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도에서 일어난 사건이 주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살인 후 자살로 가해자와 피해자 두명이 모두 세상을 떠났다. 작은 농촌마을에서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원인을 따져봐야 할 일이다. 그래야 해결책이 나오고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여러 가지 소문이 떠돌고 있지만 최근 빠른 시간내에 급격히 환경이 바뀐 가우도가 사건의 원인 중 하나라고 많은 사람들이 추정하고 있다. 실제 가우도는 출렁다리 건설 이전과 이후로 주민들의 생활모습이 크게 바뀌었다.
 
다리건설 이전에는 10여가구 조금 넘게 사는 작은 섬이고 바다에서 나오는 소득원으로 먹고 살았다. 하지만 출렁다리가 생겨나면서 최근에 전라남도 가고싶은 섬으로 선정되는 등 관광명소로 급격히 떠오르기 시작했고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섬을 찾아오게 됐다.

지역주민들은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짧은 시간내에 갑작스러운 변화에 주민들간에 혼란스러움과 갈등이 생겨나게 된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시장 노점상 자리다툼이 살인사건으로 번졌던 마량의 경우도 관광객들의 유입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도 지목되고 있고 가우도 섬내뿐만 아니라 출렁다리 주변 마을에도 관광객들이 유입되면서 일부 마을에서도 주민들간에 갈등이 감지되고 있다.
 
또 다른 면의 경우에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마을과 그렇지 못한 마을들간에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몇 년 사이에 강진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에 따라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행정기관과 지역의 사회단체 등이 나서서 주민들이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할 수 있는 계기나 장치, 교육 등을 마련해야 할 일이다.

그밖의 다른 해결책들도 있는지 고개돌려 보자. 주민들이 잘살기 위해 행한 일들이 주민들의 갈등을 유발한다면 대책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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