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요즘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를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강진의 유무형 문화자산에 대해 설익게 알고 있었던 저 자신을 반성하고 있습니다.이 책에서 저자는 ”강진은 매우 화려한 문화유산은 없지만, ‘남도답사 일번지’이다. 뜻있게 살다간 사람들의 살을 베어내는 듯한 아픔과 그 아픔 속에서 키워낸 진주 같은 무형의 문화유산이 있고, 저항과 항쟁과 유배의 땅에 서린 역사의 체취가 살아있으며, 이름없는 도공 이름없는 농투성이(농부-글쓴이)들이 지금도 그렇게 살아가는 꿋꿋함과 애잔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외부기고
강진일보
2022.10.02 12:17
-
지금 국내농업은 장기 성장정체에 빠져들고 농촌 노령화와 공동화(空洞化)현상은 심화되어가고 있으며, 쌀값의 지속적인 하락과 농기계 등 농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농어민과 도시민과의 소득격차가 심화되고 있다.통계를 보면 2000년도와 2021년도 쌀생산 감소는 26.6%, 쌀소비는 39.2%가 감소되고 있어, 값싼 수입쌀과 재고미는 급증해 쌀값 하락은 구조적으로 피할수 없는 상황이다.이러다 보니 쌀농업이 경시되는 상황이고 우리민족의 혼이 깃든 쌀은 우리의 주곡이면서 농업을 대표하는 국토의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으나, 쌀 과잉으로 인하여
외부기고
강진일보
2022.10.02 12:15
-
요즈음 낯선 청년들이 강진읍에서 유독 눈에 띈다. 이들은 강진의 매력에 빠져, 강진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강진에 체류하고 있는 서울시, 대도시 청년들이다.올해 초, 강진군이 행안부 청년마을만들기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매년 2억 원 씩 3년에 걸쳐 총 6억 원을 전액 국비로 지원받게 되었다. 인구 소멸 위기인 강진군에 젊은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병영 창작상단’은 강진군의 청년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병영면을 포함해 강진군에 정착하기를 원하는 대도시 거주 청년들로 구성된 단체다.외부 청년들이 ‘2주
외부기고
강진일보
2022.09.24 18:57
-
코로나19사태 이후 처음으로 대면 접촉이 허용된 올 추석, 고향을 찾은사람들은 신바람났다. 4일간의 연휴까지 겹쳐 경향각지에서 활기가 넘쳐났다. 가족모임과 방문제한이 없었다.고속도로 휴게소와 버스, 기차내실내취식도 허용됐다. 대중교통 좌석도 한 칸 띄어앉기 등이 없이 전 좌석을 운영했다.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서는 통행료가 면제됐다.9일부터 12일까지 연휴 나흘간 이어졌다. 코로나 블루에서 해방되는 특별한 추석임을 예고한 변화한 상황들이었다.추석전부터 광주시내 대형마트의 식품코너는 고객이 뺵빽히 들어찼다. 카운터
외부기고
강진일보
2022.09.24 18:55
-
지난 8월 30일 칠량면사무소(면장 전재영)에서는 ‘칠량미식회’ 준비를 마치고 사진을 찍는 자리에서 모처럼 웃음꽃이 넘쳤습니다.이는 어려운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 내가 무언가를 하였다는 따뜻한 마음 그리고 성취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일 것입니다.칠량미식회는 음식 만들기에 어려운 독거노인, 장애인, 홀로사는 청장년층 등 저소득 취약계층 40가구를 대상으로 봉사자들이 반찬을 만들고 직접 전달하여 이웃과 함께 나눔을 실천합니다.칠량미식회에는 물김치, 멸치볶음, 장조림, 과일을 준비하였는데, 새마을부녀회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그리고 물밑에서
외부기고
강진일보
2022.09.16 13:41
-
병영면 설설공원 옆 도로변에 붉은 벽돌 담장속에 ‘사모정심’이라는 비석이 있다. 필자는 올해도 비석 주위의 제초작업을 하고 있다.이 비석을 세운 사람은 광주시장과 광주 서구 국회의원을 지냈던 박윤종이라는 사람이다. 이분은 필자의 사촌 외숙이다.내가 광주에서 학교 다닐 때 서석동에 있었던 이분의 집에서 3년여 숙식을 하며 학교에 다녔고 직장에 다닐때도 이곳에 자주 방문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 광주에 계시다가 서울에서 머무르고 주말이면 오시곤 하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한번은 외숙께서 꽃나무 줄기를 잘라 꽃병에 꽂아있는 것을 나에게 물을
외부기고
강진일보
2022.09.16 13:39
-
필자는 벼농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항상 8월 마지막 주 부터는 태풍이 언제 어떤 강도로 우리군에 얼마나 피해를 입힐지 이 시기만 되면 걱정이 앞선다.여름이 장마와 태풍의 계절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가을 태풍이 더 무섭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최근 가을 태풍은 자주 또 무섭게 우리에게 찾아온다.그렇다면 벼를 비롯한 대부분의 농작물들의 수확기를 앞두고 있는 가을에 오는 태풍이 여름 태풍보다 더 지독하고 무섭다는 말 사실일까?기상청 통계를 찾아보니 우리나라에 큰 재산피해를 준 루사, 매미, 볼라벤 등이 모두 가을인 8월 말에서 9월에
외부기고
강진일보
2022.09.01 13:17
-
부모와 형제, 고향사람간의 풋풋한 정을 나눌 추석이 1주 쯤 남았다. 보기 드물게 9월상순에 맞게 된 이른 추석은 코로나 확진감소세를 타고 다가오고 있다. 대응수칙도 조금은 느슨해졌다. 새로운 군수를 뽑은지도 얼마 지나지 않았다.고향소멸만은 막아야 한다는 애향심은 어느때보다 드높다. 추석 모임에서 공동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갈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고향발전을 견인할 ‘고향사랑기부제’도 화제에 오를것이다.내년부터 시행될 ‘고향사랑기부제’는 중앙언론과 지역신문을 통해 상세하게 집중보도 되었다. 이를 맞기 위해 자체마다 분주해졌다.
