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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마항 화물선 운항 중단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전남도의 책임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사태원인의 핵심은 이미 법적으로 항로가 개설돼 있는 곳에 전남도가 양식면허를 내주어 완도 어민들과 화물선 회사간에 갈등을 유발시키고 항해가 중단됐다는 것이다. 190억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한 신마항의 기능을 전남도가 하루아침에 그르쳐 놓은 것이다. 신마항이 연안항으로 지정된 것은 1998년이었다. 이어 해양수산부가 2000년 신마항 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고시했고 고시 당시 ‘3천톤급 이하 화물선 항로는 기본 수로로 한다’고 적시했었다. 기본수로는 고금대교 개통 이전에 마량을 출발해 완도 고금, 약산, 금일을 운항하던 철부선 항로였다. 이에 따라 항로에는 운항에 방해가 되는 양식면허를 내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사설
강진일보
2018.04.0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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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읍에 사시는 이 모 할머니는 매년 3월이 기다려진다고 한다. 노인일자리사업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겨우내 웅크렸던 몸에 생기가 돌고 따뜻한 햇살과 봄 향기를 맡으며 일자리에 참여하니 흥이 절로 난다고 한다.거기에 더해 27만원의 활동비는 가뭄의 단비와 같다. 젊어서 자식들 교육과 뒷바라지로 변변한 노후를 준비하지 못해 정부에서 주는 기초연금이 주 생계수단인데 이렇듯 군의 일자리 사업을 통해 지급되는 활동비는 살림살이에 큰 힘이 된다고 한다.강진군의 노인일자리 참여자는 1천200여명이다. 2012년 500여명이었지만 노인일자리가 어르신들이 가장 선호하는 사업이라 판단한 강진군의 의지가 반영되어 매년 100여 명씩 일자리를 늘려왔다. 2017년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는 일자
외부기고
강진일보
2018.03.2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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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다산 정약용 선생(1762~1836)이 목민심서를 저술한지 200년이 되는 해다. 목민심서는 지방 행정 목민관이 지녀야 할 인품과 경륜, 부임할 때부터 퇴임할 때까지 임지에서 행할 행정·사법상의 권한과 의무, 백성을 위한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방안을 제시한 저술이다.특히 당시 지방 행정의 삼권을 휘두르는 사또들에게 아전 다루는 법을 자세하게 제시하여 백성들이 현장에서 겪는 고통을 해소하도록 하였다. 그야말로 지방 행정을 책임진 목민관들의 복무 지침서이다. 12장 72조로 구성된 목민심서는 맨 앞과 뒤에 부임과 해임에 관한 사항을 넣고 중간에 자기기율(律己), 공공봉사(奉公), 백성사랑(愛民)이라는 목민 원칙과 이, 호, 예, 병, 형, 공의 육전과 구호에 관한 진황(賑荒)에 대하여 구체
외부기고
강진일보
2018.03.2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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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의 가치와 기능은 나날이 소중함을 더하고 있다. 이제 산림은 자원적 측면을 넘어 나무·숲과 함께하는 삶의 개념·기능이 다방면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가적으로 산림녹화 사업에 치중한 것이 지구환경보존 차원의 탄소배출권 거래제까지 시행하게 했다. 나아가 울창한 산림이 빚어내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통해 관광·휴양·레저 활동을 즐기게 됐다. 정서적 측면과 산림에서 주어지는 건강한 식자재 등의 임산물도 중요하다. 한마디로 산림은 효용가치가 넘쳐난다. 최근 들어서는 산에서 뿐만 아니라 도심지에서도 나무심기 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이제는 식목일에만 나무를 심을 것이 아니라 연중 심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우선 봄철과 가을철로 나눠 나무를 대대적으로 심을 수 있도록
사설
강진일보
2018.03.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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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미세먼지로 사흘째 몸살을 앓았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봄이면 중국에서 건너오는 황사를 걱정하는게 전부였는데 요즘에는 일년 내내 미세먼지를 걱정하다가 봄이 되면 그 걱정의 강도를 더욱 세게 해야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농촌에서 맑은 공기 정도 혜택을 보는 것에 크게 만족하고 있는 지역주민들에게 이만저만 스트레스가 아닐수 없다.이런 와중에 초미세먼지 환경기준을 일평균 50㎍/㎥에서 35㎍/㎥로, 연평균 25㎍/㎥에서 15㎍/㎥로 강화하는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이 최근 시행에 들어갔다. 초미세먼지 환경기준을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는 것이다. 국회도 미세먼지 감축에 힘을 보탠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소위는 오늘 미세먼지특별법 제정 문제를 논의할 예
사설
강진일보
