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주변 하천변에 생활쓰레기와 영농폐기물 투기가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군동면 화방마을 인근의 하천변에는 부서진 연탄재와 콘크리트 덩어리, 농약병, 폐비닐 등 각종 생활쓰레기와 영농폐기물로 보이는 것들이 하천변 곳곳에 버려진 채 방치되고 있다.

도암면소재지를 관통하는 하천변에서도 영농폐기물과 생활쓰레기 투기와 함께 소각행위가 자주 이뤄지는 곳이다. 도암면소재지에서 표장마을로 향하는 도로중 하천변에도 어김없이 쓰레기와 함께 소각흔적이 나타나고 있고 주변의 마을과 인접한 곳 하천변에서도 다양한 영농폐기물과 생활쓰레기들이 풀속에 버려지고 있다.

이곳들 외에도 지역 곳곳 냇가 주변이나 바닷가 주변, 저수지 주변에는 이처럼 각종 폐기물들이 버려지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바닷가 주변인 갈대밭에 이런저런 폐기물이 버려져 있는 것도 다반사인 일이다. 6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물은 모든 것을 정화시켰다. 대부분의 생활쓰레기는 물에 버리면 냇물을 따라가거나 바닷물에 들어가면서 자연분해돼 깨끗이 환원되는게 일반적인 일이었다.

하천이 발달되고, 큰 강과 바다를 끼고 있는 강진은 이런 생활이 일반화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 세월이 수백년 또는 수천년 동안 지속돼 왔던 것이다. 그러나 70년대로 접어들면서 생활수단이 완전히 바뀌었다. 플라스틱과 화학섬유가 대중화됐고, 세제를 비롯한 각종 화학재료가 넘쳐났다.

농약사용으로 하천의 오염이 갈수록 심각해 졌다. 불과 40여년 만에 수백년 동안 이어져 오던 생활방법이 바뀌어 버린 것이다. 당연히 폐기물 처리 방법도 바뀌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시대의 변화에 맞게 주민들의 잠재적인 의식도 바뀌어야 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우리가 강진에 살면서 풍족하게 만나는 민물과 바닷물이 더 이상 모든 것을 정화시켜주는 기능은 못하기 때문이다.
하천변에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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