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쇼핑은 눈을 뜨고 보는 꿈‘강진이 희망’

마치 다카시
지난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강진군을 방문했다. 내가 강진군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05년 초가 처음이었다. 이번이 6번째 방문이다.

그럼에도 관광목적으로 앞전에 방문한 것은 한국관광공사와 전라남도청으로부터 ‘일본인 방문객을 늘리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현지를 보고 대책을 알려주기 바란다’라고 의뢰받은 것이 2009년이므로 그로부터 8년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의 변화와 앞으로의 강진군 관광에 관해 현재보다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현재 상황과 개선해야할 점 등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 잘 정비된 가우도와 마량항
이번 방문에 가장 놀란 것은 마량항과 가우도가 사람을 부를 수 있는 지역으로 정비가 멋있게 잘 되었다는 것이다. 두 곳 모두 ‘반일 또는 하루를 보내는 여행장소로는 최적으로 하드웨어가 잘 정비되어 있다’라고해도 좋은 상태이며, 인기가 있는 증거로 두 지역 모두 현재 레스토랑 등이 서서히 정비되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에는 1만명의 많은 사람들이 온다는 것. 그리고 두 군데 모두 평일 이용의 손님을 늘리는 것이 과제이지만, 우선은 개발에 애쓰신 분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세계적 흐름으로 향후 관광선진국 또는 지역으로 평가되기 위한 필요불가결한 요건은 ‘자연’ ‘기후’ ‘문화’ ‘음식’ 등 4가지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 의미는 ‘자연과 기후가 뛰어나고、문화와 음식이 우수하다’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여기에 비춰봤을 때 강진군의 가능성은 높다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강진의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가우도의 짚트랙이다. 최근에는 사람들이 몰리는 때면 줄을 서야만 탑승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편이다. 강진을 찾은 마치 다카시씨는 가우도의 잘 정비된 자연환경과 편의시설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러나 아직도 과제도 많이 남아 있다. 일본 규슈에 유휴인이라고 하는 시골의 온천지가 있다. 이곳은 한국의 유복한 한국 독신여성 즉 ‘골드 미스’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게 최고로 사랑받고 있는 지역으로서도 유명하다. 규슈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유휴인이 그 여성들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는 것은 별도의 기회에 설명드리는 것으로 하고 강진군은 ‘골드 미스’라고 불리우는 여성들로부터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것일까?여러분의 감상은 어떤가요?

나는 ‘해외로부터 일본으로의 방문객(인바운드)을 늘리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명제를 찾고 있는 비짓 일본대사로 임명돼 있다. 올해 7월 현재 일본 전국에서 비짓 일본대사로 임명된 이는 45명이고 규슈에는 2명이다. 나는 전라남도의 거의 모든 지역을 방문했으며 아름다운 풍광과 맛있는 요리도 접해 왔다. 그 경험을 통하여 느낀 점을 몇 가지 이야기하고자 한다.

◇ 일본어 가이드북에 강진 소개 필요
그다지 잘 모를 것으로 생각이 들어 소개해 드리지만 전라남도청이 일본인 유치를 위해 작성하고 있는 ‘슬로시티 전라남도’의 책자에는 강진의 이웃인 완도군의 청산도 등은 소개되고 있지만 강진군의 소개는 전혀 없다.

가우도 섬 중앙에 설치된 청자 매병 모양의 타워이다. 마치 다카시씨는 강진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답게 잘 정비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남해여행’으로 인쇄되어 있는 일본어 지도안에는 유감스럽지만 강진군에 대해서는 다산초당, 청자박물관, 백련사, 영랑생가, 하멜기념관, 마량항 등이 소개되어 있지만 가우도에 대한 소개가 빠져있다.

우선 관할하고 있는 전남도청이 발행하는 각종 가이드북 등에 소개해 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무리 우수한 소재가 있는 관광지라도 알려지지 않으면 관광객들은 찾아오지 않는다.

나는 몇몇 일본의 대학교와 한국의 대학에서도 관광학의 강좌를 가지고 있으며 수백명의 학생에게 관광경영론을 가르치고 있다.

내가 지론으로 하고 있는 인기의 지역(점포)의 공통점은 ①살고 있는 또는 일하고 있는 사람이 꿈을 가지고 있다, ②손님을 정성껏 모시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③맛있는 것이 있다, ④아주 청결하다(특히 화장실), ⑤꽃, 볼거리가 있어 아름답다, ⑥교통이 비교적 편리하다, ⑦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IT 활용)등이 잘 되어 있는 것이며, 마음의 피로를 해소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야 말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할 필요가 있다 라고 강조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나의 지론에 맞추어 보면 강진군은 ⑦번이 조금 부족하다. 한편으로 대단히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것도 있다. 그것은 앞서 언급한 ④번의 강진군의 화장실이 대단히 깨끗하다라는 것이었다. 가우도의 화장실에는 냉방장치까지 설치되어 있었다. 건물안에 있는 화장실이 그렇게 잘 정리되어 있는 곳을 경험한 것은 처음이었으며 아주 놀랐고 동시에 감동까지 받았다.

