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민홍/대표이사

강진일보가 창사 6주년을 맞았다. 강진군민과 함께 한 세월이었다. 주민들이 살아온 길, 주민들이 살아갈 길을 끊임없이 탐구한 시간이었다. 끊임없이 산소를 뿜어대는 초당림의 저 푸르른 나무처럼 강진일보도 강진 주민들에게 필요한 정보, 필요한 소식을 쉬지 않고 발산할 것을 다짐해 본다. /주희춘 기자
황민홍/대표이사
군민 여러분, 향우여러분 반갑습니다. 신록이 우거진 6월이지만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 가뭄이 하루 빨리 해갈되길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군민여러분, 강진일보가 창간된지 벌써 6년이 됐습니다. 당시 강진일보의 창간을 보고 드리면서 한편으로 착찹한 마음 금할 수 없었습니다.

이 조그마한 지역에서 신문이 또 생긴다는 것은 지역의 새로운 부담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는 일부 주민들의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드리면서 어떻게 하면 새로운 신문, 지역에 부담드리지 않은 신문, 지역에 부담보다는 큰 보탬이 될 수 있는 신문이 될 것인가를 생각해 온 지난 세월이었습니다.

강진일보는 그동안 강진의 역사를 집중 조명하면서 주민들에게 읽을 거리를 제공하는 신문이 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강진일보는 그동안 강진의 전통상인인 병영상인을 발굴해 전국에 알렸고, 강진인물사 1, 2, 3권을 완성해 발행하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그리고 올 초에는 해방 후 우리 강진사람들의 70년 삶을 조명한 ‘해방 70년, 우리 강진은 이렇게 살았다’를 발표해 우리 강진역사의 소중함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그동안 연구해온 병영상인을 집대성해서 ‘병영상인, 경영을 말하다’를 발행함으로서 명실공히 지역 역사를 재 조명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였습니다.  

앞으로 강진일보는 강진의 많은 역사를 따뜻이 보듬으면서 여러분에게 읽을 거리를 제공하는 전국 제일의 신문이 되고자 더욱 열심히 뛰겠습니다.

세상은 이제 다매체 시대가 됐습니다. 세상에 많은게 신문이고, 최근에는 종편이라고 해서 뉴스와 드라마등을 함께 보도할 수 있는 방송들이 4개나 생겨났습니다. 인터넷 신문이 수백개 서비스 중이고, SNS라고 해서 소셜미디어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언론은 이제 예전의 모습으로는 생존할 수 없으며, 활동 영역 역시 지리적인 경계가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이제 강진의 언론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자여러분의 애향심에 의존하는 소비자 창출방식은 바뀌어야 합니다. 지역사회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언론도 결국 도태되고 말 것입니다.

이제 지역 언론은 해당지역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시키고, 그 과일을 함께 공유하는 윈윈 방식의 공존이 필요합니다. 일방적이고 표준화된 정보 전달이 아니라 독자와 소통하면서 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며 동고동락하는 친구와 같은 언론이 필요합니다. 강진일보는 그런 언론이 되겠습니다.

발행 영역도 과감하게 넓힐 것입니다. 우리 지역 주변에는 우리가 알아서 좋을 소식들이 참 많습니다. 장흥에도 많고, 영암에도 재미있는 일들이 널려 있습니다. 강진일보는 주변 지역으로 과감하게 진출해서 강진 사람들과 이웃 지역 사람들을 연결할 것입니다.

이런 저런 강진일보의 역할이 많을 것입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언론 고유의 기능에 충실하는 것입니다. 언론의 사명과 기능은 비판에 있습니다. 강진일보는 그 기능에 충실할 것입니다.

어떻게 비판을 할 것이냐. 성역 없게 할 것입니다. 주민의 입장에서, 또는 다수의 입장에서 소수의 독재와 일탈을 과감하게 지적하고 파헤칠 것입니다.

강진일보는 또 따뜻한 언론이 될 것입니다. 따뜻한 소식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발로 뛰어서 찾겠습니다.

따뜻한 소식의 온기가 이웃으로 전달되게 하고, 이웃의 온기가 지역 곳곳으로 울려 펴지게 해서 궁극적으로 우리 지역사회를 따뜻함으로 가득한 곳이 되게 하겠습니다. 

오늘 창간 6주년을 맞으면서 독자여러분께 열심히 뛰는 신문이 되겠다고 다시 한 번 약속드리는 바입니다. 군민 여러분, 전국의 향우여러분 늘 건강하십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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