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지않고 다산 학문 공부하는 사람들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강진신협 2층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강진신협 2층 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는 다산학당의 강의 장면.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강진신협 2층 회의실에서는 이색 공부방이 개설된다. 머리가 허연 촌로에서부터 학교 교장선생님까지 계층도 다양하다. 이들은 자료를 돌려보며 흡사 서당에서 천자문을 배우는 학동들처럼 글을 따라 읽기도 하고 암송하기도 한다.

이들이 매주 목요일 이곳에 모이는 이유는 다산 선생의 가르침을 공부하기 위해서다. 다산 선생을 공부하다 보니 자연히 지역 향토사도 함께 공부하게 된다.

지난 16일에는 다신계의 절목을 암송하고 그 뜻을 공부했다. 강사는 청광 양광식 선생이다. 청광선생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렇게 다산학 강연을 한지가 벌써 30년이 다된다. 다산학당이란 이름으로 오늘날 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인휘 강진중학교 교장은 공부방에서 가장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중의 한명으로 꼽힌다. 자료를 복사해 돌리는 일을 비롯해 강연에 필요한 이런저런 준비를 솔선해서 한다.

목포대학교에서 차연구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현정 선생은 공부시간이면 녹차를 가져와 참석자들에게 대접하기도 한다. 전남도내에서 문화해설사들의 수준이 가장 높은 곳으로 강진군이 꼽힌다.

역사에 대한 지식들이 해박하고, 특히 지역 향토사 부분에서 다른 지역이 없는 실력을 쌓았다는 주변의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이유는 다산학당을 거쳐간 수료생들이 문화해설 분야에서 많이 진출했기 때문으로 이야기 된다. 다산학당(회장 강두재)는 현재 사회단체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오랫동안 학당운영에 참여해 오면서 총무를 맡고 있는 신영호 선생은 “매주 공부를 하며 다산선생의 뜻을 기리고 지역향토사를 공부하고 있다”며 “많은 주민들이 다산선생의 학문에 관심을 갖고 지역 향토역사에 애정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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