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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5년 4월 2일 작천면 용상리 강재 박기현 선생의 집안에 초상이 났다. 지금으로부터 147년전의 일이다. 당시의 초상집 풍경은 어떠 했을까. 강재선생의 기록물 중에는 당시 부의록‘賻儀錄’이 여러권 전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최근 10년 동안 장례문화는 급변했다. 장례식은 장례식장에서 치르는게 일반적인 일이 됐다. 부의는 현금이 전부다. 그러나 부의는 상가집에 내는 돈이나 물품을 말하는 것으로 20여년 전만해도 쌀이나 보리같은 현물을 내는 문화가 있었다. 147년 전 부의록을 보면 대부분 현물을 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장례에 필요한 일체물품이 부의를 통해 이뤄졌다. 당시 부의록에 따르면 장례첫날 새우, 종이, 종이신, 술, 낙지 1속, 계란 13개, 초 5개, 닭 1마리, 민어 1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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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2.03.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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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가면서 각 원사들이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물가는 오르고 있지만 문중의 재산가치는 그대로 인데다 후손들의 기부금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올해는 강진읍 영파리 김해김씨의 원사인 관암사와 작천 용상리의 용전사가 춘계 제향을 올리지 않기로 하는등 여러움을 겪는 원사가 늘고 있다. 용전사는 건물 수리를 못하고 있다.보통 각 원사에서 1회 제향을 하는 비용은 150~200여만원이 소요되고 있다. 20여가지에 이르는 제물 구입비용이 70여만원 들어가고 당일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음식준비금으로 100여만원이 들어간다. 또 거마비라고 해서 각 제관들에게 약간씩의 비용이 지출된다.보통 원사를 운영하는 문중에서는 문중답을 운영하고 있지만 문중답을 통해 나온 돈은 제각에 시제를 모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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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2.03.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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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관 결정하는 공개 심사자리유림들 의견 수렴해 제관뽑는민주적 절차의미 담겨 있어원사(院祠)란 각 문중에서 훌륭한 조상들의 위패를 모시는 사당이다. 문중의 조상들중에 후손들이 꼭 본받아야 할 분들을 엄선해 제사를 모시는 곳이다. 그런 의미에서 원사는 제각과 구별된다. 제각은 문중의 모든 조상 제사를 지내는 곳이지만 원사는 그 중에서 몇 분을 뽑아서 모시는 형태다. 강진에는 현재 20개의 원사가 운영중에 있다.원사가 제각과 구분되는게 또 한가지 있다. 제각에서는 문중 사람들만 모여 제사를 지내지만 원사는 다른 문중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제를 올린다. 다시말해 제각에서는 해당 문중사람들이 초헌관과 아헌관, 종헌관등 제사에 필요한 직을 가지고 제를 올린다. 그러나 원사에서는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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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2.03.2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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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릉읍지(金陵邑誌)가 군에 기증되면서 금릉이란 이름이 새삼 관심을 받고 있다. 금릉이란 이름은 70년대 후반까지도 강진에서 자주 사용됐으나 어느 순간부터 슬그머니 각종 공식문서에서 사라졌다. 사회단체나 친목단체등이 금릉이란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정도다.강진 사람들이 금릉이란 지명에 갖는 애착은 남다르다. 1907년 들어선 지금의 강진중앙초등학교는 사립금릉학교란 이름으로 출발했으며 1931년에 설립된 농업장려를 위해 설립된 조합이름이 금릉흥업조합이었다.1947년 최초로 들어선 중학교의 이름은 금릉중학교였다. 금릉중학교는 1955년 3월 10일 금릉여자중학교로 바뀌었고 1962년 11에는 성요셉 금릉 여자 가정 고등학교로 바뀌었다. 다양한 변천을 겪었지만 금릉이란 이름을 지켜온 셈이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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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2.03.1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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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 박기현 선생의 증손인 박병채 선생이 금릉읍지(金陵邑誌) 필사본을 최근 강진군에 기증했다. 금릉은 조선시대 강진의 옛 이름이었다. 금릉읍지는 1809년에 처음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원본의 존재는 알려지지 않았다.이번에 군에 기증된 금릉읍지 필사본은 1890년대를 전후해 강재 박기현 선생이 옮겨 적은 것으로 보인다. 또 원본을 그대로 옮겼는지 아니면 필사를 할 당시의 상황을 대입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박병채 선생이 기증한 금릉읍지에 따르면 당시 강진에는 8천1백88호가 있었으며 인구는 2만7천70명이었다. 가구당 평균 인구수는 3.3명이었다. 지금은 가구당 평균 인구수가 2.1명이다. 성별로는 남자가 1만4천914명이었고, 여자가 1만2천376명이라고 적고 있다. 남자가 여자보다 2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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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2.03.