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출산의 효자노릇을 했던 다문화가정이 이제 분만 포화상태가 되어 신생아 출산이 거의 없다는 것은 지역의 출산문제가 매우 심각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7년 263가구에 달했던 다문화가정이 지난해말 273가구로 거의 변화가 없다.이는 2017년 신생아를 낳았던 다문화가정이 지금은 아이들이 거의 다 컸고, 새로 신생아를 낳을 가정은 없어졌다는 신호다.201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장가를 못가던 농촌총각들이 국제결혼을 통해 가정을 꾸렸고, 농촌에 총각 연령층이 사라지면서, 국제결혼도 줄었고, 그에 따른 가임연령 신혼부부도 그만큼
사설
강진일보
2022.03.17 11:15
-
정부가 지난달 8일 실시한 2021년산 시장격리용 쌀 입찰에 대한 반발이 크다. 농민단체들이 정부 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쌀 시장격리 개선 촉구’ 집회와 나락 적재 시위를 열었다.농민단체들은 “정부가 시장격리 과정에서 쌀값 안정은커녕 반대로 쌀값 하락을 조장했다”며 시장격리 방법 개선을 촉구했다.농가의 반발 이유는 쌀 입찰의 ‘역경매방식’ 때문이다. 역경매방식은 최저가격을 정하지 않고 정부의 예정가격 아래로 써낸 물량에 대해 낮은 가격을 제시한 순으로 매입하는 것이다.이에 대해 산지에서는 기준가격 없이 저가 순으로 쌀을 사
사설
강진일보
2022.03.10 10:40
-
겨울가뭄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겨우내 뜸한 비 소식에 대지는 바짝 마르고, 건조한 대기 탓에 산불 발생률은 예년보다 부쩍 높아졌다.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아서다.강진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강수량은 4.1㎜로, 평년 대비 53.2㎜, 전년 대비 57.1㎜가 부족한 상황이다. 2월부터 3월까지는 동계작물과 밭작물들이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과정으로 한창 성장을 시작할 단계이다.이 때문에 많은 물이 필요로 하게 되는데 올해에는 거의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땅 자체에 수분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로
사설
강진일보
2022.03.10 10:40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코로나19 검사체계를 바꿨다.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60세 이상 고령자 외에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더라도 우선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해 양성 반응이 나와야만 유전자증폭검사(PCR)를 받도록 한 것이다.문제는 이같은 정부 조치가 농촌주민들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농촌지역에선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할 수 있는 약국이나 편의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러니 농촌주민들이 코로나19 발생 초기 ‘마스크 대란’의 악몽
사설
강진일보
2022.03.03 08:59
-
군내버스 불친절이 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뜸하다 싶으면 들리는 말이다.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인 만큼 점검해서 반드시 개선해야할 일이 아닐 수 없다.주민들이 호소하는 군내버스 불친절 유형은 폭언과 난폭운전, 승차거부등 크게 세가지다. 행선지를 물어보면 퉁명스럽게 “버스 앞에 행선지 표시를 읽어보면 되지 않느냐”는 식으로 대답하거나 손님들이 대화를 나누면 “조용히 하라”으로 호통을 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마치 아랫사람을 대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는 것이다.강진읍내 좁은 2차선 도로에서도 과속을 하는 사례가
사설
강진일보
2022.03.03 08:59
-
공익직불제가 농민들로부터 가장 큰 환영을 받고 있는 정책중의 하나다. 중소농은 논밭·재배작물에 상관없이 120만원, 그외 지급 대상 농가는 면적 구간별 단가대로 직불금을 받는다.그러나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농민들이 있다. 이들은 공익직불금 지급 요건 가운데 ‘2017∼2019년 기존 쌀·밭·조건불리 직불금을 한번이라도 받았던 농지여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 못한 농가들이다.해당 3년 동안 직불금을 한번도 받은 적이 없는 농지여서 지급 대상에서 원천 배제된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실제 농사를 지었는데도 수령액이 너무 적거나 신청 절차가
사설
강진일보
2022.02.24 09:28
-
마을 빈집이 쓰레기 투기장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은 심각한 일이다. 본지 보도에 따르면 마을에서 쓰레기 처리가 어려운 사람들이 그냥 편하게 빈집에 쓰레기를 버리고 있다고 한다.마을에 빈집이 늘어나는 것도 문제지만, 늘어나는 빈집이 쓰레기장이 되고 있는 것은 이 두가지 문제가 함께 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쓰레기가 산재해 있는 마을에 새로 들어가 사려는 사람이 있을수 없다.빈집이 쓰레기장을 만들고, 쓰레기가 더 많은 빈집을 만드는 형국이다. 더 큰 문제는 농촌 쓰레기 처리를 위해 어떤 대책이나 정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고, 이
