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초는 야구, 동초는 골프, 중앙초는 축구 등

학교별, 지역별 실정에 맞게 종목선택 육성

인구절벽 시대에 접어들면서 인구감소 문제가 점차 심각해져가고 있다. 인구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들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일부 몇몇 학교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초등학교들이 신입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몇몇 학교들은 신입생이 없는 곳들도 있어 폐교위기에 처한 학교들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학구를 지키지 않고 위장전입 문제로 인해 작은 학교들은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문제를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강진북초등학교 이도영 교장은 초등학교별로 실정과 상황에 맞는 생활체육 종목을 골라 특성화 학교로 육성하자는 의견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예를 들어 북초등학교는 야구장 관련 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생활체육 종목으로 야구를 특성화 시켜 야구에 관심있는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또 중앙초등학교의 경우 잔디축구장이 잘 조성돼 있기 때문에 축구, 동초등학교는 골프, 병영초등학교는 인근에 활터가 있고 역사적으로 병영성이 있다는 사실을 활용해 활쏘기, 성전초등학교는 골프나 등산, 계산초등학교는 인근에 수영장이 있다는 점을 활용해 수영 등 지역별, 학교별 상황과 시설에 맞게 생활체육 종목을 특성화시키자는 것이다.

생활체육으로 한가지 종목을 육성한다면 그 분야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학교로 유입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져 학생들을 유치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강진군체육회나 지역 생활체육분야 동호회와 연계시키면 생활체육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전문적인 엘리트팀으로 전환해 육성도 가능해진다.
 
이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재능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데에도 학교 교육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기존에 있는 시설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학생들을 지도할 강사는 체육회에 소속된 강사나 생활체육 동호회에서 초청하면 예산을 최소화할 수 있다.

현재 강진군의 경우 2014년초 인구 4만명이 무너진 이후 매년 1천여명씩 감소하고 있다. 전출자의 경우 직업이나 가족부양, 주택매입 등에 이어 교육도 지역이탈의 주요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젊은층의 경우 교육문제에 더욱 민감하기 때문에 교육적인 부분이 해소되면 젊은층의 인구유입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인구감소 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의정부시의 경우 지난 2015년 시체육회와 교육지원청이 업무협약을 맺고 학교별 특성화된 스포츠 프로그램 사업을 추진해오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대구시교육청의 경우에도 지역 학교를 살리기 위해 학교별 실정에 맞는 생활체육이나 문화예술 등 분야에 맞춰서 특성화 학교로 육성하면서 학생들도 늘어나고 학부모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얻고 있어 한번 시도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강진북초 이도영 교장은 “갈수록 초등학교의 경우 일부 학교를 제외하면 대부분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교육의 근간이 되는 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학교별 생활체육 특성화 육성 방안은 한번 검토해볼만한 정책”이라며 “시행하기까지 쉽지는 않겠지만 지역사회 차원에서 한번쯤 논의를 해서 장단점을 검토해 타당성이 있다면 추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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