외부기고
강진일보
2022.09.01 13:15
-
물건을 사러 대형마트에 갈 때마다 늘 마주치는 분들이 있다. 대개 나이가 지긋하게 든 노인들로 주요 일과는 의자에 옹기종기 자리를 잡고 지나가는 이를 관찰하는 것이다.마치 짐승이 사냥감을 보듯 자리를 이동해도 눈길이 이어져 시선을 받는 입장에서는 꽤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이러한 점을 마트 직원인 지인에게 종종 하소연하곤 했는데 어느 날 그의 한마디 말에 큰 깨달음을 얻었다.“갈 곳이 없으셔서 그래.”고대 그리스 철학자이자, 스승 플라톤과 함께 모든 시대의 가장 위대한 지성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사회적 동물
외부기고
강진일보
2022.08.25 11:23
-
요즈음 우리가 즐겨 쓰는 중장년은 누가 뭐래도 우리의 희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다. 왜냐하면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고 있는 중장년의 현재 위상은 더없이 높고 중요하기 때문이다.그도 그럴 것이 40대부터 50대, 60대에 걸친 중장년층은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 자산을 제대로 활용할 수만 있다면 더없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그런데 말이다. 문제는 이 중장년들이 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 채 사장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여 안타깝기 그지없다.잘 알다시피 청소년과 노인에 대하여는 그동안 각별한 관심으로 다양한
외부기고
강진일보
2022.08.25 11:21
-
‘나’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조기검진이다. 우리나라 전 국민의 30%는 건강검진으로 질환을 발견한다.특히 암은 우리나라 국민 사망 원인 1위로 꼽히는 만큼 조기에 발견하고 진단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이를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국민건강보험을 통한 국가건강(암)검진을 진행하고 있으며, 6대 암(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간암, 폐암)을 검진하고 있다.조기검진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이유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질환을 발견해 초기에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6대 암의 경우 환자
외부기고
강진일보
2022.08.18 11:00
-
강진일보를 펼칠때면 일반뉴스보다는 컬럼이나 기획난을 먼저본다. 오피니언 리더들은 생성된 뉴스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또는 사실을 어떤 방향으로 전개해 나가는지에 관심이 쏠리는 개인취향 때문이다.그러나 6월과 7월은 달랐다. 지방선거, 강진군 인사와 의회의 원구성이 이루어진 시기다. 강진군수 선거에 대한 뉴스벨류가 큰데다 군청인사와 의회의장단구성에서 여성 약진이 도드라져 고정 시선이 일시 바뀐 것이다.무소속 리턴매치로 전국적 관심을 끌었던 강진군수 선거는 당선예측이 한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그래서 당락보다는 표차, 선택의
외부기고
강진일보
2022.08.18 10:59
-
대학생일 때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대학교 연합동아리 가입, 학교 축제 등 많다. 여름방학에 강진에 내려와 무엇을 할까 고민했다.강진군청 홈페이지를 둘러보다가 여름방학 동안공직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40명 지원자 중 10명을 뽑는 데에 합격하여 7월 11일부터 8월 5일까지 한달 간 환경축산과에서 근무하게 되었다.환경축산과는 이름만 들어서는 어떤 업무를 하는지 짐작되지 않아서 궁금증을 가지고 출근했다. 환경축산과에는 총 7개팀이 있는데 이 중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환경정화팀에 배정되었다.나에게
외부기고
강진일보
2022.08.11 10:53
-
새 터를 찾아 더 좋은 환경을 조성한 후 인구 이동이 시작되면 전에 거주하던 원도심은 자연히 구도심이 되면서 도심공동화 현상이 생기게 된다.개발이 바로 이어지지 않으면 이곳은 쇠퇴 지역이 되고 주민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된다. 이런 현상은 특정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며 세계 각국에서도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선진국들이 죽어가는 구도심을 살려서 흩어지는 주민을 다시 모이게 하는 것에 더해 세계적 관심을 받는 마을로까지 부활시키고자 하는 운동을 전개했는데, 수년 전부터 우리나라도 이 사업을 받아들여 시행하고 있다
외부기고
강진일보
2022.08.11 10:49
-