2018.03.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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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에서 낳고 자란 강진 토박이가 강진 출신 배우자를 만나 아이 셋을 낳아 키우고 있다. 가우도 출렁다리 부근에 삶의 터전을 잡고 소규모 자영업을 하며 여전히 이곳 강진을 지키며 살아간다. 내 자신이 곧 강진이고 내 삶의 발자취가 곧 강진이 변화해온 역사이다. 이쯤 되면 나를 표현하는 수식어가 ‘강진 지킴이 ’,‘강진 전문가’라 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을 듯하다.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자칭 ‘강진 전문가’라 불리는 내가 보기에 요즈음 강진군의 모습은, 불과 몇 년 사이 강산이 두 번은 넘게 바뀌었다 해도 믿을 정도로 많은 변화와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한 해를 뜨겁게 달군‘2017년 강진방문의 해’는 말 그대로 모든 강진 군민의 화두였다. 사계절 내내 이어지던 축제와
외부기고
강진일보
2018.03.2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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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외국인 친구가 우리나라에 오기 전에 “한국 관련 서적을 보면 한국은 옛날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불리지 않았냐.”라며 하지만 “막상 한국에 와보니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라고 얘기하는 것을 듣고 당황스러웠었다. 전부터 대체로 외국인은 ‘대한민국’하면 ‘예의 바른 나라’라고 알고 있다. 예를 들어 직장 상사나 나이 든 선배들과의 술자리에서는 뒤돌아 마신다든지, 웃어른이 숟가락을 들기 전에는 음식에 손을 대지 않는다든지, 지하철이나 버스 등에서는 몸이 불편한 사람을 보면 자리를 양보하는 것 등이다. 하지만 요즈음은 이런 모습을 보기가 그리 흔치는 않다. 지하철에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힘겹게 손잡이를 잡고 서 있는데 그 앞에서 태연히 앉아 있는 젊은이들, 버스를 타자마자 빈자리로 먼저
외부기고
강진일보
2018.03.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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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움츠러들어 자연변화를 모르고 살다가도 춘화의 상징인 매화와 산수유를 소재로 한 이벤트 소식이 전해지면 그때야 봄나들이 충동이 인다. 올해도 그랬다. 봄비가 그치고 나면 맑은 날 잡아 꽃동네 구경가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청산도를 생각했다. 올해는 또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까. 사람에 치어 후회하다 갯바람에 하늘거리는 유채꽃 물결을 보고 감탄하는 슬로우시티 걷기대회를 상상하니 괜스레 설렌다.청산도는 고려시대때 현재의 강진군에 속했다가 1896년 생겨난 완도군에 편입되었다. 역사적으로 강진과 완도는 상생의 인연을 갖고 있는 형제지자체였던 것이다. 강진과 완도를 잇는 연도, 연륙교가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하나의 공동체가 분리되었다 공동번영을 위해 다시 재결합하는 모양새가 되었다.
외부기고
강진일보
2018.03.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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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여 잠잠하던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충북 음성의 한 육용 오리 농장에서 검출됐다. 추위가 꺾이고 봄의 문턱에 들어선 시기 발생한 AI라 관심도 여느때와 다르다. 방역당국은 겨울에 극성을 부리는 AI의 특성과 달리 기온이 올라가는 봄철에 동시다발로 발생하자 크게 긴장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AI는 봄철과 초여름까지 발생하고 있다.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AI가 발생한다는 통념을 뒤집고 있는 것이다. 갑작스러운 봄철 AI 발생 원인은 아직까지 짐작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방역당국에서도 월동을 끝낸 철새의 북상, 겨울철에 쌓아 둔 닭 분뇨의 반출 등을 원인으로 추측할 뿐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효과 없는 가축 질병용 ‘맹탕 소독약’ 유통을 막기 위해 효력 검증 절차를 까다롭게 하
사설
강진일보
2018.03.2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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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게도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압도적인 결핵 1위 국가이다. 환자가 해마다 조금씩 줄고는 있지만 OECD 평균과 비교해 보면 아직도 우리나라의 결핵 평균 발병률과 사망자 비율은 각각 8배, 5배나 된다. 후진국병이라고 알려진 결핵 환자가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은 이유로는 높은 ‘잠복 결핵’ 감염률이 꼽힌다.잠복 결핵이란 결핵균이 몸에 들어왔지만 활동하지 않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잠복 결핵 감염률은 30% 정도로 추정된다. 잠복 결핵 감염자는 결핵 증세가 나타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도 결핵균을 옮기지 않지만, 문제는 이들 가운데 활동성 결핵 환자가 될 확률이 평생 5~10%라는 점이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한 지난해 전국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설