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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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자체적 문제해결 포기한 것 아닌가”입찰과정부터 삐걱 2순위 회사에 최종낙찰들어간 돈은 460억인데 갚아야 할 돈은 817억 군비만 590억 부담해야...BTL 문화복지타운 사업에 대해 주민감사청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담당직원이 갑자기 광주 남구청으로 전출하고, 담당팀장은 BTL 사안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사실상 이 문제를 군과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할 방법을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다.주민감사청구는 위법 부당한 행정처분이나 불합리한 행정제도로 인해 권익을 침해받은 주민들이 전남도청에 직접 감사를 청구할 수 있는 제도로 강진의 경우 19세 이상 주민 200명 이상의 서명이 있으면 신청이 가능하다.BTL 문화복지타운 사업은 입찰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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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2.03.0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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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시라시 씨 말랐어”하루 2천마리 잡히던 것지금은 한 마리 못잡을때도최남준 이화자씨 부부그나마 가격 좋으니 다행한 마리 5천500원 받아“내년에는 더 줄어들 것”두 눈만 깜했다. 필리핀 심해에서 강진앞바다까지 약 3천㎞를 헤엄쳐 올라오며 모든 영양분을 소비한 듯 온 몸이 투명했다. 그러나 아직도 힘이 남아 있는 듯 끊임없이 몸을 뒤틀었다.4일 아침 8시 30분. 칠량 구로 선착장에서 시라시(실뱀장어)를 잡으러 떠나는 배에 올랐다. 날씨는 흐렸지만 춥지는 않았다. 배의 주인인 최남준(63)씨는 40여년 째 실뱀장어를 잡고 있는 어부였다. 부인 이화자(50)씨도 중무장을 하고 배에 함께 탔다. 농수산물이라는게 수요과 공급의 법칙을 따르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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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2.03.0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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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 판창간호 등 희귀본 주목 문학유물적 가치 커 국문학계 비상한 관심 지난 5일 개관한 시문학파기념관에 1910~50년대 출판된 희귀도서가 다량으로 소장돼 있어 벌써부터 국문학도들의 관심이 높다.특히 이들 도서 가운데에는 지난 2009년 문화재청이 발표한 '근대문학 유물 목록화 사업'에 선정된 160권 중 김억의 ‘오뇌의 무도’(1923) 등 20여 권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눈에 띄는 대표적인 희귀본은 ‘신문계’(1916)를 비롯해 학술문예지 ‘여명’(1925)과 ‘여시’(1928) 창간호, 최초의 번역시집인 김억의 ‘오뇌의 무도’(1923), ‘시문학’(1930), ‘문예월간’종간호(1932) 등이다. 또 여기에 ‘현대문학’창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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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2.03.0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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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 떠받히는 자작나무 기둥시와 자연의 조화 꿈꿔문을 열고 들어가면 큰 하늘이 열린다. 하늘아래 작은 액정화면들이 수십개 걸려 있다.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한국의 시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글들이 체계적으로 전시돼 있다. 전시장 주변은 자작나무 기둥이 수 십개 천정을 떠받히고 있다. 자연과 시가 만나는 곳이다.한국문학사상 최초의 문학유파문학관으로 기록될 '시문학파기념관'이 영랑생가 옆에 문을 연다. 기념관이 개관한 3월 5일은 1930년 '시문학'이 창간된 날이다.시문학파기념관은 연면적 600㎡의 복층 건물로 각종 자료와 사진 등을 전시한 전시공간과 자료실, 세미나실, 소공원 등의 시설을 갖췄다.시문학파 시인들의 시적 이미지를 담은 영상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집중시킨 뒤 동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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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2.03.0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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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지난해 12월 최종 예산심의 과정에서 포함시킨 BTL 노인복지시설 보건복지부 소관 임대료 지원 예산 5억3천만원이 아직 집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보건복지부와 군등에 따르면 국회에서 포함시킨 예산을 실무부서인 보건복지부가 아직 집행하지 않아 이 예산이 아직 강진군에 내려오지 않고 있다. 군은 BTL 임대료를 매년 분기마다 지출해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3월말 까지는 예산이 내려와야 하는 실정이다.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 예산이 실무부처에서 국회에 요구한 것이 아니라 국회에서 끼워 넣은 형태의 예산이기 때문에 국회심의를 통과했어도 실무부처에서 집행 전에 예산의 적절성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현재 강진군에 노인복지시설에 대한 자료를 요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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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2.02.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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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 과다섭취지난해 초 고사주민들 마을뒷산서 11월 소나무 간택“소나무와 함께마을도 번성하길”주민들 정성기원평사낙안(平沙落雁)이란 말이 있다. 