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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마량 신마마을에서 마을 유래비 제막식이 열렸다. 예전에는 마을비나 표지석을 규모있게 만들어 잔치를 여는 곳이 꽤 있었으나 요즘에는 참 귀하다. 마을에 노인들만 있는 곳이 많아 기념물을 설치하는게 무거운 짐이다.그래도 마을에 이런저런 일이 많아야 살맛이 나는 법이다. 이번에 신마마을 비석 제막행사도 보니 이재범 이장과 주민들이 잔치를 준비하고 전순규 재경신마마을회장과 회원들도 많이 참석해서 오랜만에 마을이 떠들썩 했다.마을 유래비에는 역사를 새겼다. 신마(新馬)마을의 옛 이름은 ‘땀마’였다.
짜투리
주희춘 기자
2023.07.0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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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맛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강대찬 벼가 계륵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지난 22일 강진군은 내년도 공공비축미곡 선정작업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강대찬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먼저 농협과 RPC측에서는 강대찬이 제외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유는 역시 시장에서 평가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RPC에서는 강진산 쌀을 판매해야 하는 상황에서 주요 거래처인 부산, 광주, 제주도 등에서 평가가 상당히 좋지 못하다는 점을 강조했다.이 때문에 올해 RPC에서는 새청무만을 매입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영랑로
오기안 기자
2023.07.0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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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열병은 벼에서 가장 문제되는 곰팡이병 중의 하나로 어린모부터 수확기까지 전 생육기를 걸쳐 발생한다. 발병 부위에 따라 모도열병, 잎도열병, 마디도열병, 이삭도열병(목도열병, 가지도열병, 벼알도열병)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벼 도열병균은 종자 또는 병든 볏짚, 그루터기 등에서 균사의 형태로 겨울을 지나 이듬해 발병조건이 도면 포자를 형성하여 제1차 전염원이 된다. 제2차 전염은 병반에 형성된 분생포자가 바람에 날려 건전한 식물체로 옮겨가 전염한다.벼 도열병의 발생은 기상과 비료 시비량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 여름철의 저온가 잦은
외부기고
강진일보
2023.07.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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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경이니 지금부터 44년 전 일이다. 당시 필자는 순천에 있는 국책은행 책임자로 초임발령을 받아 근무했는데, 마침 점포가 운이 좋게도 지금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화월당 옆에 자리하고 있었다.그때 화월당 창업자인 조천석 회장은 하루에도 몇번씩 은행을 출입하였던 터라 그분을 자주 뵐 수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이었다. 단신으로 부임해 온 필자가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함이 안쓰러웠는지 조 회장은 아침식사를 함께 하자고 제안하셨다. 참으로 고마운 나머지 수락하고 그다음 날 아침부터 제과점에서 꼬박 꼬박 회장님이 손수 만드신 샌드
외부기고
강진일보
2023.07.0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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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마 시작과 함께 쏟아진 게릴라성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 농작물 피해가 속출해 농민들이 울상이다. 전국 곳곳에 국지성 호우와 함께 돌풍을 동반한 우박까지 쏟아져 농업시설물과 작물을 망쳐놨다.또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극심한 가뭄으로 남부지역 주민들은 농업용수뿐만 아니라 먹을 물까지 부족해 애를 먹었다. 이처럼 근래 자연재해가 빈발하면서 농민들이 입는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적지 않은 농가가 빚이 쌓여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내몰리고 있다. 하지만 자연재해로 인한 농업분야 피해 지원은 미미해 매우 아쉽다.정부는
사설
강진일보
2023.07.0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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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데어리푸드는 대기업이면서 향토기업이다. 강진출신 김재철 전 회장이 세운 동원그룹의 계열 회사다. 김 회장이 2006년 해태유업을 인수해 동원데어리푸드 치즈공장을 세운 것은 기업 경영측면도 있었지만 고향의 기업을 살리겠다는 큰 의지가 컸다. 강진군에서도 이런저런 지원을 하며 고향에서의 안정적인 정착을 도왔다.그런데도 동원데어리푸드가 공장 주변 환경문제 하나 관심갖지 않고 있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다. 공장주변이 잡풀로 뒤덮히고 넝쿨로 울타리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이지만 주변 환경정화에 나선 적이 없다고 한다. 잡초들 사이에는 각종
사설
강진일보
2023.07.0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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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주조 김견식 사장이 작고함으로서 강진의 주조장 역사가 주목받고 있다. 병영주조장은 작천주조장과 함께 1940년대 중반 만들어졌다. 병영주조장은 김견식 사장의 8촌 형님뻘인 김남식 선생이 창업했다. 처음에는 막걸리와 함께 보리소주를 만들었다. 병영소주라고도 하고, 해성소주라 부르기도 했다. 30도 짜리 독주였다.김견식 사장은 18세 되던 1957년에 병영양조장에 들어가 중간에 병영주조를 인수했다. 막걸리는 70년대 초반부터 나왔다. 그가 떠나면서 2세 경영이 본격화됐다. 비슷한 시기에 창업한 작천주조장은 2017년 폐업 했지만,