강진일보
2018.03.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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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아이가 아빠 입에 떡을 먹여주니 얼굴에 행복이 가득했다. 행복한 아빠는 아이에게 제기 차는 방법, 투호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어느덧 온가족은 옛날 전통놀이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쿵더쿵 쿵더쿵! 떡메 치는 소리가 나는 체험장에서는 젊은이들이 연신 땀을 닦아 가며 떡메 쥔 손에 힘을 줬다. 이런 소소하고 정겨운 풍경들이 모여 어느덧 감동이 되고 추억이 되어 관광객들의 마음속에 소중한 기억이 됐다. 지난해 처음 개최한 강진의 콩과 떡 이야기 여행은 강진오감통이 발 디딜 틈 없이 분주했다. 그야말로 ‘대성황'이었다. 감성여행 1번지 강진군이 옛 추억과 아름다운 정, 남도음식을 만끽할 수 있도록 마련한 ‘콩과 떡 이야기 여행’이 많은 사람들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게다가 지역 농특산
외부기고
강진일보
2018.03.1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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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성적 피해를 입었다는 ‘미투’운동 확산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북핵폐기 미북 정상회담이 한국사회를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 3개월여 남은 지방선거 열기까지 끼어들어 개인과 사회 활동영역 전반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을 만들어낸 빅 이슈들이다. 그만큼 국민 관심의 여백이 협소해졌다. 그러나 아무리 비좁은 의식 공간이라 하더라도 여론조사만큼은 힘차게 비집고 파고드는 괴물같은 존재감을 발휘한다. 청와대는 국정 수행 동력으로서의 여론을 살펴야하고 정치권은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전략 수립을 위해 여론추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덩달아 유권자들까지 여론전에 편승하여 분위기를 달군다. 불경기와 고용절벽앞에서 신음하고 있는 취약계층과 달리 여론조사기관만은 호황을 누리고 있는 듯이 보여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
외부기고
강진일보
2018.03.1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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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 지면서 나무를 심는 계절이 오고 있다. 겨우내 가지만 앙상했던 나무에는 새싹이 돋을 것이다. 회색빛 산은 생명을 얻어 온통 푸르름을 자랑할 것이다.이 계절에 우리가 한번 생각해 보면 좋을 일이 있다. 대부분이 잘 모르는 이야기지만 우리나라는 2016년 12월에 2021년 개최될 ‘제15차 세계산림총회’를 유치한 나라다. 세계산림총회(World Forestry Congress : WFC)는 산림에 관한 지식·경험 공유, 산림 보존·관리, 사회·경제·제도적 문제들을 논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산림·환경 국제회의다. 이로써 한국은 유엔사막화방지협약과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 이어 유엔 3대 환경협약 관련 총회 모두를 유치하게 된 것으로 모든 국민들이 자부심을 가져야 할 일이
사설
강진일보
2018.03.1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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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 공공시설에 들어선 정자는 많은 사람들이 아무런 댓가없이 편안하게 쉬어가도록 공공비용을 들여 세운 것이다. 모두의 재산이자, 모든 사람이 내 것 처럼 깨끗이 관리해야 할 곳이 바로 정자다. 그러나 정자가 여전히 쓰레기 무단 투기와 취사행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몇년 전부터 계속 지적됐던 문제지만 여전히 관내 곳곳 정자들과 벤치 등 쉼터들이 관리부실과 주민들의 무분별한 사용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칠량면 삼흥저수지 주변 정자는 상황이 심각하다고 한다. 수변공원내 설치돼 있는 정자 주변에는 정자에 머물고 간 사람들이 버리고 간 각종 쓰레기와 함께 불을 피워 취사행위를 한 흔적이 곳곳에 있는 실정이다. 버려진 장판위에는 불에 탄 흔적이 남아있었고 정자 주변에는 고기를 구워먹는
사설
강진일보
2018.03.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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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달력을 거꾸로 한 장 한 장씩 넘겨보았다. 빼곡하게 적혀진 팸투어 일정, 민관 추진위원회 회의, 수국 주문에 대한 메모를 보고 절로 콧노래가 나왔다. 작년처럼 바빴던 해가 있었을까. 열심히 뛰며 뭔가를 해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2017년 강진 방문의 해가 대성공의 결실을 맺었다. 군민과 공직자가 이루어 낸 성공 이야기가 여기저기 퍼져 다른 자치단체에서 서로들 방문의 해를 한다고 한다. 일본이 벤치마킹 대상지로 각광받는 이유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배우기 위해서이다. 나에게 강진 방문의 해 성공비결을 물어본다면 강진 군민의식을 배워야 한다고 자부할 수 있다. 스마일배지를 달고 미소 짓는 따뜻함을, 깨끗한 강진 만들기를 위해 시간을 내어 함께 참여하는 마음을, 고객에게는 믿음을, ‘친절·청