한 여성외국인 관광객이 청자축제기간에 도자기성형 체험을 하고 있다.
이번 강진군을 방문해 새롭게 강하게 느꼈던 것은 강진만이 규슈의 대표적 관광지인 가고시마현의 긴코완(錦江湾)과 아주 닮아 있다는 것이다. 일본인에게 강진군의 우수함을 전하기 위해서는 대단히 미안하지만 ‘긴코완과 같은 곳입니다’라고 소개해 준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강진군을 이미지화 시켜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긴코완 일대에는 사쿠라지마, 이브스키온천, 가이몬다케, 일본제일의 차밭 등이 있으며 일출과 일몰이 아름다운 것도 강진군과 공통점이 있어 이를 활용한다면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빠른 이해와 함게 유치하는 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진군하면 OO’브랜드 명물요리 개발 필요
다음은 강진군이 보유한 자연을 포함한 우수한 재산을 ‘지키는 자원’으로부터 ‘돈을 벌 수 있는 자원’으로 하기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돈을 벌 수 있는 자원으로 하기 위해서는 간단히 말하면 방문객이 ‘즐거워 해주고, 좋아해 주고, 기꺼이 돈을 써 준다’는 것이다.

가까운 예를 들면 강진군과 자매도시가 되어 있는 나가사키현 하사미쵸(長崎波佐見町)는 고려청자로 유명한 강진군과 같은 도자기 마을이었다.

수 년 전까지는 종래의 형태인 상품이 거의 팔리지 않아 마을전체의 생산량은 최고 번성기의 20% 수준까지 떨어져 있었고 침체기였다.

그런데 지금은 하사미 도자기를 패션화에 성공해 많은 젊은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모으는 데 성공하고 있다.

가우도와 함께 강진의 명물인 마량놀토수산시장의 모습이다. 마치 다카시씨는 강진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답게 잘 정비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금 일본에서 제일 팔리고 있는 도자기가 하사미에서 만드는 도자기패션이라고 여기저기에서 평가되고 있다. 강진군의 도자기가 지금까지의 그 이상으로 많은 손님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상품탄생을 기대하고 싶다. 하마시의 사례를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또 천혜의 강진군의 자연은 봐 주는 것만으로는 돈이 되지 않는다.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답은 체류형의 자연체험으로서는 이미 실시되고 있는 바이킹 코스의 정비, 과일수확 체험, 버드 워칭, 꽃을 포함한 생물 감상, 사이클링, 승마 등의 정비와 충실、바다를 활용하는 것으로 말하면 강진만을 둘러보는 관광유람선의 운항 등을 생각해 볼 수는 없을까.

한국에서 ‘음식’이라고 하면 ‘전라도’라고 말하지만 강진군의 명물요리는 무엇일까. ‘식재가 풍부한 곳에는 명물요리가 존재하지 않는다. 소재 그것이 맛있으니까…’라고 말하지만 예를 들면 산지에서 나는 전복을 많이 넣은 삼계탕을 3만5천원 정도로 팔아 명물로 하는 등의 아이디어를 서로 내어 ‘강진군하면 ○○’이라고 한 명물요리를 탄생시켜 주기를 기대한다. 

그 명물요리를 찾아오는 많은 손님이 감동을 받게 되면 이후에도 몇 번이나 찾아올 수 있도록 된다면 요리 그자체가 ‘돈을 벌 수 있는 자원’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강진군에 많은 소비가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되는 골프장이 만들어 지는 날도 멀지 않았다. 레저도 똑같지만 여행과 쇼핑은 눈을 뜨고 보는 ‘꿈’이다. 꼭 강진군을 방문하는 많은 손님들의 ‘꿈’을 깨뜨리는 일이 없도록 지역의 모든 사람들이 정성껏 맞이해 주기를 바란다.

 * 이 글은 강진군이 일본기업의 강진산단 투자유치와 마량항 화물선 취항을 위해 일본 전문가를 초빙해 그 방안을 모색해 보기위한 과정에서 군이 자문대사로 임명한 마치 다카시 JR큐슈 상임감사역이 보내온 것을 옮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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