짜투리
주희춘 기자
2023.06.3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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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인건 알지만 뚜렷한 대안이 없어 도로변 장사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칠량면 송산마을의 한 주민의 하소연섞인 말이다. 이 주민은 취재기자에게 국도변에서 장사를 하는 것이 불법인 것은 알고 있지만 수십년간 해왔던 옥수수 판매를 하루 아침에 불법이라며 단속만 하고 대안을 마련해주지 않는 모습에 불만을 터트렸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도 23호선 강진읍~마량구간중에서 칠량 송산에서 칠량농공단지 부근까지 불법노점상 단속을 실시하겟다고 순천국토관리사무소는 밝히고 있다. 물론 도로변에서 장사를 하는 행위는 불법이기 때문에 단속하는 것 자체
영랑로
오기안 기자
2023.06.3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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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우리 사회는 서구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물질 만능 시대에 젖어 사회 질서가 무너져가고 있다. 이런 현실속에서 우리 사회의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유림들의 활동이 필요하다. 유림들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정신적이고 전통적인 생활의 근간이 되는 인의예지(仁義禮智)를 우선으로 하여 인류사회에 모범이 되어야 한다. 또한 주민들의 교화 활동을 위하여 노력하는 적극적인 자세로 유림의 필요성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최근 강진향교에서는 유림들의 활동 사항을 정리해 향교 소식지를 라는 인쇄물을 통해 지역에 배포하고 있다. 향교 소식지
외부기고
강진일보
2023.06.3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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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강진에서 태어나 강진만의 신선하고 맛있는 해산물을 섭취하며 성장했고 어린 시절 강진의 가장 대표적인 특산물은 강진만에서 생산되는 바지락이라고 배웠다.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살이 통통하고 맛이 좋은 바지락은 우리 군민의 밥상에 풍요롭게 다가왔었고 서울의 수산 시장에서 가장 빨리 팔릴 만큼 강진만의 바지락은 그 명성이 높았다.하지만 장흥댐 건설, 간척, 매립 등 공익사업이 시행되면서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바지락 생산량이 급감했고 꼬막, 맛조개 등 강진만에서 이름 높았던 조개들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물론 강진만을 터전
외부기고
강진일보
2023.06.3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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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올해 2분기 농사용 전기요금(기본요금 제외, 을·저압)은 1㎾h(킬로와트시)당 67원으로 지난해 1분기(39.5원)에 견줘 무려 70%나 올랐다. 문제는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전력공사의 적자가 심화하면서 앞으로도 전기요금 인상은 지속될 것이 뻔하다.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껑충 뛴 기름값도 농가를 힘들게 하고 있다. 그나마 최근엔 점차 하향세를 보이고 있지만 농가 입장에서는 여전히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상황이 이런데도 농가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부 지원은 찾아보기 힘들다.
사설
강진일보
2023.06.3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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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량의 명물이자 천연기념물인 까막섬의 상록수림이 죽어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섬전체 나무들의 보존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까막섬의 새똥 피해는 오래전부터 있어 온 이야기지만 갈수록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는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요즘 까막섬에는 최소 50여마리 이상은 되어보이는 새들이 무리를 지어 나무 위에 앉아있다. 그냥 쉬면 좋을 텐데 분비물을 배설한다. 이 분비물이 상록수에 치명적이다.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2~3년 사이에 작은 까막섬에 갑자기 서식하는 새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기하급수적으로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다. 문
사설
강진일보
2023.06.3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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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완도 소안도 해안가에서 식인상어인 백상아리가 발견돼 관심을 끌었다. 강진에서 소안도까지는 먼 거리지만 바다는 한 물길이라 사람들을 긴장 시킨다. 전문가들은 백상아리의 출현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과 먹이생물 변화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럼 식인상어는 지구온난화가 진행되기 오래전에는 우리와 가까운 곳에 오지 않았을까. 왔을 수도 있다는 기록이 있다. 다산 선생의 ‘탐진어가’란 시문에 있는 이야기다. 탐진어가는 다산 선생이 강진의 어촌에서 일어난 소소한 일을 10수의 시문으로 지은 것이다. 제3수에 큰 상어이야기가 나
짜투리
주희춘 기자
