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석 규모 시청각실, 특별 교실도 준비… 21일부터 수업
학생들의 등교를 몇일 앞둔 지난 16일 찾아간 강진고등학교는 방학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위성종 교장 등 대부분 교직원들과 일부 학생들이 학교에 나와 내부 교실 청소와 사무집기 정리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건물은 총 4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존 약 11m높이에서 6m정도로 낮아졌고 계단의 경사도 완만해졌다. 중앙 정문으로 들어서자 1층에 넓은 로비가 나타났고 우측에는 엘리베이터와 2층으로 연결되는 계단이 보였다. 천장부분에는 강진고등학교 마크와 청자가 새겨져 있고 자연채광창이 설치돼 있어 불을 켜지 않았음에도 내부가 밝았다.
2층부터 4층까지 건물의 좌측 부분은 모두 특별교실들이 모여있다. 2층에는 도서관이 마련돼 있고 120여명이 앉아서 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3층과 4층에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과목 교실과 음악, 미술실, 컴퓨터실 등 특별한 용도의 교실들이 모여있다. 5개 과목 교실은 방과후 학습프로그램으로 각 과목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모여 교사로부터 수업을 받게된다.
또 특별교실에는 모두 전자칠판이 설치됐다. 기존의 분필로 쓰는 칠판이 아니라 커다란 모니터 화면이 앞에 설치돼 있어 이 곳에서 컴퓨터와 연결해 영상을 띄우고 수업을 진행할 수 있으며 펜을 활용해 영상을 보며 글씨를 쓰거나 밑줄을 긋는 형태로 수업도 진행할 수 있으며 교실마다 테블릿 PC 30대가 설치된다.
이외에 2층~4층까지 각 층마다 중간에 남는 공간에는 책장에 대학 진학정보, 신문, 책 등을 마련해놓고 학생들이 편안하게 자료를 찾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했다.
기존 기숙사 건물에서 1층은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동아리실 6곳이 마련됐다. 이번에 새로 지은 신축 기숙사는 1층에는 식당, 2층부터 4층까지는 여학생들의 기숙사로 활용된다. 남녀 120명씩 총 24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또 정규수업이 끝난후에 단순히 야간자율학습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교과중심 수업이 진행되고 수요일에는 동아리 활동,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가죽공예, 악기연주,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 특기적성 프로그램과 교과 심화과정이 진행된다.
특히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경우 C언어를 중점적으로 교육해 차후 대학입시에서 관련 학과를 진학할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도 하는 등 교육과정도 변화하는 입시에 발맞춰 준비하고 있다.
오기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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