사설
강진일보
2022.02.24 09:28
-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고향사랑기부제(고향세)에 대해 주민들이 갖는 기대가 크다. 하지만 고향세 도입 목적이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일반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저조하다면 낭패가 아닐 수 없다.우리보다 앞서 2008년에 고향세(후루사토 납세제도)를 도입한 일본도 시행 초기에는 기부금이 그리 많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지만 2020년에는 기부액이 역대 최대인 6724억8955만엔(약 6조9663억원)에 달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성공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것이 다양한 답례품 제공이다. 답례품을 제공하면서 기부액이 크게 늘었기
사설
강진일보
2022.02.17 12:16
-
KTX 시대가 도래한지 오래 됐지만 아직도 그림의 떡인 사람들이 많다. 자동차가 없는 사람들이다. 강진에서 KTX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나주역까지 승용차를 타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강진읍에서 영산포버스터미널을 거쳐가는 직행버스는 하루 7차례 밖에 없다. 직행버스를 타고 KTX 시간을 맞추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그래서 그냥 고속버스를 타는 사람들이 많다. KTX를 타면 나주에서 1시간 50분, 고속버스를 타면 4시간 30분 이상이 걸린다.강진에서 서울에 가는 사람들도 그렇지만, 서울쪽에서 강진으로 오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강진에
사설
강진일보
2022.02.17 12:15
-
우리 국민이 하루에 먹는 밥이 겨우 한공기 반(한공기는 100g) 정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1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를 보면 가구부문 1인당 쌀 소비량은 하루 155.8g, 연간 56.9㎏으로 전년(57.7㎏)에 비해 0.8㎏(1.4%) 줄었다.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1인당 쌀 소비량은 1984년 130.1㎏으로 반짝 증가한 이후 37년째 제동장치 없이 줄곧 내리막길만 걷고 있다. 30여년 전인 1991년 116.3㎏에 견줘서는 반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식생활이 서구화하고 밥 이
사설
강진일보
2022.02.10 16:51
-
강진농협 조합장 재선거에서 성전지점장을 역임했던 진성국 후보가 당선됐다. 대통령선거 때문에 대법원 판결 후 곧바로 치러진 선거인 만큼 예견된 선거결과였다고 할 수 있다.이로써 강진농협은 조합장이 선거법 위반 때문에 물러난 역사를 안게 됐고, 한편으로 2022년 초 새로운 선장과 함께 새 출발점에 서게 됐다. 옛 역사를 안고, 새 역사를 써야 한 시기인 만큼 새로 당선된 진성국 조합장의 어깨가 그만큼 무겁다고 할 수 있다.우선 새 조합장은 강진농협의 위상부터 재정립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강진농협은 지역사회에서 강진군이란 자치단체 다음
사설
강진일보
2022.02.10 16:51
-
농업과 농촌에 대해 우리 국민이 갖는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나주 혁신도시에 있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19세 이상 도시민 1500명과 농민 104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말 실시한 ‘2021년 농업·농촌 국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도시민 59.4%는 “농업·농촌의 공익가치가 많다”고 답했다.우리 농업이 식량 생산·공급 외에 생태·환경 보전, 여가·휴양, 문화 보존 공간으로서 제공하는 공익적 가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다.내년 1월 시행을 앞둔 고향사랑기부제(고향세) 성공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사설
강진일보
2022.01.27 10:03
-
어느때 보다 조용한 설이 다가 왔다. 코로나19의 힘은 수백년을 넘어 수천년을 이어오던 우리 전통 명절의 근간을 바꿔 놓았다. 모이고, 절하고, 나눠 먹는게 명절의 큰 행사인데 그게 막혔고 그게 바뀌었다. 모이지 못하니 나눠 먹는 전통도 흔들린다.명절이면 볼 수 있었던 자식들을 만나지 못하는 농촌의 노부모들은 마음이 아프다. 코로나 이후 벌써 몇 번째 맞는 명절이지만 조용한 설이 아직은 낯설다.집에서 자식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괜찮은 편이다. 코로나 때문에 면회도 되지 않은 요양병원 침대에 누워 우두커니 명절을 보내는 노인들
사설
강진일보
2022.01.27 10:02
-