2023.06.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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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들과 강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예쁜 꽃을 보여주기 위해 일년내내 무더운 하우스에서 정성껏 키워 읍내 화단에 식재하고 있는데 화단이 쓰레기통처럼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 너무 속상합니다”강진군 농업기술센테에서 꽃을 관리하고 읍내 화단에 식재하는 일을 맡고 있는 한 공직자의 말이다. 이 공직자의 말처럼 강진읍내에는 약 220개 정도의 화단이 설치되어 있다. 주로 중앙로와 영랑로 등 사람들과 차량들이 이동이 많은 곳들을 중심으로 설치가 되어 있다.농업기술센터에서는 비닐하우스에서 계절에 맞는 다양한 꽃을 정성껏 키우고 이 꽃들을 계절에
영랑로
오기안 기자
2023.06.2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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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향은 병영이다. 어릴 적 병영 5일장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아버지 손을 잡고 시장에 들어서면 번데기 솥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는 김을 타고 번데기 익는 냄새가 날아와 내 코를 유혹했다.신문지로 나팔을 만들어 번데기를 가득 붓고 그 위에 흰 소금을 한 주먹 멋지게 뿌려대는 장사 아저씨의 폼 나는 모습을 보며 입맛을 다시는 순간, 바로 옆에서 터지는 뻥소리에 놀라 돌아보면 뻥튀기 기계 앞에 코흘리개 친구들이 참새 마냥 줄줄이 앉아 튀밥 하나라도 얻어 먹어보려 귀를 가린 채 서로 바라봤다.시장에는 옷과 양말, 고기와 생선, 농기구,
외부기고
강진일보
2023.06.2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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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오늘처럼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고 싶습니다.(푸르른날, 1956년 서정주)40년 전 오늘은 나의 고향인 작천 이마마을 동구 밖에 할머니의 덕행을 기리는 의행비가 세워진 뜻 깊은 날입니다. 의행비는 강진유림에서 1983년 6월1일 건립했습니다.그 자리는 저에게 그리고 저희 집안에 참 의미가 깊은 곳입니다.저의 아버지께서 17세에 공자님 제자중, 효孝의 대명사인 증자(BC505-435)를 꿈에 보았던 그 곳, 어린시절 늦은 밤, 할머님께서 밭일 마치시고 보채는 저의 손을 잡고, 반짝거리는 수많은 별들을 보았던 그
외부기고
강진일보
2023.06.2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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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계청이 2022년 농업 소득을 발표했다. 농업소득 1천만 원 선이 무너지며 이제 농업소득으로는 생계유지조차 힘든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2021년 농업소득이 1,296만 원이었으니 1년 만에 무려 26.8%나 폭락한 것이다.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 정부가 전기료와 유류세, 가스값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고 미국 연준이 1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하긴 했지만 향후 추가 인상을 시사하면서 국내 농가 경제는 앞으로 더욱 암울해질 전망이다.정부에서 농촌을 살리겠다고 청년 농부 부양 정책을 펴도 좀처럼 젊은
사설
강진일보
2023.06.2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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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만 패류감소 원인을 찾는 용역과 최종보고회가 마무리된 지 9개월이 넘어섰지만 한국수자원공사측에서 후속절차인 감정평가 용역을 진행하기 위한 예산을 세우지 않고 있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에 지역에서는 한국수자원공사가 후속 절차를 진행하는데 적극 협조해야 한다는 군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강진만 패류가 급감한 것에 대한 원인을 찾는 용역은 지난 2018년 5월 시작돼 4년여만인 지난해 8월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최종 보고회가 끝나고 이제 다음 절차는 강진만패류 감소에 대한 기여율에 따라 보상금액을 결정하기 위한 감정평
사설
강진일보
2023.06.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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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유학자인 김영근 선생은 강진의 팔경을 노래했다. ‘금릉팔경(金陵八景)’이란 한시다. 금릉팔경중에 서산낙조(瑞山落照)가 있다. 강진읍 서산리 서기산으로 지는 노을을 말한다. 서산낙조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우리 조상들은 지금의 읍내 서성리 3.1운동기념탑 옆 소나무밭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곳을 낙하정(落霞亭)이라 했다. 떨어질 낙(落), 노을 하(霞)로 노을이 내려 앉는 곳이라는 뜻이다. 지명을 보면 과거에 정자가 있었을 법 하지만 기록이 없다.이 곳에는 1963년까지 활을 쏘는 활터가 있었으나 같은해 8
짜투리
주희춘 기자
2023.06.1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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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에서 살기 쉽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몇 년 전 강진으로 귀향해 면단위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한 상인의 하소연 섞인 말이다.이 상인은 도시에서 생활하다가 큰 꿈을 품고 강진으로 귀향해 장사를 시작했다. 동료들과 노력한 끝에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뒀고 이러한 내용들이 사람들에게 알려져 일부 언론매체에도 보도되면서 주목을 받았다.이렇게 주목을 받자 같은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축하가 아닌 비난의 목소리만 들려왔다. 비난의 내용은 “당신이 주목받는 만큼 우리들은 설자리가 줄어들지 않느냐”는 불만의 목소
영랑로
오기안 기자
2023.06.15 11:46