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이 장기화 되고 있다. 상황이 악화일로다. 하늘만 바라보는 농민들의 마음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특히 간척지의 경우 염해피해가 심각하다.
 
간척지의 경우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땅속의 염분이 위로 올라오면서 땅의 염도가 높아져 모가 자랄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신전면 사초간척지의 경우에는 담수호의 물마저 염도가 높아 도저히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땅이 되어버렸다. 농업기술센터가 최근 측정한 염도는 사초리 간척지 논의 경우 0.32%~0.35% 정도로 측정되고 있고 용수로에서는 0.42%, 관문쪽에는 0.49%로 나타나고 있다.

측정 장소마다 값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0.3%를 훌쩍 넘기고 있다. 보통 0.15%이상이면 식물 생장에 지장을 받고 0.3%이상이면 식물이 생장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배수 관문 근처에서는 0.6%까지 측정되고 있어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다.

일부 간척지의 경우 모내기를 마무리한 곳도 있지만 그 곳의 모들도 높은 염도로 인해 모가 땅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누렇게 말라가고 있어 농민들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농민들이 모내기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모판의 모들도 담수호의 물을 활용하다보니 대부분 누렇게 말라버려 사용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모내기에 필요한 모는 여유가 있는 탓에 큰 걱정은 없지만 문제는 땅의 높은 염도이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현재 염도가 떨어지기 위해서는 최소 200㎜이상의 많은 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있지만 비는 언제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정도의 비가 내릴려면 거의 장마비 수준으로 2~3일은 내려주어야 한다고 한다.

이럴때 일수록 주민들과 관이 힘을 합쳐 재난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 역사적으로 큰 가뭄이 많았지만 그때마다 우리 조상들은 슬기롭게 한해를 이겨내 왔다. 농민들도 어떠한 경우에도 낙심하지 말고 가뭄극복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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