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들의 쉼터이자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인 종합운동장에 인적이 드문 야간을 틈타 몰래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불법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 종합운동장내 한쪽에는 운동장내 쓰레기를 모아두고 분리수거를 하는 공간이 있지만 무용지물이다.

이 곳 주변에 최근 강진군 스포츠기획단에서 쓰레기 불법투기를 할 경우 적발해서 1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겠다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이 걸렸다. 현수막을 걸기까지 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주민들의 공중도덕 수준을 드러낸 것이다.

이 곳 주변에는 인근 주민들이 버리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들이 곳곳에 널려있다. 고장난 냉장고, 부서진 폐가구에서부터 각종 생활쓰레기와 음료수와 맥주캔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쓰레기들이 모아져있다. 이들 대부분은 운동장 주변에 누군가가 무단으로 버리고 간 것들이다.

종합운동장의 경우 공공근로와 관리자 등을 포함해 2~3명의 사람들이 관리를 하고 있다. 이들이 운동장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야간에 가구와 가전제품등을 몰래 버리거나 운동장을 찾아온 단체 관광객들이 쓰레기봉투가 아닌 봉지에 각종 쓰레기를 담아 버리고 가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무단 투기를 막기 위해 주요 투기장소에 현수막까지 내걸었다고 한다. 쓰레기를 버리다 적발되면 1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는 것 또한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버릴려고 작정한 사람들에게는 역시 쓸모없는 규칙에 불과할 뿐이다.

본 란을 통해 수차례 지적했지만 공공장소에 몰래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공중도덕 수준이 바닥중에서도 바닥을 나타내는 것이다. 어린 학생들이 뛰어노는 초등학교 운동장에 술병을 버리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니 보통 일이 아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것은 공중도덕의 척도다. 그 척도가 이렇게 자꾸 무너져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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