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말부터 한글날까지 사상 최대 황금연휴 동안 강진호수공원 일대가 무단 투기된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다고 한다. 아직도 공공시설에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많은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공공비용을 들여 만들어 놓은 시설에 쓰레기를 버리고 간다는 것은 그 사람들의 의식수준을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나무 아래나 풀밭 등 사람들이 머물고 간 것으로 보이는 곳에는 어김없이 다양한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고 일부에서는 장작불을 지펴서 취사까지 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강진군에서는 연휴가 끝난 후 10여명을 동원해 호수공원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해 50리터 쓰레기 봉투로 10개정도의 쓰레기를 수거했다고 한다.

푸른 잔디와 잘 시공된 벽돌바닦이 아름다운 공원에서 대형 쓰레기 봉지로 10개 정도를 치웠다는 것은 현장에 버려진 쓰레기 실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보여주고 있다.

읍내 공원이나 정자에 쓰레기 투기가 되는 경우는 자주 볼 수 있지만 특히 호수공원의 경우에는 넓은 장소 덕분에 가족단위나 단체 여행객들이 식사를 위해 쉬어갈 수 있는 좋은 여건탓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공공시설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본 란을 통해 누누이 강조해 온 이야기다. 종합운동장 주변의 쓰레기 투기문제나 마을공터에 쓰레기를 버리는 문제, 학교운동장에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문제 등 우리 주변에는 공공시설에 쓰레기를 버리는 문제가 산재해 있다. 학생들이 뛰어노는 학교운동장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이니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공공시설은 많은 사람들의 공동의 자산이다. 서로 아끼고 보호하지 않으면 쉽게 오염되고 파괴되고 만다. 공공시설에 쓰레기를 버리는 일은 제발 멈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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