외부기고
강진일보
2018.03.0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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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쉰이 넘어 남편의 직장관계로 아무런 연고가 없는 이 곳 강진으로 왔다. 그렇다보니 생활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었다. 그런데 반전의 기회가 왔다. 강진군이 운영하는 군민자치대학프로그램 가운데 문화관광과가 이야기꾼양성과정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기쁜 마음으로 직접 찾아가서 접수했다. 이것으로 인해 강진에서의 삶이 활기차고 재미나게 정착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할 수 있다.지금까지 3년 동안 이야기꾼 과정을 거치면서 강진에 대해 하나씩 알게 되고 그 재미에 강의 날이 기다려지는 즐거운 생활이었다. 이야기꾼교육과정 중 같은 동기생들과 다산초당, 백련사, 고려청자박물관, 백운동 원림, 무위사, 사의재, 영랑생가, 시문학파기념관 등 강진의 역사문화예술 자원에 대해 배우는 현장학습과 1
외부기고
강진일보
2018.03.0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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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를 경영학 연구에 정진해 오면서 늘 한국적 경영학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살아왔는데, 이번에 `상남경영학자상`이라는 뜻깊은 상을 받고 보니 감회가 남다르기에 평소 생각을 적어 보고자 한다. 우리나라 경영학은 광복 이후 미국 경영학이 들어오면서부터 본격적인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그 이전 일본 강점기에는 독일의 경영경제학이 대학에서 강의되었지만 학문적 의의는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한국은 경영학의 양대 산맥인 독일 경영학과 미국 경영학이 시차를 두고 수입된 셈이다.그동안 우리나라는 미국 자본주의 그늘에서 성장해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기에 한국 경영학도 미국 학풍 일변도로 발전해 왔다. 미국에서 공부한 경영학자들을 중심으로 선진 경영 이론이나 기법이 앞다퉈 소개
외부기고
강진일보
2018.03.0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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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14일까지 사회적 농업 지원대상자를 모집한다고 한다. 농식품부는 사회적 농업을 ‘농업활동을 통해 장애인·고령자 등 취약계층에게 돌봄·교육 서비스와 일자리를 제공하는 영농활동’으로 규정했다. 이를 실천하는 농가를 선정해 지원하는게 올해 시범사업이다. 국내에서도 사회적 농업이 공식적으로 첫발을 내딛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사회적 농업은 농업의 다원적 기능에 기반을 둔 다양한 사회서비스를 취약계층에 제공하는 농업을 말하며, 유럽연합(EU)에서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EU에서는 일찍부터 농업이 가진 생산 이외의 기능, 즉 환경·생태·경관·문화·교육·지역사회 유지 기능에 주목하고, 이를 활용하는 농업을 지원해 사회통합을 도모하고 있다. 국내 사회적 농업이 올해 첫발을 떼지만 갈 길은 멀
사설
강진일보
2018.03.0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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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가 새로운 골치덩이로 떠오르고 있다. 요즘 칠량 송정리의 칠량천과 명주천이 만나는 들녘에는 보리밭이나 사료작물 밭을 까맣게 덮고 있는 까마귀떼를 볼 수 있다. 아직까지 큰 피해는 보고되고 있지는 않지만 마을의 주택이나 축사까지 날라들어 귀찮게 하고 있다니 장기적인 걱정을 하지 않을수가 없다. 그 동안 고니나 청둥오리, 기러기 등 겨울철새 때문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주민은 현재의 까마귀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되고, 이들이 떼를지어 다니며 농작물을 공격하는 것을 벌써부터 큰 우려를 하고 있다.또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기존 텃새들이 까마귀떼들에게 밀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들어 친환경농업이 일반화 되면서 들판에는 사라진 텃새들이 돌아오고 있다. 대표적인 조류가 독
사설
강진일보
2018.03.0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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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생활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면사무소 산업팀에서 근무한 지 두 달째에 들어간다. 그동안 군 산하 여러 부서에서 근무했고 면사무소에서도 총무·복지·민원팀 업무는 해 봤지만, 산업팀은 이번이 처음이다.강진에서 산 지 20여 년이 다 되어 가지만, 어느 것이 논인지 밭인지, 보리인지 벼인지도 모르고 살았다. 그 좋아하는 마늘이 땅속에서 난다는 것을 작천면에서 농촌일손 돕기를 하면서 처음 보고 알았으니 정말 지독한 일자무식이었다.어르신들께서 오셔서 “답(畓)에 심어 놓은 작물이…”라고 말씀하시면 속으로 가만히 ‘밭 전, 논 답… 아 논이구나’라고 중얼거린다. 공문에서 ‘포장(논밭, 채소밭)’이라는 단어가 나왔을 때는 포장지의 포장인 줄 알았고 합배미, 조생종, 시비, 윤작 등 생소한 단어들을 접
외부기고
강진일보
2018.02.28 1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