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 상품권 2억6천만원 등 7억6천만원 직접 소비

올 상반기에만 130만명 방문, 지난해 대비 50% 증가
상품권 구입, 숙박비, 식비, 입장료 등 지역경제 활성화
인센티브 정책과 관광재단·군의 마케팅 어우러져


강진군과 강진군문화관광재단이 관광인센티브 제도를 적극 활용해 투자대비 4배의 직접적인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관광명소로 자리잡은 가우도 출렁다리를 건너고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이다.
강진군의 단체관광객 유입을 위한 관광인센티브 정책이 투자에 대비해 큰 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강진군의 관광정책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향이 옳은 것으로 증명되고 있다. 11일 강진군과 강진군문화관광재단, 관광업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7월말까지 인센티브 제도로 유입된 강진 관광객수가 약 1만8천명이다.

이에 따른 투자액 2억1천만원 대비 직접 관광수익은 약 4배인 7억6천만원에 이르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인센티브 제도를 통한 여행사의 강진사랑상품권 구입액 2억6천만원, 숙박비 1억8천만원, 식비 3억원, 입장료 수익 2천만원이다. 특히 강진사랑상품권 구입은 상품권 매출까지 높여주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격.

강진경제에 미친 간접효과를 문화체육관광부 정보공개 자료에 근거해 분석해 보면, 전남지역 관광객 1회 평균 여행 지출액은 당일 숙박평균비용이 10만8천593원이다.

여기서 교통비 2만1천719원을 제외한 비용 8만6천874원에 인센티브 강진 방문 관광객 1만8천명을 곱하면 상품권 구입 등을 통해 총 약 15억6천300만원에 이르는 경제효과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강진사랑상품권은 강진내에서 경제 활력의 기폭제로 작용해 지역내 미치는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한국관광공사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내국인 해외여행이 1천500만명으로 작년 대비 18% 증가했고, 국내여행은 그만큼 감소했다.

강진군문화관광재단은 지난해부터 대구, 광주 등 국내 대도시를 중심으로 시티투어 버스인 오감통통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이 버스는 강진을 알리는데 상당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꾸준히 탑승자들이 이어지면서 강진의 대표적인 관광 상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중국의 금한령과 북한 도발의 영향으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776만명이었다. 작년대비 20.9% 감소했다. 아웃바운드(내국인 해외관광) 증가와 인바운드(외국인 국내관광) 감소까지 한마디로 국내 지역 관광은 가장 큰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때문에 여러 시군은 앞 다투어 인센티브 정책 등으로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좋지 않은 외부환경에서 강진군 또한 경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인센티브 정책을 펼치고 있다. 다른 지자체들이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을 유치하지 못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강진군은 투자대비 수익구조를 극대화하고 있다. 강진군이 앞서 나가고 있는 것이다.

여건상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수많은 지자체들은 왜 강진군만큼의 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것일까. 경북권의 한 지자체는 숙박 및 40명 기준 1일 80만원을 인센티브 금액으로 책정하고 있고, 전남권 몇몇 지자체의 경우도 60만원을 지급함으로써 강진군보다 20%에서 많게는 60% 이상 많은 금액을 인센티브로 더 지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른 관광정책을 세운 뒤 올바른 방향으로 투자를 한 것과 동시에 강진군과 군민들이 하나로 뭉쳐 단합된 노력을 하고 있기에 이같은 성과를 낸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주말 저녁에는 관광객들이 숙박할 곳을 찾지 못해 불평을 하는가 하면 강진읍에는 상가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상반기 강진 방문 관광객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0% 증가한 130만명이었다.

경기도의 한 여행사 실무 팀장은 “지자체의 인센티브 정책은 여행사 상품구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단순히 지자체 지원금을 받고자 한다면 접근성이 좋고 금액이 더 많은 지자체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중 하나인 마량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포즈를 취했다.
오감통 야외공연장에서 락밴드의 공연이 펼쳐져 관광객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올해 가장 많이 강진관광객을 유치한 서울의 한 여행사 대표는 “강진군의 배려와 노력을 알기 때문에 국내여행 상품구성에 있어서 강진군을 우선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 여행사는 인센티브 조건인 1인 5천원권 1매 구매보다 약 3배 많은 상품권을 구매해 강진군 지역 경기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강진군의 탁월한 정책과 노력은 각종 수치상의 자료뿐만 아니라 외부의 평가와 지원에서도 좋은 결과들을 보여주고 있다.

강진군문화관광재단 한 관계자는 “관광활성화 정책은 관광 수요를 증가시키고 이는 지역소득의 증가로 이어진다. 이러한 선순환적 연결고리는 다시 관광에 대한 투자를 확대시켜 일자리를 창출해내고 지역발전의 기반이 된다”며 “한국 온천관광의 대명사였던 부곡하와이가 최근 문을 닫아 해당지역 경제가 끝 모를 불황에 접어들었다.
 
감성여행 1번지로 전국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강진 역시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친절, 청결, 신뢰를 기반으로 한 변화발전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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