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요약은 논술 문제를 푸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논리전개형은 설명문형식의 단락구성이 특징
설명문, 감상문은 공통점을 하나의 낱말로 표현

논리전개형은 논술문이든 설명문이든 단락 흐름에 따라 요약하는 형식이다. 이와달리 논지논거형은 두괄식으로 단락을 펼치는 형식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주장을 앞세우고 근거를 제시하는 형식이다.

논리전개형은 설명문형식의 단락구성이다. 주민투표제가 겉돌고 있다는 소주제문을 앞세우고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상술해 나가는 방식의 단락이다. 이에 반해 논지논거형은 논술문 형식으로 단락을 구성했다. 주민투표제도가 겉돌고 있으므로 개선해야한다는 근거와 주장 논증 구조단락이다.

주장하는 글과 달리 설명문이나 감상문에서는 사례나 스토리, 현상, 특성들만 늘어놓고 핵심내용(내연)이 겉으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이럴 때는 특수 사례들의 공통점을 찾아내 함축된 낱말로 표현해야한다. 이럴 때 일반화한다는 표현을 쓴다. 추론에서 귀납적 추론방식이다. 여러 특수사례를 일반화한다는 말은 여러 개의 특수 사례에서 공통점을 추출해 내어 하나의 낱말이나 어귀를 이어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는 말과 같은 의미다.

‘철수는 학업성적이 우수하다. 봉사활동에 앞장선다. 논술도 잘한다.’ 이런 학생의 공통점은 모범적이라는 것이다. 이런 특수사례에서 공통점인 ‘모범생’을 추출해낼 수 있다. 3개의 구체적인 문장을 하나로 묶어 ‘철수는 모범생이다’라고 추상적으로 표현한다. 이럴 때 일반화했다는 말을 쓴다.

<예문>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은 “당초 김영란법 원안의 입법 취지가 공직사회 비리 부패를 막기 위한 차원인 만큼 원안대로 그 대상을 공직자에 한정하면 모든 게 해결된다”고 말했다. 김영란 교수도 인터뷰나 이런저런 자리에서 발언을 통해 “공무원과 세금을 쓰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했다. 전 대법원장 A씨는 “민간 영역에서 선물을 주고받는 행위까지 형사처벌하는 것은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과도하게 침해한다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법관 B씨는 “민간 언론기관을 포함시키면서 ‘공적 기능’을 수행한다는 이유를 들었는데 이 공적 기능의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위헌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동아2015-03-03 20. 컬럼 일부>

‣요지
‘김영란법은 적용 영역을 공공기관으로 국한시켜야한다(전문가들의 소견 일반화).’ 법사위원장, 전직 대법관 A씨와 B씨의 소견을 일반화한 것이다. 이처럼 논지 없이 사례만 나열되었을 경우 일반화한 주제문을 자신이 만들어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문단을 완전히 이해하고있어야 한다. 독해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경우다. 그래야 요약이 가능해진다. 독해와 요약은 논술문제의 핵심임을 알게 된다.

‣요약
법률전문가들은 김영란법 대상에 민간 영역을 포함시킨 것은 잘못일 뿐만아니라 위헌소지마저 있다고 지적한다(외연). 따라서 이 법은 적용영역을 공공기관에 국한시켜야한다는 것이다(내연). 문단에 나타난 구체적인 의견을 낸 사람들을 법률전문가로 추상화했다. 예시의 경우 일반화를 통해 요약의 일부부분으로 활용한다. 요약에서는 추상화, 일반화작업과 적절한 개념어 구사가 필요하다.

글에서 겉으로 나타난 스토리나 사례들을 외연(근거. 부연)이라하고 그 숨은 뜻을 내연(주장. 핵심. 메시지)이라한다. 따라서 내연이 나타나 있지 않은 글이나 사례로 구성된 문단을 요약할 경우는 사례나 스토리를 근거로 내연을 추리해내야 한다. 여기에서 독해실력이 판가름난다. 1개 문단으로 요약할 경우 반드시   외연과 내연이 포함되어야 한다. 마치 주장하는 글을 1개 문장으로 요약할 때 주장과 근거가 포함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흔히 토끼와 거북이 경주가 인용되곤 한다.

<보기1>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를 하기로 하고 동시에 출발했다. 토끼는 한시도 쉬지않고 열심히 앞으로 전진했다. 거북이와 달리 토끼는 자신의 우월성을 자만한 나머지 한숨자고 일어난 후 앞서가는 거북이 뒤를 쫒았다. 그러나 거북이는 한 발 앞서 목표점에 도달했다. 느림보 거북이가 잽싸게 달리는 토끼에게 승리한 것이다.

‣요약→자신의 민첩성을 자만한 나머지 한숨자고 뛴 토기와 달리 쉬지않고 꾸준히 기어간 거북이가 승리의 기적을 일궈냈다(외연=스토리). 이는 성실성이 성공을 이루는데 중요한 요소라는 교훈을 일깨워준다(내연=메시지).

이러한 요약 방식은 실제 논술문제를 풀 때 적용된다. 논술 해답탐구는 제시문에서 외연과 내연을 찾아내는 과정이다. 즉 답안은 외연과 내연이 담긴 요약문이라는 표현도 가능하다. 이러한 요약을 바탕으로 다른 제시문과 견주어 공통관점을 서술하거나 관점을 비교하라는 논술문제가 출제된다. 이처럼 요약은 논술문제를 푸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독해력을 향상시키는데도 효과높은 학습과정이므로 요약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보기2>
미국 애리조나대 미생물학 연구팀이 바이러스 전파 실험을 했다. 80명이 근무하는 회사 출입문 손잡이에 감기 바이러스와 생존력이 비슷하지만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를 묻혀놨다. 그러고는 이것이 얼마나 빨리 퍼지는지 관찰했다. 불과 4시간 만에 이 바이러스는 컴퓨터 자판, 전화기, 화장실 손잡이 등 사람 손이 닿는 물체 표면 대부분에서 발견됐다. 직원 절반이 감염됐다. 연구팀은 바이러스를 옮기는 데 손이 재채기보다 빠르다고 했다.

요즘 겨울 독감이 절정이다. 홍콩에서는 300여명이 독감으로 사망했다. 독감 인플루엔자 전파의 주범은 잠복기 상태 감염자 손에 묻은 바이러스다. 이것이 손에서 손으로 옮겨간다. 사람들은 한 시간에 평균 16회 무심코 손으로 얼굴을 만진다. 가끔 코도 후빈다. 그 과정을 통해 바이러스는 호흡기로 들어간다. 기침을 할 때는 손으로 막지 말고 고개를 돌려 팔꿈치 안 소매에 해야 한다. 기침 에티켓과 손 씻기는 서로를 위한 매너다. 세균과 바이러스에서 우리는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될 수 있다.<조선 만물상 중에서 2015.03.04 >

‣요지
독감 예방을위해서는 손씻기를 생활화해야한다.

‣요약
미국 연구팀이 실험을 통해 바이러스가 접촉한지 4시간만에 손을통해 생활용품에 번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외연).이를통해 유행성 독감을 예방하기위해서는 손씻기를 생활화해야한다고 강조한다(내연).<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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