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수산 정천균 대표, 전복 양식분야 척척박사로 통해
지역 어민들에 치패양식 기술 전수, 기부 활동도 활발
강진에서 여름보양음식하면 많은 사람들이 강진회춘탕을 추천한다. 회춘탕을 문어, 닭, 전복 등과 한약재를 넣고 끓인 음식으로 먹으면 젊어진다고 하여 회춘탕이라고 불린다. 회춘탕에 들어가는 재료들 중 여름철 많이 먹는 해산물로 전복을 빼놓을 순 없다.
관내에도 많은 전복 생산 어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정안수산을 운영하고 있는 정천균(57) 대표는 강진에서 초창기부터 전복양식을 해왔던 인물이다.
젊은 시절 조선소에서 근무했던 정 대표는 지난 2002년부터 마량에서 전복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이르고 있다.
전복사업을 시작한지 올해로 16년째이지만 수상경력은 화려하다. 지난해 2016년 1분기 수협중앙회 본부에서 새어업인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올해에는 수협중앙회 창립 55주년 기념식에서 수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국무총리 상을 수상해 최근에는 오스트리아와 체코로 선진지 견학도 다녀왔다.
전복사업을 시작한 지는 16년째이지만 수산업에 종사한 지는 어느 덧 30여년에 이를 정도로 베테랑이다. 정 대표는 자신이 직접 전복양식에 있어서 국내에서 선진지라고 할 수 있는 완도, 해남, 진도 등을 찾아다니며 어렵게 배웠던 전복양식 노하우 등을 지역 어민들에게 알려주며 양식기술 발전을 위해 기여해왔다.
특히 원마1, 2구와 서중과 신마 마을 등 농가를 위해 전복양식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해주기도 했고 모전복의 채란, 채모기술을 신생어가들이 습득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정 대표가 강진에서 처음 전복사업을 시작할 당시에만 하더라도 전복에 관심있는 농가는 많지 않았고 기술력도 부족했다. 이에 정 대표는 6~7년정도 완도, 해남 등지의 양식장에서 노하우와 기술을 배웠고 이런 기술을 지역 어민들에게 전수해준 것이다.
정 대표는 처음에는 육지에서 약 300평 규모의 시설에서 전복양식을 시작했다. 양식사업이 점점 발전하면서 2년후에는 면적이 배로 들어났고 그 이후에도 꾸준히 면적이 늘어나 현재는 육지에 약 1천평정도, 바다 가두리 양식장으로 1천200칸 정도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바다가두리 양식장의 경우 1칸이 가로와 세로 길이가 약 250㎝ 정도 크기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이다. 가족을 제외하고 일하는 직원만 5명 정도이다. 전복도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에 택배주문이 밀려들어와 여름철에는 일손이 부족해 택배발송을 못할 정도로 밀려들고 있고 부산 상인들에게도 판매가 될 정도로 관내에서 손꼽히는 전복 사업가가 됐다.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전복치패를 구입해 키워서 판매하는 양식사업만 해왔지만 2006년부터는 전복치패 사업까지 하고 있다.
전복에서 알을 받아 이를 부화시키고 양식장에 나갈 수 있을 정도로 키워 판매하는 것인데 부화시키는 기술도 어렵고 치패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관리하는 기술도 어려운 편이다. 정 대표가 전복치패 사업을 시작하면서 관내 전복양식업자들도 안정적으로 치패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정 대표가 주변 어민들로부터 관심을 받는 이유는 바로 전복치패 양식을 희망하던 신규 어가들에게 자신이 그동안 쌓아왔던 노하우와 지식을 아낌없이 제공해줬다는 사실이다. 특히 전복 치패사업의 핵심인 전복산란 과정의 이론과 중요기술등을 집중 전수해주었고 본인의 양식장에서 직접 과정을 보여주며 설명을 해주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정 대표는 자신의 수익의 일부를 지역주민들에게 환원하는 사업도 정기적으로 해오고 있다. 관내 어촌계인 마량 수인, 원마, 신마, 숙마어촌계 노인정에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여름철이면 자신이 정성들여 키운 전복을 전달했고 강진과 고금 지역 사회복지시설에도 전복을 기부해오면서 따뜻한 사랑나눔도 실천해오고 있다.
정안수산 정천균 대표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지역 수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살고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