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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주민들 쉼터 호수공원 잡초만 무성… 관리 엉망보도블럭 사이 잡초 무성, 가로등 파손 방치
오기안 기자  |  ju@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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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16  14: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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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전액 군비로 관리, 비용 부담에 관리 어려워”

   
호수공원내 작은 공연장이 잡초로 뒤덮혀있어 마치 화단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최근 지역주민들의 운동과 산책코스로 활용되고 있는 강진호수공원이 곳곳에 잡초가 자라나고 가로등이 파손된 채 방치되는 등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찾아간 강진읍 송전리 호수공원. 저녁 8시가 넘어서자 주위가 어두워지고 가로등의 불이 켜졌다. 호수공원내 보도블럭이 설치된 곳을 중심으로 공원을 돌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하지만 가로등 2개는 불이 켜지지 않아 어두워 주민들의 안전사고 우려가 높고 반대편 가로등 중 1기는 하단부가 무엇인가에 부딪쳐 파손된 채 방치되고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주로 걸어다니는 곳 외에 주변 잔디밭으로 조성된 곳은 대부분 잡초가 우거져 성인 남성의 무릎 정도 높이로 자라나 있었다.

또 사람들이 주로 다니는 보도블럭에도 사이의 틈새를 뚫고 잡초가 자라나 있었다. 보도블럭의 경우 주변에서부터 잡초가 자라나 보도블럭 전체로 번져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특히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야외무대로 조성된 곳은 더욱 심각했다. 둥근 반원형태로 관람객들이 앉을 수 있도록 조성돼 있으나 이 곳은 마치 관람석이 아닌 화단인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나 있었다.

이처럼 지역주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운동코스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강진호수공원이 곳곳에 잡초가 자라고 가로등이 파손돼 청정 강진의 이미지 훼손과 안전사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호수공원 입구에 상수도 공사 진행을 위해 차량통행이 가능하도록 방지석을 옆으로 치워놓았다. 이에 일부 주민들이 차량을 타고 호수공원내로 들어와 가로등을 들이박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호수공원은 지난 2007년 착공돼 총 사업비 95억원 가량을 들여 3만7천평의 부지에 2년여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 2010년 강진천변저류지라는 명칭으로 개장했다.

박준영 도지사 시절 도비를 지원받아 홍수에 대비해 15만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고 생태학습장, 식물섬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개장이후 군에서 명칭을 공모해 현재 강진호수공원으로 불리고 있다.

   
호수공원내 가로등 하단부가 무엇인가에 부딪쳐 파손된 모습이다.
강진호수공원의 경우 현재 군에서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전라남도에서 사업을 해서 완공됐지만 이후 유지관리 업무는 강진군이 맡고 있는 것인데 문제는 유지관리비가 전액 군비로 활용되고 있다.

재정상황이 어려운 군 형편상 호수공원 유지비에 많은 예산을 투입할 여력이 없어 연간 2천만원 정도의 예산을 책정해놓고 있다.

강진호수공원 관리 업무도 담당 직원 1명이 전담하고 있고 공공근로 형태로 3명이 투입돼 호수공원 전역의 잡초를 제거하고 유지관리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노인일자리사업으로 6명이 투입돼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이들을 제외하면 4명이서 4만평에 가까운 호수공원 전지역을 관리하고 있는 셈이다.

관리업무는 주로 호수관리와 주변 잡초제거 등이 있다. 호수공원내 화장실은 자활센터에서 위탁관리하고 있기때문에 호수와 공원을 관리하고 있는 셈인데 4명이서 넓은 면적을 관리하기란 사실상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또 전라남도 사업으로 진행됐지만 개장이후 유지관리비는 도비로 지원이 되지 않으면서 적은 예산으로 많은 인원을 투입할 수 없는 구조가 되어버렸다.
 
잔디가 식재된 부분은 예초기 등 장비를 활용해 잡초를 제거할 수 있지만 보도블럭의 틈 사이로 자라난 잡초의 경우에는 일일이 사람이 낫과 호미 등으로 제거해야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예산부족으로 많은 인력 투입이 어려워 제대로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군에서는 올초부터 호수공원 관리 전담인력을 채용해 관리하고 있고 1년에 3차례 정도 제초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평상시에는 공공근로 인력이 수작업으로 잡초를 제거하고 있다. 지난 5월에도 제초작업과 함께 호수내 바닥 청소작업을 진행했다. 호수내에서만 50ℓ 봉투로 10포대 정도 쓰레기를 수거하기도 했다.

군관계자는 “호수공원 설치는 도에서 했지만 유지관리 업무는 군에서 맡고 있는데 예산지원이 되지 않아 관리가 어렵다”며 “면적이 넓어 많은 인력이 투입되어야만 제대로 잡초제거 작업이 가능한데 예산문제로 인력투입이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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