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성/강진군청 희망복지팀장

공적 부조는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생활 능력이 아예 없거나 미약한 사람에게 최저한도의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보호 또는 지원을 행하는 일이다.

강진군에서도 중앙정부의 정책에 따라 공적 부조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1991년 사회복지를 전담하는 공무원 7명이 신규 임용됐다. 그 이후 국가가 복지국가를 지향하면서 꾸준한 충원이 이루어져, 2017년 현재는 48명이 사회복지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다.

많은 수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개개인의 형편을 고려한 맞춤형 복지 추진 등 그 만큼 복지수요도 증가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도 복지인력은 여전히 부족하다. 공무원 정원을 관리하는 행정자치부나 업무를 관장하는 보건복지부가 육아휴직 등 장기 공석인 자리를 정원으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 군의 경우도 사회복지직의 육아 휴직률이 평균 2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타 직렬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저출산·고령화시대에 군이나 국가를 위해서 너무도 유익하고 반가운 일이지만 중앙정부의 뜬구름 잡는 식이 아닌 실질적인 인력 지원과 대책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런 시기에 복지이장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군이 2016년 5월 30일 ‘강진군 이장의 임무와 실비변상에 관한 조례’(1986. 3. 31. 제정)를 개정하여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지역주민을 위한 복지도우미 역할 수행’을 이장의 임무로 추가한 것도 현실을 반영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복지이장’제도는 지방조직의 최일선 현장에서 종사하고 있는 이장들에게 주민과의 소통 역할을 하면서 복지사각지대 상시 발굴체계 정착 및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공공의 힘만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지역사회 복지문제를 주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생활하는 이장들의 자발적인 봉사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군에서 2016년을 결산하면서 복지이장 활동에 대해 종합적인 평가를 하고 우수 이장에 대해시상과 함께 인센티브를 지원했다, 금년에도 복지이장 인적안전망 확대와 질적 서비스 향상을 위해 역량강화교육·워크숍, 우수지역 선진지 견학 등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 모든 것이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일련의 노력이라 할 수 있다.

복지이장은 사회복지 서비스를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실천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조달, 배분하여 서비스를 실시하는 사회복지 전달체계의 인력부문에서 가장 핵심 조직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주민들의 복지욕구를 가장 많이 알고 있어 민간과 공공부문이 소통하는데 중요한 연결고리를 하기 때문일 것이다 

복지이장의 역할이 중요하면서도 이들이 아름답고 존경스러운 것은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도  봉사로 일관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오늘도 모든 군민이 행복한 강진을 만들기 위해 발로 뛰시는 이장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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