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연경/대구면사무소 주민복지팀

인구의 노령화란 일반적으로 노령인구 비율의 증가로 파악되는 인구구조의 변화를 의미한다. 대체적으로 근대화 과정과 함께 나타난다. 거시적으로 보아 근대화는 인구변동과 병행하여 일어나며 인구변동은 주로 사망력, 출산력 저하에 의해 이뤄진다.

출산력 저하는 소년인구비율을 감소시키고 사망력 저하에 따른 평균수명의 연장은 노령인구를 증가시키므로 인구구조상 노령인구의 비율이 높아지게 되며 이러한 사회를 노령화사회라고 한다.

한국은 1962년부터 출산율이 낮아지기 시작해 UN마저 한국에 경고를 보내는 지경이 됐다. 사망률도 함께 감소해 인구 1천명당 사망자수가 60년의 14명에서 1991년에는 5.9명으로 낮아졌다. 노령화지수도 1960년의 7.7%에서 2020년에는 77.9%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평균수명은 2017년 현재 81세로 크게 늘어났다. 인구노령화는 심신의 쇠퇴 및 사회·경제적 지위의 약화 등과 연관된 다양한 노인문제를 야기해 중요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대구면의 인구는 1천300명.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40%인 518명에 달한다. 이중 혼자사는 독거노인은 193명이다. 노령화가 가져오는 문제로는 가난, 소외문제, 건강문제, 역할상실의 박탈감, 고독사 등이 있다.
 
베이비 붐 시대에 태어난 이들이 이제는 노령인구가 되어있다. 산업화와 경제발전시대를 온몸으로 겪은 이 세대는 이제는 백발의 황혼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시골 노인층은 외로움, 가난, 상대적 박탈감과 충분치 못한 의료지원 서비스 및 이동권 확보의 장애상태에 놓여있다.

읍면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이들의 복지와 고충에 대해 따뜻한 관심과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다가가야 할 때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날 나라와 자녀를 위해 많은 헌신을 했던 어르신들을 향한 존경과 효도의 마음을 품고,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가장 많은 것을 살피고 도와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면사무소 공무원들이 많은 외로움과 고통을 받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따뜻하게 다가간다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많은 것을 해결할 수는 있다.

면사무소는 어르신들을 위해 노인일자리사업, 푸드뱅크 지원사업, 자활사업 , 도시락 배달, 에너지 바우처와 쿠폰지원, 이동권 확보의 장애상태에 놓여있음에 유의하여 이를 해소하기위한 마을택시 사업, 무더위 쉼터의 꾸준한 점검과 지원 서비스, 난방비 지원, 어버이날 개최와 섬김, 찾아가는 맞춤형 감동행정 실현을 위해 애쓰고 있다.

노령인구의 애로사항에 유의해 찾아가는 서비스, 무료의료봉사, 연탄배달봉사, 노력자원봉사 등도 꾸준하게 실천하고 있다. 대구면 출신 조달현 면장은 각별한 마음으로 14개 마을의 경로당을 매달 한번씩 찾아가 어르신들의 고충사항을 듣고 면에서 도울 수 있는 일들은 적극적으로 돕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대구면사무소는 일이 발생한 후 처방을 하는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난 과감한 발상을 했다. 미리 찾아가 눈높이 맞춤형 감동행정을 실현하고 노령층의 요구를 미리 파악해 사전에 필요를 채워주는 사전적 행정 서비스도 적극적이고 꾸준하게 실천한다.

대구면 공무원들은 관내에서만은 이러한 일을 결단코 간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청자가마터의 타오르는 불처럼 뜨겁게 다지고 있다. 또한 뜨거운 불이 청자라는 예술품을 만들어 내듯이 어르신들을 향한 뜨거운 관심이 감동 행정을 만들 것으로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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