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3만여명 공무원 방문, 45억원 교육비 수입 등 효과‘쏠쏠’

다산기념관을 찾은 교육생들이 강진의 관광명소중 하나인 다산초당에 앉아 문화관광해설사로부터 다산 선생의 업적과 강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로 잘 알려진 남도 끝자락 강진군. 강진군은 다산선생이 18년간 유배생활을 하며 남기고 간 업적을 보물처럼 캐내어, 교육을 통해 지역을 알리고 소득을 창출하는 희망의 씨앗으로 키웠다.

강진군 다산기념관은 강진의 우수한 문화유적과‘다산 정약용’을 콘텐츠로 하는 현장체험, ‘청렴’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엮어 어느 곳에서도 따라올 수 없는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오늘날 시대가 요구하는 청렴 인재 양성을 목표로 ‘다산공직관 청렴교육’, ‘공무원 청렴푸소(FU-SO)체험교육’, ‘다산체험프로그램’ 3개 과정을 상시 운영중이다.

다산이 남긴 희망, 꽃으로 피다
강진군의 청렴교육이 전국 공직자의 필수 코스로 각광받으며,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도에서부터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지역적 편차 없이 다양한 분야의 공무원들이 모여들고 있다. 사람이 모이니 경제적 효과 또한 쏠쏠하다.

지금까지 강진군을 다녀간 공직자는 3만여명, 교육비 수입이 45억원, 푸소체험 농가소득이 4억원, 농산물 직접판매소득 1억2천만원에 이르며, 주변 상가 소득에도 큰 도움이 된다. 교육을 다녀간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강진을 찾고, 가족과 함께 다시 강진을 찾는 등 보이지 않는 지역 홍보 효과까지 가져오며 다산 청렴교육이 명실상부한 강진군 대표 브랜드가 됐다.

짜임새 있는 교육과정, 7년간의 노하우
전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다산공직관 청렴교육은 그간의 노하우로 잔뼈가 굵다. 지난 2011년 행정안전부와 MOU를 체결하고 꾸준한 인기와 입소문을 통해 지금까지 7년째 명품 청렴교육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청렴과 애민사상을 강조한 다산 정약용의 삶과 사상을 깊이 있게 성찰하는 시간을 통해 공직자가 갖춰야 할 덕목과 목민관의 자세를 배우는 것은 물론, 공직에 대한 소명의식과 자기성찰의 기회를 갖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특히, 교육 마지막 시간에 직접 청자접시에 공직의 소명을 새기는 ‘청자접시 소명서 쓰기 시간’은 교육생들에게 단연 인기다. 새내기 공직자에게 앞으로의 다짐을, 선배 공직자에게 공직생활을 돌아보게 한다. 다산의 청렴과 더불어 공직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산공직관 청렴교육은 강진군 청렴교육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1만1천명이 다녀갔으며, 27억원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강진군 청렴교육의 든든한 기반이 됐다.

다산기념관에서 교육중인 강진원 군수의 모습.
교육과 힐링을 한번에 공무원 청렴푸소 교육
입소문으로 조기에 교육 신청이 마감된 공무원 청렴푸소(FU-SO)체험 교육은 감성 농박을 통해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시골의 정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강진군 다산기념관은 강진 브랜드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청렴교육’과 ‘푸소(FU-SO)체험’을 결합시켜 새로운 힐링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청렴·애민 강의, 다산유적지 현장체험을 통해 다산의 청렴정신을 고취시킬 뿐만 아니라, 푸소(FU-SO)농가에서 농가주와 함께 소통하며 하룻밤을 보내는 감성 농박체험으로 도시민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 교육생들은 “유익한 청렴강의, 다산초당, 가우도, 영랑생가로 이어지는 현장체험, 강진의 한정식과 감성음악회에서 회포를 풀고, 농가 주인과 정을 나누는 농박체험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2015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대도시 공무원 청렴·푸소(FU-SO)체험 교육은 2015년 312명, 2016년 1천354명의 교육생이 다녀갔다. 올 8월말 현재까지 1천100여명이 교육을 수료했고, 올해 말까지 1천550여명의 교육생이 수료할 것으로 보인다.