지방자치 분권시대,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군과 군정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견제로 주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는 지역신문의 역할과 주민들의 대표로서 지자체가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감시 감독하는 의회의 역할 또한 매우 필수적이다.기초의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려면 의회에서 발행하는 의회저널 같은 간행물과 지역언론을 교차검증해야 되는데 대부분의 주민들은 지방자치에 대해 관심도가 떨어지고 의회쪽에서도 자신들이 무슨일을 하는지 별로 알리고 있지 않다.단체장과 같은당 소속의원들이 대부분이라 의회는 거수기 역할만 하게 되므로 본업인
외부기고
강진일보
2022.07.28 11:16
-
올해 초 K-페이 경영진이 회사 상장 뒤 한 달만에 스톡옵션(기업이 임직원에게 자기 회사의 주식을 일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을 행사한 뒤 주식을 대거 매도한 적이 있었습니다.저는 이 뉴스를 접하면서 K-페이 경영진이 신용을 중요시하는 병영상인의 정신을 지녔다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났습니다.병영상인은 828년 통일신라 때 장보고의 청해진 설치와 1417년 조선시대 전라병영 설치라는 두 가지 군사적 상황에 맞물려 발전한 1천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상인집단입니다.병영상인들은 청해진 폐쇄, 청자생산 중
외부기고
강진일보
2022.07.28 11:15
-
사회가 발달하고 문화가 발전할수록 현대인들은 자기 관리에 철저하다. 건강을 생각한 적당한 운동과 일정 시간에 규칙적인 식사가 필요한 것처럼 벼의 본논 관리도 마찬가지이다.물과 거름을 무조건 많이 준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시기를 잘 맞춘 적당량의 물과 거름, 그리고 선제적인 병해충 방제야말로 맛있고 품질 좋은 강진쌀을 생산하는 포인트다.벼의 생육단계 상 지금은 이삭이 생기는 시기로(1모작 중만생종 기준) 이삭 팰 때까지는 벼가 각종 환경에 아주 예민하고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논물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외부기고
강진일보
2022.07.21 10:13
-
KBS라디오가 여름 바캉스철에 맞춰 매주 한 차례씩 가볼만한 섬을 소개중이다. 지난 16일에는 전라도편을 내보냈다. ‘세월따라 노래따라’프로를 통해 전파를 탄 전남도섬은 신안선도, 고흥 연흥도, 여수 금오도, 강진 가우도 등 4곳이었다.‘세월따라 노래따라‘ 프로는 KBS 3개라디오 채녈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7백만 동포가 수신할 수 있는 최장수 인기프로다. 막강한 영향력있는 방송프로에 강진 가우도가 끼었다는 건 한국의 대표적 관광자원이라는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2002년 전남도가 발행한 ‘전남의 섬’에도 이들 4개 도서가 올랐다
외부기고
강진일보
2022.07.21 10:12
-
어느덧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한여름이 우리에게 한 발짝 성큼 다가왔다. 최근 길었던 가뭄 끝에 단비가 내려 애를 태웠던 농민들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되었다.이러한 단비처럼 신전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신전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민·관이 협력하는 복지공동체 문화형성 및 복지사각지대 발굴, 서비스 연계 등을 위해 박동열 민간위원장과 임성수 공공위원장을 중심으로 15명의 위원들이 함께 힘을 모아 활발하게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신전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작년부터 지
외부기고
강진일보
2022.07.14 12:37
-
1981년부터 조성된 하남산단은 전자, 자동차부품, 기계, 화학업종 등 1,000여개 기업체와 2만 5천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는 서남권 내륙 최대의 지방산업단지라 할 수 있다.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들의 공장이 들어오면서 많은 협력업체들이 둥지를 틀어 광주생산도시화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전국 어느 도시보다도 중소기업의 비중이 높은 우리 지역에서는 무엇보다도 중소기업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며,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이 절실하다고 하겠다.이러한 과정에서 지난 1998년에는 하남산단 8번로에 중소기업종합지원
외부기고
강진일보
2022.07.14 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