고향사랑기부제(고향세)가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새로운 제도가 빠른 시일 내에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치밀하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향세란 도시민 등 출향인사가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최대 500만원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제도다. 기부자에게는 기부금에 대한 세액공제와 지자체 답례품이 주어진다.세액공제는 기부액이 10만원 이하면 100%, 10만원을 초과하면 기부액의 16.5%다. 기부금을 받은 지자체는 기부액의 최대 30%(100만원 한도)에 해당하는 답례품을 기부자에게 제공할
사설
강진일보
2022.01.20 09:30
-
면단위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큰 문제다. 폐비닐도 문제지만 음식물 쓰레기가 더 그렇다는게 현지 주민들의 이야기다. 그런데 강진군의 경우 이런 문제에 관심이라도 기울이고는 있는지 궁금하다.관련부서에서 현장에라도 가보고 있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다. 책임을 가진 사람들이 뒷짐을 지고 입을 닫고 있는 모습이다. 주민들은 이렇게 다급한 일이 없는데 왜 이렇게 무대처로 일색하는지 의아해 하고 있다.면단위 한 마을로 이사한 A씨의 사례를 들어보면 상황을 금방알수 있다. 면으로 이사를 간 직후에도 음식물쓰레기를 별도 종량제 봉투에 담아 마을
사설
강진일보
2022.01.20 09:29
-
새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3월 9일로 다가왔다. 두달정도 남은 시간이다. 각 당의 후보자들은 표심을 얻고자 몹시 분주하다. 농업계가 궁금한 것은 후보자와 선거대책위원회가 우리 농업·농촌에 대해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앞으로 5년 동안의 농정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농업 관련 공약이 제시되지 않아 조금 더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이다.후보들이 조금씩 내놓고 있는 말에 따르면 농민기본소득 및 농촌기본소득 도입, 청년농 지원 확대. 식량자급률 제고,농업 인력난 해소 지방소멸 위기
사설
강진일보
2022.01.13 09:41
-
매년 이맘때면 부끄러운 민낮처럼 드러나는게 임도주변에 불법투기된 쓰레기다. 폐농기계에서부터 생활폐기물까지 없는게 없을 정도다. 몇 년전부터 쌓여있는 것도 있고, 최근에 버린 것도 있다.보면 언제 버렸는지 금방 알 수 있다. 임도라는게 산불예방하고, 산림관리에 이용하라고 개설해 놓은 시설인데 불법쓰레기 투기의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보은산 자락의 임도의 경우 주변에 농기계가 버려진채 방치되어 녹이 슬어가고 있다. 농기계들은 잡초와 넝쿨에 뒤덮혀 있어 분간도 되지 않는다.이 임도는 강진읍 솔치 부근 뒤편에 조성된 곳으로 보은산과 연결된다
사설
강진일보
2022.01.13 09:40
-
농촌 곳곳에 폐비닐과 농약병, 플라스틱 등 영농폐기물이 방치돼 있다. 농사가 끝난 들녁과 비닐하우스 주변에 수거되지 않은 폐기물이 쌓여있는가 하면, 불법으로 소각하거나 매립한 것들도 많다. 허술한 영농폐기물 관리는 경관을 해칠뿐 아니라 환경을 크게 오염시킨다. 고질적인 농촌문제로 지적되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농촌의 영농폐기물 문제는 전국적인 사안이다. 특히 폐비닐이 심각하다. 폐비닐은 썩지도 않고 땅속에 묻힐 경우 지력을 약화시키며 토양과 지하수 오염 등 환경피해로 이어진다. 무단 소각 시 유해물질이 대기로 직접 배출돼 공기오염을
사설
강진일보
2022.01.06 13:54
-
요양병원들이 꽉 차서 병원에 입원할려면 줄을 서야 한다는 소식은 농촌 노인복지의 발 빠른 패러다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어느정도 예상은 된 일이었지만,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요양병원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고, 환자 본인들과 가족들이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고 있는 것은 어떻게 해서든 빠른 대처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요양병원은 일반 요양원과는 다르게 의사가 상주하면서 요양과 치료를 병행하는 곳이다. 병원에 있지도 못하고, 요양원에서 받아 주지도 않은 중환자들이 마지막 가는 곳이 요양병원이다. 이곳에 자리가 없다면 환자들과 그 가족들이
사설
강진일보
2022.01.06 13:53
-
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검은 호랑이의 해에 맞이하는 상큼한 아침이다. 코로나라는 암울한 상황속에 새해 첫날은 어느때 보다 희망차고 힘있어 보인다.그만큼 우리의 삶속에 코로나라는 팬데믹의 그늘이 깊게 드리워져 있다. 새해에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어느때 보다 더 많은 소원을 담아보고 더 큰 희망을 실어 보내는 이유다.새해는 대통령과 도지사, 도의원, 군수, 군의원을 뽑는 선거가 있는 해이다. 이렇게 큰 선거가 집중돼 있는 한 해도 없을 것이다. 그만큼 새해는 우리 모두에게 중요하다.갈수록 절감하는 것은 지도자의 중요성이다. 대통령의
사설
강진일보
2021.12.30 0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