모래펄에 날아와 앉은 기러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네이버 백과사전에는 평사낙안이 글씨나 문장이 매끈하게 잘된 것을 비유적으로 쓸 때 사용하기도 하고 아름다운 여인의 맵시 따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부연하고 있다.평사낙안은 소나무의 모형을 설명할 때 사용되기도 한다. 양날개를 펴며 땅위에 사뿐히 내려앉은 모습의 소나무를 가리킬 때 평사낙안이라고 설명한다. 소나무의 모형중에 최고로 치는 수형이다.강진의 평사낙안형 소나무로는 성전면 금당마을의 소나무를 꼽는 사람들이 많았다. 약 300년 정도의 나이를 자랑한 이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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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2.02.2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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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당 7천500원귀하신 몸 실뱀장어“내가 금덩어리”입식 포기 양만장 속출4월 국내산 기다려 보는데...강진에서는 보통 4~5월이면 흔히 시라시라고 불리는 실뱀장어를 잡기 시작한다. 강진만 곳곳에 모기장 같은 그물을 쳐 놓으면 필리핀 먼 바다에서 올라온 실뱀장어가 잡히기 시작한다. 어민들은 이때 짬을 내서 바다에 나가 수입을 올린다.그러나 장어양식업을 하는 사람들은 2월이면 실뱀장어 입식에 들어간다. 어디서 잡힌 실뱀장어 들일까. 비행기를 타고 온 실뱀장어들이다. 필리핀과 남중국등 동남아 해역에서 미리 잡힌 실뱀장어들이 비행기를 타고 건너와 본격적으로 수조에 들어가는 것이다. 보통 양만장들은 2월 외국산 입식과 4~6월 국내산 입식을 50:50의 비율로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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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2.02.2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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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전 도공의 숨결이저장되어 있는 ‘金庫’솜포에 싸여 귀한대접완형품 200여점 순환전시 청자박물관 현관을 들어가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그 유명한 10억원짜리 청자유병 전시실이 있고 왼쪽으로 조금은 어두컴컴한 통로가 있다. 이곳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 끝에 다시 왼쪽으로 문이 있고, 이 문을 거치면 조금은 넓은 공간으로 들어간다. 청자박물관 수장고다. 곳곳에 솜뭉치와 유물을 넣는 플래스틱 케이스가 있는 것으로 봐서 이곳이 유물을 보관하는 곳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그러나 이곳이 수장고의 메인장소는 아니다.고개를 돌려보니 벽쪽으로 은행의 현금보관소에서나 볼 수 있는 거대한 금고문 같은 것이 보인다. 김행주 학예사가 묵직한 문을 열었다. 안쪽에는 두부상자같은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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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2.02.2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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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의 벽면은 청자도판으로 치장됐다. 도판 문형의 모란문양에서 모란향이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았다. 법당은 온통 비취빛 천지였다. 팔각향로에서는 은은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요사채의 방안에서는 송나라에서 가져 온 흑자완(黑瓷碗)을 이용해 차를 마셨다.개성에서 잠시 쉬러 내려온 최고권력자들은 청자 의자에 앉자 뒤쪽으로 펼쳐진 월출산 절경을 감상했다. 그들은 그렇게 하다 피곤하면 청자 베게에 누워 낮잠을 청했다.지금으로부터 8백여년전 성전면 월남사의 풍경을 이렇게 상상할 수 있는 유물들이 발굴됐다. 군에서 추진한 월남사지(月南寺址, 전라남도 기념물 제 125호) 일부에 대한 시굴조사가 마무리 되면서 확인된 것들이다.이번 시굴조사는 (재)민족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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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2.02.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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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의 꿈은 인구를 늘리는 것이다. 인구가 모든 경제를 움직이는 핵심이다. 인구가 늘기 위해서는 뭐니뭐니 해도 제조업을 유치하는게 제일이다. 이 때문에 각 자치단체가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경쟁적으로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우리 강진지역도 공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무리하게 산업단지만 조성할 경우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당장 주민들을 위해 사용해야할 돈이 다른 곳에 묶이게 될 위험이 많기 때문이다.강진군이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칠량2 농공단지가 대표적인 사례다. 추진중인 칠량 제2농공단지는 군비가 101억4천400만원이 투입되고 있다. 여기에 국비 36억원과 도비 25억원을 포함해 공단조성비만 140억원이 들어가고 있다.당초 칠량 2농공단지는 4만5천평 규모의 칠량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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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일보