기관·단체별 맞춤형 교육‘다산체험프로그램’
우리 기관만의 맞춤형 교육을 원한다면 다산체험프로그램을 선택하면 된다. 화성시청, 부산 동래구청 등 전국 자치단체를 비롯해 각 지역 도교육청, 한전KDN, 승강기안전공단, 부산시설공단 등 내로라하는 공기업들도 다산체험프로그램에 다녀갔다.

각 단체의 요구와 특징에 맞게 일정을 구성해 당일, 1박2일, 2박3일 진행되는 다산체험프로그램은 강진 브랜드 알리기와 강진 지역경제를 살리는 효자종목이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다산체험프로그램을 다녀간 단체는 250여팀 1만4천명에 달한다. 한정식, 강진회춘탕 등을 맛보며 맛의 1번지 강진을 알리고, 다양한 강진의 문화유적을 둘러보며 남도답사1번지 강진의 면모를 전국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올해 11월까지 다산체험 예약은 만원이지만 여전히 여러 기관의 체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연말까지 빡빡한 스케줄로 다산체험프로그램은 연중 호황이다. 다산체험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강진의료원 임직원들이 다산기념관에서 청렴교육을 받고 있다.
교육 유치의 효과는 군민에게 고스란히
교육생 1명을 유치할 때 발생하는 수익창출 효과는 평균 28만원으로, 푸소농박, 식당, 농산물 판매, 등 교육생이 내는 교육비는 고스란히 강진군민에게 돌아간다.

교육비뿐만 아니라 농가 직접 소득 창출을 위해 매주 교육 종료 후 운영되는 다산 농부장터는 올해 4천만원의 농산물 판매 소득을 올렸으며, 교육생 재방문 유도를 위해 매월 마지막 주말에 감성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해 1천200여만원의 판매소득을 창출했다.

강진만이 할 수 있는 푸소체험, 백련사 다도체험, 고려청자요지 청자체험, 한국민화뮤지엄 민화 체험, 동원F&B 치즈체험, 수국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교육과 연계해 새로운 소득원이 되고 있다. 교육을 받기위해 강진을 방문했던 공무원들이 강진에서 소비하는 주변소득까지 합치면, 교육생 유치 확대가 강진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작지만 강한 강진의 더 높은 도약
강진군 다산기념관의 교육 프로그램은 교육생의 입소문만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꾸준히 상승곡선을 탔다. 2011년 행정안전부와 업무협약에 이어, 2015년 서울시, 인사혁신처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해만 8천여명, 지금까지 3만여명이 교육을 다녀갔다.  

올해 연말까지 전 과정 조기 마감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알리고, 더 많은 교육생을 유치하기 위한 끊임 없는 노력의 결과다.

지난 8월 29일에는 새로운 교육 유치의 물꼬를 트기 위해 강진원 강진군수가 직접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을 방문했다. 지방자치인재개발원 배진환 원장을 만난 강 군수는 강진군만이 가진 청렴교육의 강점을 설명하며, 5급 승진리더과정, 고위정책과정, 여성리더과정, 글로벌리더과정 등 지방자치인재개발원에서 진행하는 교육과정에 강진 청렴교육을 연계할 것을 제안했다.

강 군수는 서울시인재개발원, 중앙공무원인재개발원 등 각 지역 공무원교육원도 여러 차례 방문하며, 강진을 알리는 브랜드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청렴인재 양성 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강진군의 끊임없는 노력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강진원 군수는 “교육생 확보는 곧 군민 소득 증대로 직결되는 만큼 다양하고 색다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더욱 많은 공직자들이 강진을 찾도록 해야한다”며 “다른 지역은 따라올 수 없는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강진군 다산기념관이 청렴한 시대정신을 만들어가는 청렴교육의 산실이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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