, 바다, 산 그리고 사람냄새가 풍기는 소박하고 정겨움이 묻어나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영탄 대표 약력
2000년 강진청자협회전/갤러리나눔초대전
2003년 아름다운우리도자기 입선
2004년 강진청자공모전 최우수상
2006년 목포 민미협 정기전/흙소리 전/이영탄 청자전
2007년 강진청자 일본․미국․이탈리아 순회전
2008년 문경 찻사발 공모전 입선
2009년 강진청자공모전 디자인부문 우수상
2010년 제11회 전국 사발공모전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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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청자는 최고 으뜸.. 브랜드 가치 높일 것”
■효광요 이상림 대표

강진군 대구면 저두리 초입에 위치한 효광요 이상림(71) 대표는 2010년 향토무형문화재(제40호) 상형청자 대한명인으로 선정됐다.

이 대표는 광주에서 태어나 전북 임실에서 불화(탱화)를 공부하고 조기정선생으로부터 도자기를 배워 40여년째 지역사랑과 열정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80년대초 강진에 청자가 불모지였을때 도자기를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청자조각 및 도자 기술을 전수하고 2003년 효광요를 설립했다.

이 대표는 물레청자보다는 물레로 제작할 수 없는 상형청자 즉, 불상, 동물모양, 연적등 미적감각이 필요한 상형청자에 상당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상형기술은 물레로 만들 수 없는 청자를 만드는 분야로 본을 뜨기 위해 석고등에 상형을 하는 기술이다. 상당한 노하우와 예술성이 요구되는 분야로 옛날에는 가장 어려운 작업과정중 하나이다.

이 대표는 “강진은 천운을 타고난 고을이다. 중국자기, 일본자기, 한국자기 보다 아기자기하고 은은한 색을 띤 강진청자는 세계최고 으뜸이다”며 “그런 브랜드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연구하고 개발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도자기를 알면 알수록 점점 자신 없어 진다”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해야 진정한 도공의 길을 갈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모든 도자기술을 아들이나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전수해 주고 세계에 강진청자를 알리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상림 대표 약력
1995년 제22호 전남 공예품경진대회 특선
2006년 제6회 강진청자공모전 우수상
2008년 제8회 대한민국청자공모전 최우수상
2010년 향토무형문화재(대한명인 선정)
2011년 다섯 번째 청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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