2012.02.2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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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죽은 사람 많았제”남포주민들은 그들을 위해 불을 켠다 매년 정월 대보름 전날 밤이 되면 강진읍 남포마을 서쪽 강변에는 촛불이 켜진다. 북쪽에 젯상을 차리고, 남쪽으로는 금줄을 치고 100여개의 위패가 세워진다. 위패는 아주 작다. 싱징한 대나무를 쪼개 그 끝에 창호지에 적은 신위란 푯말을 끼워넣는다.물론 제사의 ‘메인 무대’는 젯상에 차려진 ‘천황상제’ 이지만 사람들의 눈길을 더 많이 끄는 것은 남쪽에 차려진 작은 위패들이다. 이 위패는 바다에서 이름없이 죽어간 영령들을 위한 것이다. 후손들이 있는 영령들은 이곳에 끼지 못한다. 후손도 없고, 이름도 기억하지 못한 그저 바다에서 살다 바다에서 생명을 다한 넋을 위로하는 위패다.각각의 위패 앞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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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2.02.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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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오고 비내리고 바람불면 출렁다리 건너는 사람 ‘뚝’기상이상땐 ‘무용지물’28m 가우도 청자타워기능도 살리지 못할듯 지난 9일 오후 대구면 저두리 가우도 출렁다리 현장. 날씨가 다소 풀렸지만 바다 한가운데는 찬바람이 여전히 거셌다. 출렁다리 공사를 하는 시공회사는 벌써 30여일 째 공사를 중단하고 있었다.겨울 바람이 불면 공사 효율도 떨어지고 인부들이 사고를 당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장의 시공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겨울에 공사를 했을 때 바람이 많이 불어 올해는 공사를 일정기간 중단하는게 더 이익이다는 판단을 해서 40일 동안 공사를 중단하는 것으로 강진군과 협의를 했다”며 “바람이 줄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말에 예정대로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가우도 출렁다리 공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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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일보
2012.02.1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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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성화대학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각종 안내문이 많이 걸려 있다. 학교 폐쇄를 앞두고 학생들에게 공지사항을 띄우는 것들이다. 그 안에 이런 말이 있다. ‘그 동안 성화대학을 아껴주시고 격려해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리며, 마지막까지 함께 하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성화대학이 폐쇄 초읽기에 들어갔다. 1996년 희망과 격려 속에 개교했던 성화대학은 교과부의 폐교조치란 수모를 겪으며 2012년 2월 29일 영원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지난 10일 오전 성전면 성전리 성화대학교 교정. 학교는 적막에 휩싸여 있었다. 예년 같으면 학교가 1년 중 가장 바쁜 때이다. 졸업식과 입학식이 교차하면서 학생들을 보내고 새로 신입생을 맞는 시기가 바로 이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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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2.02.1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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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 강진아트홀에서 공연되는 ‘홍어장수 문순득 표류기’는 1801년 흑산도의 한 어부가 망망대해에 표류해 장장 3년 2개월 동안 해외를 떠돌다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이야기를 다루는 마당극이다. 문순득은 손암 정약전 선생이 흑산도에서 유배생활을 할 때 그곳에서 살았다. 강진에서는 동생인 다산 정약용 선생이 귀양살이를 하고 있었다. 문순득의 표류와 귀향은 당시 그들 형제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었을까. 영원히 돌아 올수 없었던 한 어부의 생환은 영원한 이별을 슬퍼했던 정약전, 약용 형제에게 ‘우리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큰 희망을 심어주었을지 모를 사건이었다. 약전․ 약용 형제와 강진의 제자들이 문순득의 표류담에 쏟은 관심과 애정을 보면 우리는 아스라이 나마 그같은 추측에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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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2.02.0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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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신전면 약천리 야산에 있는 전주이씨 효령대군파 문중제각. 남쪽으로 바다가 보이는 좋은 경관을 자랑하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오른쪽에는 문중 선산에 20여기의 묘가 조성돼 있었다. 원래 이곳은 지금쯤 골프장을 만드는 우렁찬 중장비 소리가 들려야 하는 곳이다. 그러나 고풍스런 제각 지붕은 한쪽이 허물어져 있고, 이곳저곳이 무너져 내려 완전히 흉가로 변해 있었다. 마당 건너편 관리주택도 문이 모두 떨어지고 바람 소리만 들렸다.“골프장이 들어선다기에 문중회의를 해서 제일 먼저 매각을 하기로 했지요. 우리문중이 매각을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의 땅을 사기 어렵다고 하길래 협조차원에서 결의를 했던 것입니다. 제각도 새로 지어준다고 했어요. 그런 결정을 한 후 제각 관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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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2012.02.07 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